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 중에 회사에서 신규로 런칭한 runyourAI라는 서비스에 대한 소개와 출시 후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그러면, 시작!
작년 5월이 시작이었다. 그 날도 평소처럼 출근해서 그 날의 일을 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점심을 먹고 한참 오후 업무를 하고 있었던 때였을까. 다른 부서의 팀장님이 갑자기 나를 부르셨다. 당시 나는 플랫폼개발팀 소속으로 회사의 주력 제품인 yennefer 개발을 하고 있었는데, 나를 부르신 팀장님은 솔루션개발팀의 팀장님이었다. 입사 초기에 같이 대기업 SI 프로젝트를 하면서 일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다른 부서에 있다보니 한동안 교류가 없었는데 갑자기 부르시기에 무슨 말씀을 하실지 궁금했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굉장히 조심스럽게 여러 이야기들을 하셨고, 말씀하신 내용들의 취지는 이러했다.
민재님, 같이 일해볼래요?
부서 이동을 제안하신 것이었다. 팀장님은 2023년 초에 재입사하시고 (참고로 팀장님은 2021년 대기업 SI 프로젝트 막바지에 퇴사하셨다가 2023년 초에 재입사하셨다.) 그 당시 팀을 막 빌드하시던 시기였다. 당시 팀장님이 빌드하고 계셨던 솔루션개발팀은 신입으로 구성된 팀이었고, 대부분의 팀원들이 다른 직종에 근무하다가 이쪽 업계로 이직해서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신입이었다. 나 또한 당시 2년차 주니어 개발자에 불과했지만, 그들보다는 경력이 많고 여러 경험치가 많다보니 내가 부서 이동을 해서 팀을 리드해줬으면 하는 바램이셨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회사 전체적인 관점에서 그게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부서 이동도 좋겠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이후 경영진과 중간 관리자들 사이 의견 조율이 잘 이루어졌고, 2023년 6월 1일자로 나는 솔루션개발팀 소속이 되었다.
부서 이동 이후 솔루션개발팀에서 나는 그동안 받지 못한 격한 환대를 받았다(?) 팀원들이 다들 신입이다보니 시니어를 통해 뭔가 리드받기를 원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도 주니어에 불과했다...ㅠㅠ) 어쨌든 내가 아는 선에서 나도 팀원들을 도와주기 시작했고, 어떤 이슈들을 하나씩 풀어갈 때마다 격한 환호와 함께 팀원들이 나를 존경(?)하기 시작했다. 정말 처음 겪어보는 환대에 나도 몸둘 바를 몰랐고, 팀장님도 점점 많은 기대를 걸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팀에 합류한 후 나는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진행하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runyourAI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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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yourAI는 간단히 말하면 GPU 중개 플랫폼이다. AI 연구에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특히 GPU 자원이 굉장히 중요한데, 문제는 AI 연구에 필요한 고성능 GPU는 가격이 매우 비싸다. (GPU 한 장에 거의 억단위) 그래서 이런 고성능 GPU를 공급하는 업체들과 고성능 GPU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중개해주는 플랫폼이 바로 runyourAI이다. runyourAI에서 누구나 쉽게 GPU를 빌려 사용할 수 있고, 대여를 하면 ssh 접속을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음...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단순히 자사 서비스 런칭을 위한 개발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및 TTA 인증과도 엮여있어서 이것저것 요구사항도 많고 한 일들도 정말 많다. 어쨌든 쏟아지는 요구사항들을 모두 처리해가며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갔고, 결국 서비스 런칭에 성공했다. PM 1명, PL 1명, 기획자 1명, 프론트엔드 개발자 2명, 백엔드 개발자 2명 이렇게 총 7명이 투입된 프로젝트였고, 지금은 2명이 빠져 5명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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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GDG Songdo Devfest였다. GDG에서 주최하는 축제로, 수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행사였다. 해당 행사에 우리 회사가 후원사로 참여하기 때문에, 이번에 출시한 runyourAI도 부스를 차려 홍보하기로 했다. 해당 행사 전까지 개발할 기능들을 다시 리스트업하고, 스프린트를 하며 개발을 진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행사일이 다가왔다.
행사일이 비록 주일이었지만, 우리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여 예배가 끝난 후 행사장을 방문하였다. 도착해보니 꽤나 근사한 부스가 차려져 있었고,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종종 사람들이 우리 부스에 들려 회원가입도 하고 굿즈도 받아가는 모습을 보며 괜히 뿌듯해졌달까. (저거 우리가 만든건데~)
그동안 고생한 팀원들... 함께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지 않았을까. 연말의 레드카펫~
우리 제품 카탈로그까지 만들어지다니. 여러 굿즈들도 기념으로 들고나왔다. 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2023년을 보냈다.
2024년 우리 제품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예측할 수 없다...ㅋㅋㅋㅋㅋ 이제 막 베타 서비스 기간을 마치고 정식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 어쨌든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runyourAI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