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라는 무기

김민규·2023년 2월 9일
0

도서 리뷰

목록 보기
1/5
post-thumbnail

비울수록 커지는 말의 무게.
"나는 너무 많은 말을 하며 살았다"

이 문구에 크게 공감하였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보다 불필요한 말들을 많이 내뱉었다.

🤫 침묵도 소통의 방식이다

말과 침묵은 서로를 보완한다. 그래서 말과 침묵의 균형이 중요하다.

또한 침묵은 효과가 강렬하다. 그래서 말이 적으면 지적인 인상을 풍긴다.

"잔잔한 물이 깊다"는 속담과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깊이 있는 인간의 아우라가 바로 침묵의 결과인 셈이다.

침묵은 이해와 동의를 표하는 강력한 방식이다.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이해심이 많아 보인다.
남의 아픔에 공감하고 동의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긴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 사실을 잘 알았던 모양이다.
그들의 법 원칙에 "침묵하는 이는 동의하는 것Qui tacet consentit" 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현대 법에서는 이를 '암묵적 동의'라 부른다. 어떤 제안에 반박이 없을 경우 동의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 다음 질문에 최대한 빨리 대답하라. "어떻게 지내요?"

  • 대답했는가? 그럼 이번에는 같은 질문에 5초 생각하고 대답보자.

침묵이라는 것은 절대로 입을 열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말을 하건 침묵을 하건 의식적으로 하라는 뜻이다.

👂 말을 하면 들을 수 없다

수다는 쉽지만 침묵은 힘들다. 침묵에는 지성과 관심, 굳은 의지와 동기,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몸에 익고 나면 끊임없이 떠드는 것보다 입을 다무는 쪽이 훨씬 편하고 쉽다.

남의 말을 들으려면 입을 다물고 TV와 스마트폰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점점 침묵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관종'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어떻게든 엄마의 관심을 끌려는 어린아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 끊임없이 말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린다.

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타인의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기중심주의가 날로 심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에게 별 관심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버려라

집에 손님을 초대한 집주인은 이런 의무감을 크게 느낀다.
물론 사람들을 불러놓고 말없이 얼굴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큰 부담을 갖지는 말자. 우리는 엔터테이너가 아니니까.
더구나 조용히 밥을 먹는 편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이런 부담감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 끼어들기 힘든 자리에서는 억지로 끼어들려고 하지 마라.
✅ 그냥 조용히 당신이 아는 주제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라.

😨 즉답은 절대 금물!

"돈 많이 벌어요? 일하는 만큼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사장님은 마음에 들어요?"
실제로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아마 자동적으로 대답이 튀어나올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은 질문을 받으면 반사적으로 대답을 한다. 사실 그게 당연하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 없이 던지는 대답을 일종의 조건반사다.
그런데 조건반사로 나온 대답을 대부분 부정적이다.
자기 뺨을 후려치고 싶은 후회를 동반한다. "아, 그때 입을 다물었어야 하는 건데, 왜 못 참았을까?"

답은 간단하다. 생각할 틈 없이 너무 빨리 대답했기 때문이다.

✅ 말을 입 밖으로 내뱉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침묵을 적절하게 다루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출처

profile
Backend Engineer, Vim User

0개의 댓글

관련 채용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