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desub) 회고

MinJae·2025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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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 교육 마지막 과정 파이널 프로젝트가 2월 28일부로 끝이 났다. 동시에 부트캠프도 수료를 했다.
사실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켜 나가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여러 이슈가 겹치면서 결국 여기서 마무리를 짓기로 결정했다. (이야기의 뒷부분은 조금 있다가 들려주겠다.)
프로젝트를 연속 두번을 이어서 하다보니 지난 프로젝트의 회고를 하지 못해서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고, 프로젝트 회고를 남기려 한다.


🎨첫 디자이너와 협업, 피그마 그리고 회의의 힘

desub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디자이너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더군다나 디자이너 분들이 직접 운영해보고 싶은 주제로 기획된 만큼, 직접 기획하던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진행했다. 팀 구성은 프론트엔드 4명, 백엔드 2명, 디자이너 2명으로 총 8명이었고,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 툴로 피그마(Figma)를 사용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피그마의 댓글 기능을 활용해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텍스트만으로는 서로의 의도를 100%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단순히 디자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걸 넘어, "이 의도가 맞을까?", "이 흐름이 적절할까?" 같은 맥락까지 공유하려면 더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했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 정기 미팅을 열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미팅 없었으면 프로젝트 완성도는 바닥을 쳤을 거다.

매주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반영하고, 현실적인 일정 조율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일정 내에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 이었다.

특히, 팀 내에 퍼블리셔로 일하던 분이 있어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이건 기한 내 구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방향으로 조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기능은 후순위로 미뤄도 괜찮을까요?"

이런 식으로 기능의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일정 안에서 가능한 범위를 조정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프로젝트는 완벽함이 아니라, 기한 내에 최선의 결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


📱반응형 + 애니메이션, 둘 다 잡을 수 있을까?

프로젝트에서 TailwindCSS를 사용한 스타일링과 Framer Motion을 활용해 스크롤 애니메이션을 구현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다들 예상한 대로 그 문제였다.
📌 웹뷰에서는 완벽한데, 모바일뷰에서는 깨진다?
📌 모바일뷰를 완벽하게 수정하면, 웹뷰에서 깨진다?

애니메이션을 유지하며 반응형을 적용하려고 하니 레이아웃이 깨지거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사실 반응형을 진행하기 전부터 예상했다.

프로젝트 프론트엔드 멘토님께서는 monorepo을 활용하여 모바일뷰를 따로 작업하는 것을 추천하였다.
프로젝트의 폴더 루트가 달라지기 때문에 서로의 영향이 없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이유였다..
멘토님의 말씀대로 디자이너 분들께 제안을 했지만, "나중에 저희 쪽에서 유지보수 하기에는 반응형이 편해서 반응형으로 부탁합니다."

"넵."

그렇다. 반응형으로 진행했다.
피그마에 모바일뷰 프레임이 추가된 상황에 다른 팀원들은 API 연결 작업과 Admin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고 어쩌다보니 대부분의 페이지 반응형 작업을 내가 작업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어쩔 수 있나? 잠을 줄이고 시간을 갈아넣었다..


🎢프로젝트를 이어가지 못한 이유

6개월 동안의 부트캠프를 마쳤다.
하지만 부트캠프만으로 바로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특히 요즘 신입 개발자의 취업 시장은 역대급으로 힘든 상황이라,
우리 팀원들도 프로젝트를 계속 발전시키면서 리팩토링하고, 취업 준비도 병행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럼에도 결국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각자의 선택, 각자의 길

팀원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 이미 취업해도 이상하지 않을 실력자
    퍼블리셔로 일한 경험이 있는 팀원이 있었다. 실력적으로 당장 프론트엔드 직무로도 취업이 가능할 수준이었고, 실제 부트캠프 막바지에 여러 회사 면접을 다녀왔다.
    "취업에 집중 이슈."

  • 개발자가 아닌 PM의 길을 선택한 팀원
    프로젝트를 하며 개발보다는 기획과 팀 운영에 더 흥미를 느낀 팀원도 있었다.

  • 현생이 너무 바빠진 팀원들
    위에 작성된 팀원들을 제외하고도 모두 취업 준비를 집중해야 했고, 각자의 계획이 있었다.
    사이드 프로젝트, 자격증 준비 등 각자 사정으로 더 이상 프로젝트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 디자이너들에게 프로젝트를 넘기며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각자의 목표가 달라지면서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디자이너 분들이 프로젝트를 계속 운영하고 싶어 했고,
우리는 개발된 코드를 디자이너분들(기획자들)에게 넘기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나는 코드를 넘기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백엔드 팀원 @moutain-kangkang님은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조금만 더 하면,,"

🏁 프로젝트 종료, 그리고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끝으로 나 또한 취업 준비와 자격증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5년 2월 정보처리기사 필기에 응시했고 4월에 실기를 앞두고 있다.
비록 프로젝트와 부트캠프는 여기서 끝이 났지만, 개발자로서의 길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취준생 주민재는 죽었다. 프론트 개발자 다시 태어난 주민재

ㅋㅋㅋ 부트캠프 수료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했더니 온 답장이다. 친구의 말처럼 프론트 개발자로 다시 태어나는 그 날까지..


1

현업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형도

2

현재 개발자를 준비하는 있는 동기들도

3

현업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동기들도

4

같이 부트캠프 수강하다가 취업해서 졸업한 학생들도

나의 노력을 알아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팀원들, 그리고 6개월 동안 함께 고생한 부트캠프 수료생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Keep Moving, Keep Growing, Keep Learning
See you at work

seeyouatwork

덴젤 워싱턴의 이 말처럼,
우리가 업계에서 다시 만나게 될 그날까지 모두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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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에 힘써주신 조교, 코치, 매니저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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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간식 사줄려고 개발하는 사람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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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일

줌재 꽃길만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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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일

ㅋㅋㅋㅋㅋㅋ 고생하셨어요 형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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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일

수고수고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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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4일

고양이 간식 개발해서 번 돈으로 사는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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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6일

주민재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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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8일

함께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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