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캠프 회고

minn·2023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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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간의 라이징 캠프와 라이징 테스트가 끝이 났다.
원래 퍼블릭한 공간에 글 쓰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블로그에 이런 회고록은 처음 써보는데, 나처럼 비전공자 출신으로서 개발자를 희망하는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남긴다. (다 쓰고 보니 도움이 전혀 안될 것 같다!)
사실 라이징 캠프는 내가 마지막 기수여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ㅎ


라이징 캠프에서 뭐 했나?

나는 Soft Squared 사에서 진행하는 부트캠프인 Rising Camp Server반 14기를 들었다. 수료 여부는 테스트 결과에 의해 결정되고, 아직 결과가 나오기 전이다.

라이징 캠프 8주 동안 한 걸 요약해보면,
정말 꼭 필요한 개념만 트레이너가 수업 시간에 설명해주는데, 이 마저도 그 개념 중 또 액기스만 알려준다. 그리고 이걸 이용해서 과제를 해오라고 한다. 한마디로 구글링 ㅈ빠지게 해보라는 거다. 그리고 공부한 내용은 개발일지를 작성해서 포스트로 정리하게 시킨다.

CLI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DB 설계도 직접 해보고, API도 직접 만들어보고 Postman으로 시연도 해보면서 전반적인 백엔드 개발의 프로세스를 찍먹해볼 수 있었다.

라이징캠프의 가장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라이징 테스트. 이 2주 간의 테스트 동안 '모의 외주'라고 부르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리 팀은 번개장터 앱 클론 코딩을 진행했는데, 서버인 나를 포함해서 서버 2명, iOS 프론트 분 2명이 한 팀이 되어 프로젝트를 해나갔다. 지금까지 배운 걸 이 테스트에 모두 녹여내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구조이다. 2주동안 ERD 설계부터 API 개발, 명세서 작성, 유효성 검증 구현, 그리고 프론트 연동까지 다 해야했다. 미니 프로젝트를 짧은 기간안에 완성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

라이징 캠프 후기?

처음에는 다른 분들이 하루에 2시간씩 자면서 하셨다고 하여 너무 쫄아있었다. 난 잠을 줄이면서까지 갈려나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잠이 제일 중요한 사람)

하지만 난 밥 먹고 하는게 이거밖에 없는 갓수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수월했다. 하루에 2시간 자야한다는 얘기는 본업이나 다른 업무가 있으신 분들 해당 사항이다. 실제로 내 짝꿍 서버 개발자 분은 이미 라이징캠프 중 취업이 돼 버려서, 무려 회사를 다니면서 수업을 들었다. 심지어 회사도 교육기간이라 거기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같이 병행하셨다. 언제나 그 분께 리스펙을 표하곤 했다.

라이징 캠프를 선택하길 잘했다. 처음 이 부트캠프를 선택한 이유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지인의 추천이 컸다. (역시 현직자의 메사끼인가...) 서버 개발의 전반을 가성비 좋게 훑을 수 있었고 앞으로 개발 공부의 로드맵을 그리는 데 아주아주 도움이 많이 됐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제 막 취준을 준비하는 꼬꼬마 개발자 준비생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우리가 마지막 기수였다는 거. 추천해도 못해....

+ 추가

실질적으로 라이징 테스트 기간이 라캠 수강료의 70% 정도의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수업 기간동안 알려주는 개념들은 Udemy에서 17,000원 주고 배울 수 있는 개념들이다. 그래서 중간에 이걸 80돈 내고 듣고있는게 맞나? 싶었지만 라이징테스트가 끝난 이 시점에서는 꽤나 값어치 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이 정말 많은 개발자 준비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들을 사실상 배우게 하기 때문.

결론?

결론적으로,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는 역시 뭐라도 만들어보는게 제일 좋다는 걸 몸소 느꼈다. 나부터도 자바 쌩초보인데 라캠 시작 일주일 전부터 자바의 정석 책 한 챕터씩 읽고 문법만 겨우 떼고 시작한 수준이었는데 2달 만에 무려 번개장터 클론 앱을 만들었으니 말이다! 공부를 위한 공부보다, 필요에 의해 공부할 때 우리의 뇌는 효율이 좋아지고 공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야 능동적인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해지고, 개발자로서 그런 역량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걸 추가적으로 할지 명확하진 않지만, 우선 당장 눈 앞에 있는 과제부터 하나씩 해결해나가려고 한다. 라캠을 진행하면서 이것도 공부하고 싶고, 저것도 공부하고 싶고, 이런 욕심들이 생겼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나씩 공부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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