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WS를 이용해 본 사람도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AWS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용해 본 적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강의에서 시키는 대로 그저 마우스 버튼을 클릭했을 뿐 AWS라는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느낌은 상당히 적었다.
AWS를 사용하지만, 지식이 전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가지 방면으로 공부를 시도했었다. 책을 보거나 짧은 유튜브 강의를 보거나 하며 나름대로 공부를 시도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공부 방식을 시도하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초보자를 위한 길은 많은데 입문자를 위한 길은 없나?
만약, 나처럼 AWS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처음 이런 지식에 접근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책은 4파트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과 AWS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설명의 깊이는 깊지 않다. 오히려 소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초 지식은 중요하고 깊이 알수록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나처럼 AWS를 처음 공부한다면 간단한 소개처럼 이론 부분을 설명한 것이 오히려 좋은 점으로 다가왔다.
원론적인 얘기로만 AWS의 핵심 서비스를 설명하지 않고 현실에서 있을 법한 예시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특히 선생님이 빵을 나눠주는 이야기를 사용하여 ELB를 설명한 예시는 굉장히 좋았던 예시로 기억에 남는다. 이후 실습으로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 실습 부분이 굉장히 친절하고 꼼꼼하다. AWS의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실습을 이어 나가는 데 문제가 없다. 그리고 독자들이 실수할 수 있는 부분도 넘어가지 않고 짚어준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과거 AWS를 다뤘을 때 탄력적인 IP를 할당하지 않고 그냥 생성만 하고 방치한 적이 있었다. IP를 할당하는 행동이 하나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동이라 생각해 요금이 나가지 않을까 걱정되었기에 할당하지 않고 방치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AWS에서는 IP를 할당하지 않는 행동이 요금이 나가게 측정되어 있어 천원 정도의 돈을 지출하게 되었다. 물론 적은 돈이지만 내가 AWS를 사용하는데 굉장히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만들었고 거부감을 가지게 했었다. 이처럼 책은 사용자의 실수로 불필요한 지출이 나갈 수 있는 부분도 잘 짚어준다.
금전적인 측면에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인지도 잘 알려준다. 나의 경우엔 지금 당장 요금이 들어가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지만 만약 이 책을 통해 서비스를 실제로 운영을 고민할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각 서비스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잘 보여준다. AWS의 서비스 중 하나의 서비스를 실행하는 것은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일지 모른다. 책은 이런 별개의 서비스를 어떻게 연결하여 사용하면 좋을지 잘 알려준다. 각 서비스가 어떤 위치에서 작용하고 어떤 서비스와 결합하여 사용하면 좋은지 잘 알려준다.
AWS의 심화 부분을 다루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서비스도 있어요'와 같은 소개로 다가왔다. 입문자들을 위한 책인 만큼 AWS의 심화 부분에 어떤 것들이 있고 간단한 사용 방법을 알려준다. 이 부분을 읽으며 이런 심화 서비스를 당장 사용하거나 이용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떤 도구들이 있는지 설명해 주는 부분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앞으로 AWS를 이용하다 보면 특정 상황에 필요한 무언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분명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도구가 있는 지 모르는 상태로 상황을 해결하는 것과 어떤 도구들이 있는 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상황을 해결하려는 것은 매우 큰 차이를 만들 것이다. 어려운 이론적인 얘기로 심화 서비스를 다루지 않고 독자들에게 서비스들을 잘 소개하여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AWS를 이용한 간단한 미니 프로젝트를 만드는 실습을 진행한다. 이때까지 배운 모든 기술을 사용하여 큰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서비스들을 사용하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한다. 실제 프로젝트에서 하나의 AWS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은 쉬울지 몰라도 여러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가며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부분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각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크게 마음에 들었다.
입문자를 위한 책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예시와 가볍지만 핵심을 짚는 이론, 친절한 실습을 통해 AWS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사람조차 책을 읽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AWS를 지금 당장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AWS의 각 서비스들의 사용법을 친절하게 설명하며 요금에 맞는 정책들도 잘 소개해 준다. 그리고 서비스들의 유기적인 결합 또한 잘 설명해 주기에 지금 당장 AWS를 적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마치며 '책을 2권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 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실습 부분에서 각 서비스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AWS의 서비스의 종류가 많기에 각 내용을 다루다 보니 마지막 미니 프로젝트 부분의 분량이 많지 않은 것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3개 정도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AWS의 심화 서비스 부분은 따로 2권으로 보내고 기본 내용과 여러 개의 미니 프로젝트로 1권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