이직 준비 회고 1편

MariGold·2025년 12월 5일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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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이직을 준비하면서 여러 기업을 알아보던 중, 운 좋게도 ‘해빗팩토리’라는 핀테크 기업으로부터 면접 기회를 얻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 서비스 중인 ‘시그널 플래너’ 앱의 사용자이기도 해서, 기대와 함께 적지 않은 긴장감도 들었습니다.

면접 전까지는 제 나름대로 자료도 찾아보고, 경험을 정리하며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 커리어를 다시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막상 면접 자리에 앉아보니 단순히 ‘합격/불합격’을 떠나, 저에게 부족했던 점과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을 뚜렷하게 깨닫게 해주는 자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제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고, 그 하루를 정리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 설명할 수 없는 지식

어떤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기술 면접에서는 제가 사용해왔던 기술이나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 전반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분명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었는데, 막상 설명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얕게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적용해본 경험은 있었지만, 내부 동작이나 선택한 방식의 이유를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했던 부분이 많아서 설명이 어딘가 흐릿했고, 결국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않은 답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기술 면접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경험을 통해 분명하게 배운 것이 있습니다. 겉핥기식 지식은 결국 어디선가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사용해본 기술이나 구현 방식이라도, 남에게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건 진짜 내 지식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무언가를 구현할 때 단순히 “돌아가니까 혹은 모두가 이렇게 사용하니까 쓰는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동작하는지, 어떤 선택지가 있었는지까지 A부터 Z까지 이해하며 사용하는 개발자가 되고자 합니다. 이번 면접은 그런 마음을 다시 다잡게 해준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 받았던 질문 목록
    - 멀티 모듈을 왜 사용하는 걸까요? 의존성 때문에 앱이 더 복잡해질텐데?
    - 특정 액티비티에서 용량이 큰 파일을 다운로드를 하다가 액티비티가 사라지면 다운로드는 어떻게 처리되나요? 그리고 이거를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요?
    - API 3개를 순차적으로 처리해야될 때, 어떻게 하면 1개의 API 호출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2개의 API는 정상적으로 실행되게 할 수 있을까요?
    - livedata와 stateFlow의 차이가 뭘까요?

🔍 나는 누구?

나라는 사람에 대한 정의가 스스로 명확해야 한다.

면접 질문 중에는 기술뿐 아니라 나 자체에 대한 질문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 나는 어떤 사람인지
  •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 주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 회사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대처하는지

이런 내용들을 물어보셨습니다.

평소에 생각해왔던 나에 대한 정의와 실제로 갈등을 해결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답변하긴 했지만, 막상 면접 자리에서는 어딘가 정리가 안 된 느낌이었습니다. 말하려는 내용은 있는데, 제 안에서 언어화가 잘 되지 않아 말이 꼬이고 어버버했던 순간들이 있었죠.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기술 정리만큼이나 ‘나에 대한 정리’도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면접 전에

  •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정의할지
  • 어떤 경험들이 나를 만들었는지
  •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왔는지

이런 것들을 미리 스스로 정리해두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겠다고 느꼈습니다.


🚀 결론

이번 면접은 결과와 상관없이 제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단순한 회사 면접이 아니라,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기며 지나쳤던 부분들을 되돌아보게 해준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술을 배울 때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었는지, 나라는 사람을 얼마나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면접이라는 상황에서 얼마나 준비된 자세로 임하고 있었는지, 이 모든 것이 부족했던 지점을 정확히 드러내 주었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동시에 분명한 방향성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는 기술을 배우는 태도, 내 경험을 정리하는 습관,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기준을 더 단단하게 다듬어갈 생각입니다. 면접은 끝났지만, 제 성장 과정은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된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한 걸음 더 단단해진 개발자로 성장하길 바라며, 다음 면접에서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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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알아가고 싶은 Android 주니어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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