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자기소개 페이지 만들고 좌절한 후기

김민호·2021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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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좌절감과 그 와중에 배포 성공했다고 웃음이 나온 나를 잊고 싶지 않아 리뷰를 쓴다...(코드리뷰나 기능 구현을 못해서 아쉽다는 내용은 없다. 구현한 기능이 없으니까...)

저번주까지 3주간 자바스크립트를 열심히 하고 이번주(2021.08.16~8.20)까지 자기소개 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는 사전스터디 과제가 주어졌다. HTML과 CSS는 생활코딩으로 강의 몇 개만 보고 사전스터디를 시작했던 터라 진짜 백지상태였다. 다행인건 코딩에 재미를 붙여가는 상태여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저없이 바로 시작했다. 계획은 이랬다.
"월-HTML 기본 전체 / 화-CSS 기본 전체 / 수,목,금 - 자기소개 페이지 만들기"
첫 날은 무난했다. 문제는 CSS였다. 둘째날 공부를 하며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이거 응용해서 쓸 수 있을까? 나의 고난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 많은 분들이 만들어놓으신 홈페이지를 거의 다 찾아보며 참고를 했지만 이걸 그냥 조금이라도 복붙해서 쓸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좌절감을 잊을 수가 없다.
  • '이 정도 만들면 딱 깔끔하고 좋겠다^^!' 라고 감히 이런 생각을 한 내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 마치 '초딩 때 하버드가야지^^ -> 중딩 때 서울대 가자~ -> 고딩 때 인서울만 하자~ -> 고3 때 -> 대학만 가자' 이런 기분이랄까. '최소 이 정도는 만들자'하는 마지노선이 시간 단위로 낮아지면서 마지막에는 '그냥 뭐라도 만들자' 라는 지경에 이르렀다...
  • 너무 충격받았다. 글자 하나 원하는 크기로, 원하는 위치로 놓을 수 없는 내 모습에...
  • 내 손은 거의 파괴왕이었다. 만지면 만질수록 화면이 개선이 되는게 아니라 개판이 되는걸 보면서 더 이상 타자를 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안 치지도 못하는 뇌정지 상태를 경험했다..
  • 유투브에 멋있는 페이지를 만드는 과정을 다 보여주는 채널이 있었는데, 그걸 좀 따라해보다가 갑자기 현타가 왔다. 이걸 지금 내가 이해하고 치는 건가...?
  • 페이지 구성을 스케치해서 만들다가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페이지 구성대로 코드를 짤 수 있는게 아니고 짤 수 있는 코드로 페이지가 구성된다는 것을...
  • 나의 무능력함과 좌절감을 느낌과 동시에 자기소개 페이지를 정말 잘 만드신 분들... 정말 너무 너무 대단하고 나도 배우고싶다... 그 디테일과 분석력이랄까..
  • wecode 같은 조원분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Youtube와 많은 블로그도 참고했다. 보여드릴 결과물은 없지만 그래도 정말 감사하다.

html과 css는 이론을 공부하는 것과 직접 코드로 짜보면서 기능 구현을 하는 것이 너무 너무 큰 차이가 있었다. 강의나 교재에서 보고 이해했다고 착각한 나를 반성한다. 첫 자기소개 페이지는 이렇게 좌절감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이제 시작이다...ㅋㅋㅋ html & css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다시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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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의 삶은 https://velog.io/@maxminos 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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