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내가 꿈꾸는 프로그래머로서의 삶

Junseo Kim·2021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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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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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change the world?

Why not change the world? 대학교의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을 볼 때마다 설렘을 느낀다. 추상적이고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꿈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은 없다. 다만 배워온 것, 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꿈이다. 이를 개발자로서 이룰 것이다.

개발자를 선택한 이유는 어릴 적부터 직업만큼은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자는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는 직업을 즐기지 못한다면 너무 슬프지 않은가. 닉네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농구를 좋아한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진지하게 농구선수를 하고 싶었다. 아침 일찍부터 점심시간, 방과후 까지 농구에 몰두했다. 실제로 농구 선수를 키우는 고등학교에 시험을 봐서 합격하기도 했다. 농구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재미있었으니까 그렇게 노력을 할 수 있었고 노력하는 게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다. 결국은 현실적인 문제로 그 길을 포기하게 되었다. 목표를 잃고 나선 아무것에도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즐기던 농구도 자주 하지 않게 되었고 목표가 상실된 그 당시의 삶은 무채색이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대학에 와서 또 다른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찾았다. 그게 바로 프로그래밍이다. 물론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자마자 바로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농구 이외에 처음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킨 분야였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우연히 강의실 예약 서비스를 만들 기회가 생겼다. 그전까지 우리 학교는 강의실 예약을 하기 위해서 늘 학부사무실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불편함이 프로그래밍을 통해 해소되었다. 더는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쉽게 예약을 할 수 있게 바뀌었다. 사람들이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주저 없이 개발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학교라는 작은 세상이 변화되었다. 개발자로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 다시 색이 칠해지기 시작했다.

개발자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실제로 우리 삶을 가장 많이 변화시키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프로그래밍이라고 생각한다. 농구를 포기하고 아무 목표가 없어진 시절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었다. 그때 부모님이 해주신 말이 있다. "지금 공부해놓지 않으면 훗날 네가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 시도조차 할 수 없을 거다. 미래를 보고 노력해라." 지금 당장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저 말을 되새기며 준비 중이다. 언젠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이 생길 때까지. 훗날 목표가 구체화되었을 때 도전해 볼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그전까지 많이 배우고 경험할 것이다.

언제 목표가 구체화 될지 모른다. 얼마나 걸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언젠간 이룰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이기 때문에. 나는 세상을 바꾸는 개발자가 될 것이다. Why not change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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