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서적 집필 후기

김민형·2026년 3월 31일

GCP - AI,ML

목록 보기
28/28

'Vertex AI와 Gemini로 시작하는 생성형 AI 실전 개발' 집필

3월 말 기술 서적을 출간했다. 결과물을 보니 너무나도 뿌듯하다!!

책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프로필 링크드인에 있는 게시물에서도 확인 가능.)

✔️ API Key 기반 모델 호출과 Vertex AI API의 실무적 차이 및 운영 시 유의점
✔️ Vertex AI SDK vs Google GenAI SDK 및 Open AI Compatible 방식과의 비교
✔️ Vertex AI 기반 다양한 RAG 구축 방안 소개 및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는 Google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ADK, A2A) 기반 AI Agent 개발
✔️ Gemini Enterprise 및 Nano Banana 시리즈를 포함한 멀티모달 활용법
✔️ 개인 키 기반 환경과 Vertex AI 환경의 Quota 정책 및 과금 체계 완벽 비교와 주의할 점

사실 출판사에서 원하는 방향성은 '일반인' 즉, AI 및 IT 전반적인 지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물론 나도 그렇게 해보겠다고 했다. 당연하다. 그래야 잘 팔린다.🤑🤑🤑

하지만 내용을 써내려 가다보니, 나름 엔지니어로서 내가 다뤄본 것. 그리고 경험한 것을 최대한 녹여내고 싶은 욕심에 다 써놓고 보니 사실상 이는 실패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대상 독자는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실무진이 되겠다..😂

집필 배경

L대리님. 나한테 아주 귀중한 사람이다. 회사에서 맨날 내가 틱틱대고 찡찡대긴 하지만 이분을 만나고 난 내 커리어의 방향성을 잡았고, 그 방향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심지어 내가 못하는 '자기 어필'까지 대신 해주셔서 덕분에 많은 기회를 얻었다. 지금은 나도 회사에서 나만의 영역을 어느 정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분 도움 없이는 절대 불가능했다.

사실 L대리님이 먼저 Amazon Bedrock을 주제로 책을 쓰셨다. 그리고 사장님께 보고를 했는데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너 후배들도 시켜서 이젠 구글, MS로도 책 한 번 쓰라 그래.

이에 지목된게 나였다. 왜냐면 그때 GCP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있어서...ㅎㅎ

사실 쓰는 것도 쓰는 거지만 제일 걱정되는 게 따로 있었다. 바로 '업계에서의 입지'

책을 쓰신 L대리님은 여러 대외활동 및 커뮤니티 활동으로 다져진 인맥으로 자신을 증명해줄 사람들도 많았고 수상 경력등 커리어가 화려하시다.

나는 사실 어찌저찌 취업해서 시키는 일 한 거 말고는 뭐가 없었기 때문에 책을 쓴다고 하면 어떻게든 열심히 쓰겠지만, 뭘 믿고 그냥 책을 뚝딱 내주나..? 가 제일 큰 걱정이었다. 커리어가 없더라도 AI 관련 석.박사와 같은 스펙이 있었으면 괜찮았겠지만 그마저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이유로 2024년 9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장장 10개월 동안 대리님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다 반복적인 가스라이팅에 세뇌되버린 나는 결국 한 번 써보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그렇게 L대리님은 본인이 출간한 책의 출판사에 나를 추천해 주었고, 7월 말 가벼운 아젠다를 잡고 어떤 내용을 쓸지 소개하는 미팅을 가진 후, 8월에 계약을 하게 됐다. 11월까지 쓰기로..
(역시 계약은 신중히(?))

집필 과정

초안

현황판을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Google Docs로 작업했고, 초안까지는 오로지 작가 본인만이 작업하면 된다. 초안이 완성되면 이제 출판사 담당자 분들께 공유가 되고, 본격적인 편집 및 검토 과정에 들어간다.

초안을 내기까지의 진행률을 그래프로 그리면 아래 사진과 같았다.

초반 스타트는 빨랐다. 의욕이 뿜뿜하여 잘 아는, 프로젝트에서 다뤄본 기능들은 뒤로 제껴두고 알긴 하지만 가볍게 테스트만 해본 서비스들부터 써내려갔다. 그러다 찾아온 정체기. 왜냐? 밀린 휴가를 한 번에 써서 해외여행만 10월 11월 2번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ㅎㅎ 심지어 10월 휴가는 7박9일이었다.

요약하자면 걍 들떠서 못 썼다는 말ㅋㅋ

잠시 TMI..
시드니는 미쳤다. 그냥 미쳤다고 봐도 된다. 안가면 범죄.
직접 찍은건데 작가(Author)말고 작가(Photographer)해도 될 듯. 오ㅋ

AI가 뭐고,, 구글이 다 뭐람,,🥲

11월은 부모님을 모시고 대만을 다녀왔다. 그리고 돌아와서 정신 차리고 남긴 문자.
11월까지는 당연히 못썼다..^^ 아무리 AI를 활용한다고 해도 그 많은 아젠다, 챕터들을 단독 집필로 3개월만에 쓰겠다고 계약 한 나도 참 미X놈이다. (휴가도 다 갔다오면서..ㅎㅎ..)

문자2

12월부터 1월 초까지는 연말 약속에 회사 업무에.. 책도 급하고.. 그냥 몸이 2개여도 남아나질 않았었다. 결국 1월 초까지 끝내서 보내긴 했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지금 출간된 책이 536p인데, 이때 쓴 초안대로 나갔으면 훨씬 많았을 거다. 검토 과정에서 뺀 내용이 꽤 있어서.. 이대로 했으면 족히 700p는 넘었을 거다.

검토 및 편집

초안을 다 썼다고 연락드리고, 출판사에서도 신년이라 그런지 다른 책들 출판 일정으로 인해 검토가 조금 지연되서 1월 말쯤부터 제대로 담당자 분과 편집이 진행됐다.

이때 나도 내가 썼던 것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데, 요즘 AI 업계를 보면 알겠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기능이 추가되고 업데이트된다. 8월부터 쓰기 시작한 거라, 그때 썼던 것들을 검토하려고 보니 막막한 챕터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아래 2개의 파트를 제외했다.

  • 모델 평가와 보안
    포함된 서비스:
    GenAI Evaluation Service, Model Armor & Sensitive Data Protection, VPC Service Controls & Access Context Manager
  • 바이브 코딩
    포함된 서비스:
    Gemini CLI, Antigravity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모델 평가와 보안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로 현재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에서 모두 내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들을 계약 후 가장 처음에 작성했는데, 지금보니 내용의 흐름 및 구성을 손봐야 할 곳이 많았고, 내용 자체도 틀린게 좀 있었다. 이 파트에 어떤 부분은 서비스가 업데이트 되면서 아예 갈아 엎어야 했었다... 때문에 정말 눈물을 머금고 제외했다.

  • 바이브 코딩
    사실 작성은 해놨으나 미련이 없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이미 시중에 Gemini CLI, Antigravity뿐 아니라, Claude Code, Cursor 등의 바이브 코딩 도구들에 관한 책이 너~~무 많다. 내가 쓴 거보다 훨씬 잘 쓴 다른 책들이 있는데, 이걸 업데이트된 기능들을 수정을 봐가면서까지 가져갈 메리트를 못 느꼈다. 바로 제외했다.

휴지통으론 안 보낼게.. 너네도 내 새끼야(?)

Google Docs로 정말 많은 수정 및 검토 요청이 오고, 피드백을 주고, 컨펌된 부분에 대해서 1차, 2차, 3차.. N차까지 디자인한 책 내지의 내용 검토 요청이 오고.. 일도 더 바빠지면서 3월도 몸이 남아나질 않았던 거 같다.

디자인 작업이 완료된 걸 편집하면서 알았는데 알PDF가 정말 알짜배기 솔루션인 듯 하다.. 추후에 기술 서적을 집필할 계획이 있는 분이 있다면, 혹은 다른 문서 작업을 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꼭 설치해보시길..!

마무리

이제 마지막은 표지 디자인 + 책 및 저자 소개 + 추천사 정도가 있겠다.

우선 표지.
아는 친한 헬창 동생과 머리 맞대고 'Vertex AI 로고를 그래도 활용하면 좋겠는데..'라고 하면서 AI로 뽑아본 이미지다. 아는 동생이 열심히 뽑았고 나도 좋은 것 같아서 출판사에 보내려 했는데, 여자친구가 이거 진심이냐고 했다.

그렇게 다시 뽑힌 디자인

후보 1후보 2후보 3후보 4
후보 1후보 2후보 2후보 1

여기서 최종 후보는 Vertex AI 로고가 들어간 3,4번으로 하여 디자이너분께 샘플을 전달했고, 3번의 디자인을 토대로 지금의 책이 완성됐다.

저자 소개는 뭐.. 정말 대충 썼다...

추천사,, 이게 책 쓰는 것보다 힘들었던 거 같다. 처음에 L대리님이 도와주신다고는 했지만 결국 내가 여기저기 양해의 말씀을 구하고 요청해야 했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나의 인맥은 중.고등학교 친구들 + 대학 친구들 + 회사 사람들이 전부였다. 4년 동안 일은 열심히 했다만, Google 분들과는 한 분 정도를 제외하곤 친분을 잘 쌓지도 못했다. (안 쌓은 건가.. 싶기도 하고..)

때문에 업계에서 입지가 있거나 높은 위치에 계신 분이 아닌 그냥 대기업 다니는 내 친구들한테도 연락을 돌렸기도 했다가, 다시 다 취소하고 높으신 분들 몇 분께만 좀 길게 받자는 전략으로 가서 간신히 5개를 채웠다.😂😂

그렇게 해서 3월 말에 출간된 나의 책..
그리고 우리 사장님 曰

요즘 사람들 쇼츠, 릴스 보고 그러는데 500p 짜리 책을 쓰면 어뜩하냐 2개로 나눠서 내든가 하지~

맞는 말씀이시다. 적극 agree 한다.

씁.. 그래도 많관부다.. 급 마무리 하겠다.

구매는 아래 링크로!!

-> Yes24
-> 알라딘
-> 교보문고

profile
AI Solutions Architect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