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로써, 나의 첫 글은 개발글이 아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종종 했었는데, velog를 보고 UI가 마음에 들어, 넘어오기로 했다..
일기장을 사거나, 메모 앱에 일기를 종종 쓰곤 했는데, 개인적으로 블로그가 편하다.
(Simple Note -> Tistory -> Naver -> velog)
어느 덧, 날짜가 말해주듯(0401) 거짓말처럼 4월이 되었다. 시간은 길고, 세월은 짧은 것 같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돌아볼 수는 있기에 자주 일상 생각을 남겨야겠다. 중학교 때 장래희망으로 소설가를 적었던 적이 있는데, 이때까지 써왔던 글들을 보면 그 장래희망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생각해보니 다른 방식으로 지금 이루어진 것 같기도..? (코딩 - 글쓰기, 프로그램 - 소설)
지금 이 삶을 사는 동안, 나는 인생을 같은 시간이지만 다른사람보다 꽤 더 농도있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요즘들어 그건 오만이자, 착각 같다.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내가 미래를 살고, 현실을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의 커리어 욕심이나,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다는 욕망을 핑계로 정작 지금, 여기, 나,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포기해온 것 같다.
결국에는 근본적으로 저 욕망들도 내가 행복하고자 하는 욕구들에서 나오는 건데, 정작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정작 진짜 내 꿈을 잃어버리고, 꿈을 가는 수단 자체가 목적이 되는 인생이 된 것만 같다. 조금 더 나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커리어를 쌓고, 진짜 꿈을 꾸고 싶다. 조금만 더 천천히 나아가자.
내 욕심많은 개발자 친구들은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 개발자로써 커리어는 계속 쌓아나가야하고, 점점 뒤쳐지는 것 같아서 영어공부는 하고, 인터뷰 준비도 매일같이 퇴근하고, 조금이라도 하려고 한다. 행복한 사람은 없어보인다.
인생은 경주라고 생각하고, 냅다 달리기만 했지만, 사실 여행이었지 않았을까. 나는 내가 이루고, 해왔던 것들에 행복했던 것보다, 그 과정속에서 주변 사람들과 같이 울고 웃고, 즐기고, 감사할 수 있는 여정에서 더 행복했다. 마치 여행처럼.
내가 좋아하는 시집 안에 있는 낸시 함멜의 시로 내 마지막 말을 대신하며 첫 글을 끝내야겠다.
길을 선택해야만 했을 때 나는 서쪽으로 난 길을 택했다.
길은 유년기의 숲에서 성공의 도시로 이어져 있었다.내가방에는 지식이 가득했지만
두려움과 무거운 것들도 들어 있었다.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재산은
그 도시의 황금 문으로 들어가리라는 이상이었다.도중에 나는 건널 수 없는 강에 이르렀고
내 꿈이 사라지는 것만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나무를 잘라 다리를 만들고 강을 건넜다.
여행은 내가 계획한 것보다 더 오래 걸렸다.
비를 맞아 몹시 피곤해진 나는 배낭의
무거운 것들을 버리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때 나는 숲 너머에 있는 성공의 도시를 보았다.
나는 생각했다.' 마침내 난 목적지에 도착했어. 온세상이 부러워할 거야! '
도시에 도착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문 앞에 있는 남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목쉰 소리로 말했다.' 당신을 들여보낼 수 없어. 내 명단엔 당신의 이름이 없어. '
나는 울부짖고, 비명을 지르고, 발길질을 해댔다.
내 삶은 이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처음으로 나는 고개를 돌려
내가 걸어온 동쪽을 바라보았다.
그곳까지 오면서 내가 경험한 모든 일들을.도시에 들어갈 순 없었지만
그것이 내가 승리하지 못했다는 뜻은 아니었다.
나는 강을 건너고, 비를 피하는 법을 스스로 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을 여는 법을 배웠다.
때로는 그것이 고통을 가져다줄지라도.나는 알았다. 삶은 단순히 생존하는 것 이상임을.
나의 성공은 도착이 아니라 그 여정에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