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하계 모각코] 개인 서버 가져보기 2

배연우·2023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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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모각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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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포트포워딩

공유기가 맛이 간 것을 알게 된 후로, 나에게는 두가지 옵션이 있었다. 1. 리셋하기, 2. 새 공유기 설치하기. 예전에 부모님이 사은품으로 받은 공유기가 있고, 그게 더 좋은 거여서 그냥 이번 기회에 바꾸기로 했었다. 그렇게 플레이스토어에서 iptime 설치 관리자를 이용해서 생각보다 간단하게 절차를 마칠 수 있었고, DDNS마저 쉽게 할 수 있었다. 포트포워딩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해피해피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확인 절차를 실행하였다. 그런데 어랍쇼? 이상하게도 계속 실패가 떴었다. 왜 내 컴퓨터에서는 잘 동작하는데, 테스트 사이트에서는 닫혀있다고 했던 걸까?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 iptime의 포트 주소가 192.168.xxx.xxx 로 뜬 것을 확인하였다. 이건 또다른 내부망 안에 아이피타임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어떻게 공인 IP를 받지?

결국 문제는 어떻게 해야 공인 Ip를 받아 포트포워딩을 완수하냐의 문제인 것이다. 찾아보니, LG U+ 자체가 할당받은 IP 개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공인 IP는 하나만 두고, 내부망에 컴퓨터, 타 공유기, 스마트기기, TV등을 모두 엮어 놓는다고 한다. 그나마 IP 가 많은 KT는 스마트기기, TV, 공유기별로 공인 IP를 할당해준다고 하는 거 같긴 한데, 잘은 모르겠다. 아무튼, 그러면 혹시 메인 공유기(U+)는 공인 IP를 받았나 확인해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걔 역시 다른 내부망에 엮여 있었다. 그래서 더 알아보니, NAT 대신에 다른 거로 바꿔야 공인 Ip를 할당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하였다.

또다시 문제

뻗어버린 공유기

이번엔 U+ 공유기가 뻗어 버린 것이었다. (대단해!) TV랑 다른 기계들도 전부 공유기에 연동되어있던 걸로 알았는데, 공유기 (wi-fi)만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고, 나머지는 전부 잘 되는 것을 보면, 사실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아무튼, 결국 리셋 버튼을 꾹 눌러서 강제로 초기화를 시켰더니, 이제는 공인 IP를 받은 정상적인 IP가 되었다! 와!

이제 IPtime은?

슬프게도, 여전히 여어전히 IPtime만큼은 내부망에 싸여 있었다. 그런데, 내 라즈베리파이는 iptime에 랜선으로 엮여 있을 뿐더러, DDNS도 포트포워딩도 모두 iptime에 세팅해놓은 것이라 iptime이 공인 IP를 받지 않는 이상 모든게 의미가 없다. 그래서 사설 IP를 안 받는 옵션을 선택했더니, 이번엔 iptime이 뻗어버린 것이었다! (...) 희한하게도, 사설 IP를 재할당 받은 후에도, 랜선에 연결된 컴퓨터의 이더넷이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나는 결국 iptime도 초기화를 시켰다.

이제 다음은?

이제 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다. 서비스가 별로 좋지 않다는 U+의 DDNS랑 포트포워딩을 시도해보고, 그것마저 잘 안되면 그냥 학교 동아리방에서 고정 IP 할당받아서 서버 만들어 써야지 뭐. 그럼 적어도 학교 내부망에서는 자유롭게 서버를 가지고 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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