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일단 너무 오랜만에 블로그를 쓰게된 점은 유감이다,,, 핑계를 대보자면,, 그동안 너무 바쁘기도 했고,, 게으르기도 했고,, 겨울잠을 자느라,, 무려 세 달만에 포스트를 남기게 되었다,, 앞으로는 더 자주 써보도록 노력해야겠다🙇🏻♂️
자자 그래서 오늘은 바로 졸업을 하는 날이다!!! 무려 6년이라는 시간동안(사회복무 포함) 대학교를 다녔고, 20대의 반 이상을 대학에서 보냈는데..! 이제 졸업이다😭 오래오래 다닌만큼 여러 애착과 추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오늘은 졸업 기념으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6년의 여정을 회상해보고자 한다.
일단 분명한건 입학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원래 고등학교 입학 당시 수시를 목표로 내신 관리를 해왔었으나,, 고3이 되고 나서 보니 당시 내신으로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었다. 부랴부랴 고3부터 정시 준비를 시작했고, 수능을 두 달 정도 앞두고 9월 모의고사를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 시험을 매우 잘봐서 인하대 정도를 지원해볼만 했는데, 실제 수능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불수능으로 출제되면서 수능을 망쳤다… 울며 겨자먹기로 눈높이를 매우 낮추고, 마음을 비운 후 상향으로 인천대를 썼다. 당연히 떨어졌고 다른 학교를 알아보려던 때에, 인천대에서 전화가 왔다. 추가 합격이었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하나하나 떠먹여주던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은 알아서 자기 밥그릇을 챙겨야했다. 신입생 ot부터 수강신청, 입학식과 mt 등 정신없이 한 달을 보낸 새내기 때가 떠오른다. 성인이 되고 대학에 들어가 새내기가 되어 캠퍼스의 낭만을 꿈꾸던 대학 생활.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고, 여러 동기들과 관계를 쌓으며 학교 생활을 했었다.
나는 당시 다른 스케줄과 겹쳐서 신입생 ot를 가지 않았었다. 신입생 ot에서 수강신청 방법을 안내해주고 선배들이 새내기들의 수강신청을 도와줬으나, 나는 참석하지 않은 관계로 혼자 수강신청을 해야했다. 다른 친구들은 과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교양보다 전공 수업을 많이 신청한 반면, 나는 나름대로 혼자 커리큘럼을 보며 재미있어 보이는 교양을 많이 신청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다른 친구들의 시간표와 비교해보며 혼자 교양을 많이 신청한걸 깨닫고 약간 실수한건가 싶었지만, 이내 재밌게 혼자 교양 수업을 들으러 다니곤 했다.
생각보다 새내기가 꿈꾸던 캠퍼스의 낭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마치 봄의 벚꽃처럼 중간고사와 함께 낭만은 사라졌다. 성적을 확인한 후 냉정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공부는 끝이 없음을 다시 깨닫곤 했다. 그 이후로 시간이 날 때마다 단대 건물에서, 그리고 학산도서관을 다니며 공부하곤 했다. 시험 기간에는 여러 과제가 함께 겹치는 바람에 밤새 공부하던 기억도 난다. 아래 사진은 학산도서관 열람실에서 밤새 공부할 때 찍었던 사진.
새내기 1년이 지나면 본격적인 진로 고민을 시작할 때가 온다. 보통 1학년 때의 전공 수업은 ‘맛보기’에 불과하고, 2학년부터 본게임 시작이다. 과연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여러 전공을 들으며 한참 고민할 때가 온다. 5전공과 C+ 폭탄을 맞으며 한참 진로 고민을 하다가도, 결국은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코딩을 하곤 했다. 이정도면 천직이 아닐까. 아래 사진은 컴퓨터 구조 수업 당시 강의실 사진과 혼자 공부할 때 필기한 내용을 찍어놓은 사진.
입학 이후 내 성적은 학기를 거듭할수록 떨어졌다. 계속해서 떡락하는 내 성적을 보며 한숨이 나왔다. 입학 당시 3.5을 찍은 이후 단 한 학기도 오른 적이 없다. 군휴학 직전인 2학년 2학기에는 심지어 2점대로 떨어졌다. 결국 도피하듯 군휴학을 신청하고 가장 빠르게 근무할 수 있는(가장 경쟁률이 낮은) 사회복무 기관인 요양원으로 근무지를 신청했다. 그렇게 2년의 휴학 기간을 가졌다.
사회복무를 마치고 복학할 때에는 여러모로 상황이 많이 바뀌어있었다. 2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고, 복학할 때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 대학생활의 반은 대면 수업이고, 반은 비대면 수업이다. 이제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고, 다시 공부를 하며 진도를 따라가야 했다. 집에서 수업을 듣는다는게 쉽지 않았지만, 쏟아지는 과제들을 감당하며 조금씩 다시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은 알고리즘 수업 당시 파이썬으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과제를 하던 모습.
복학을 했던 2020년에는 막 복학을 하기도 했고, 비대면 수업이라 학교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나마 알던 동기들도 각자 사정에 따라 휴학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거의 혼자 학교 생활을 하는 것 같았지만, 의외의 사람들이 함께 인천대를 다니고 있었다(?) 내가 휴학할 때쯤 학교에 입학한 소담이와 3학년을 함께 다니게 되었고, 비대면이지만 같이 교양 수업도 들었다. 그리고 아영이누나가 인천대에서 대학 행정을 하게 되면서 대면 수업을 하면 자주 만나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그러진 못했다,,, 아래 사진은 기념으로 밥 한 끼 했던 날.
우리 과는 졸업을 하기 위해 졸업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무려 1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대장정이다. 이 기간동안 정말 많은 고생을 하며 졸업작품을 완성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닥치면 하게 된다. 졸업작품전시회도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만든 작품을 소개하는 판플렛 이미지와 작품에 대한 링크.
졸업작품 이후 나는 본격적으로 향후 진로 준비를 하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앞의 포스트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지금 재직중인 회사에서 인턴십을 진행하였고, 지금도 열심히 회사에 다니고 있다. 바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 회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중에 더 자세히 풀어보고 싶다. 일단 인턴십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포스트에서 확인해보자.
인공지능 전문기업 ‘몬드리안에이아이’에서의 인턴십
인턴십 후기
정말 졸업까지 여정은 입학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140학점을 이수하고, 최소 72학점 이상 전공 수업을 들어야했다. 일단 여기부터 쉽지 않은데 영어 졸업인증과 졸업작품도 만만치 않았다. 다행히 취업을 하게 되면서 영어졸업인증은 예외 인정을 받았고, 졸업작품은 어찌어찌 만들어서 통과했다. 아직도 잘 믿기지 않지만 어쨌든 결국 졸업이다.
이제 컴퓨터공학부 학사다. 앞으로 이학사라는 애칭(?)을 잘 활용해봐야겠다. 최종학력은 이제 대졸이겠지,, 대학원은 내 인생에 없다.(아마도…)
요즘 회사 프로젝트가 마감 기간이라(사실 작년에 진작 마감되었어야 되는데,, 하🤦🏻♂️) 바빠서 솔직히 포스트 자주 올릴 자신은 없다. 하지만 요거 곧 끝나면 사이드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관련해서 본격적으로 포스트를 올려봐야겠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