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 간의 스타트업 맛 보기 1탄.>

강민수·2022년 3월 12일
0

그동안 필자는 한 달간 스타트업에서 개발자 인턴십을 진행했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개발자의 생활과 워크 플로우를 이제는 몸소 겪어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이 기억이 추억으로 사라지기 전에, 기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글로 남겨본다.

근무 기업: 메디스트림 ('메디스트림'은 IT, 브랜딩으로 한의계를 혁신하는 플랫폼 운영 스타트업)

근무 기간: 2022.2.14 ~ 2022.03.10
근무 부서: 개발팀
프로젝트 내용: 한의원 내원 환자 대상 모바일 문진표.
사용 기술: vuejs(vue2.0), vuetify, surveyjs, Fork, Figma 등.
cf) 도메인 추후 배포예정(추후 공개)
협업 인원: 프론트 엔드 1명(필자), 백엔드 1명, CPO 1명, PO 1명, 개발 전략 실장 1명.

<1주차>

1) 첫 출근의 설렘과 두려움.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드디어 기업 인턴쉽의 아침이 밝았다. 정말 오랜만에 아침 공기를 맞으면서 지옥철을 견디면서 출근했다.

사실 이번 기업 인턴 쉽은 필자를 포함해 총 2명의 인원이 참여하기로 하였으나, 다른 1명은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이번 인턴쉽은 혼자만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혼자라는 생각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도 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전 기수 선배분들과 선배 동료 개발자분들께서 잘 대해 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2) 개발자 회의의 시작.


첫 날은 오후에 개발 실장님인 한솔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기업 인턴십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안내 받았다. 이후에는 바로, 필자가 맡을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PO 창완님을 만나서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기획을 듣게 되었다.

3)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워크 플로우.

필자가 맡은 부분은 크게 보면, 3가지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 연동 로그인 - 문진표 서베이 메인 - 최종 제출.

물론 여기서 작업이 빨리 끝나거나, 기획이 빨리 구성되어 진행속도가 빠를 경우, 식단 관리형 페이지도 만들기로 합의했다.

4) 새로운 프레임 워크에 대한 적응.

필자는 기존에 리액트만 사용해 왔다. 그런데, 이번 인턴십 기업에서는 vue를 사용한다고 이미 공지를 해둔 상태였다. 그래서 인턴십 전 주, 주말 동안에 공식문서를 보면서 최대한 vue3 버전을 공부해 갔다.

아... 저희는 vue3 아직 도입 안 했어요... 그냥 vue2로 학습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아... 그랬다. 기업마다 호환성이나, 다른 라이브러리 사용에 있어서 제약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래서 필자는 그때부터 vue2에 맞춰서 학습을 시작했다.

기존 리액트와 다른 점은 vue는 프레임워크였기 때문에, 약간 수학의 문법(?)과도 같이 사용하는 방식(ex) for문 사용 시: v-for만 사용, 조건 부 랜더링 시: v-if, v-show 사용)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해당 문법을 익히고 적응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vue가 리액트에 비해 쉽다고는 하지만, 처음 익히는 데는 시간이 좀 필요했다.

그래서 첫 주는 공식문서와 유튜브 등을 통해 vue에 최대한 빨리 익숙해 지도록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vue만 학습할 수는 또 없었다. 당시에 해당 프로젝트를 이용하는 데 있어, 한솔님께서 vuetify 이용도 함께 부탁하셨다. vuetify는 vue의 디자인 프레임워크 중에 하나다. 사실 필자는 기존에 react를 이용하면서 이런 디자인 프레임워크는 사용하지는 않았기에, 이것 역시 공부하면서 익숙해져야만 했다. 이외에도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했지만, 일단은 이 두 가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학습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5) 역시 초기 셋팅이 가장 오래 걸려... ㅜㅜ

그 다음 과정은 역시나 개발자라면 누구나 해야하는 초기셋팅이 남았다.

역시나 초기셋팅은 한 번에 떡하니 되지 않았다. vuecli를 통해 설치를 하면 된다고 하셔서 해당 부부분은 수월하겠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안일한 생각이라는 것을 온전히 깨닫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vue는 기본적으로 커스텀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었다. 필자는 그래서 이 커스텀을 이용해 설치해 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한솔님께 문의를 하면서 설치를 했다. 하지만, 계속 오류가 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먼저, 노드 버전과 충돌이 된 것이 1차였다.

그래서 다른 개발자 분들께 여쭤보니, 이 부분은 현재 vue 버전과 노드 버전의 호환성 문제일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면서 노드 버전 관리 프로그램인 NVM을 설치해서 vue2에 맞는 노드 버전을 깔았다.

이제는 되겠지라고 착각하던 찰나에 계속 설치 오류가 나고 말았다.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어서 구글링을 해 봤지만, 별다른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솔님께 해당 부분을 질의드리니,

그러면, 그냥 일단 기본 설정으로 깔고, 추후에 필요한 것들은 깔아서 사용하는 게 어떨까요?

그래서 필자는 바로 디폴트 설정으로 설치를 했고, 진짜 감쪽같이 오류 없이 잘 설치 되었다. 이후에 다시 필요한 라우터, 뷰티파이 등을 설치하고 설정을 끝마쳤다.

6) 불확실한 기획에 대처하는 방법.

개발 스택에 대한 학습 시간으로 부여된 시간도 짧기는 했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수요일 미팅을 통해 우리는 현재 어떤 방향성에 대해 진행할 지에 대해 논의해 보기로 했다.

PO인 창완님은 현재 설문지 항목이 제대로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고 하셨다. 사실 이런 TF식의 개발이 처음인 필자는 다소 당황스러웠다.

그러면 그동안 뭘 하고 있어야 하지?...

이때 한솔님께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시전해 주셨다. ㅎㅎ

그는 내게 이렇게 제안을 했다.

민수님. 이럴 때는 먼저 만들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 두는 것이 가장 좋아요. 가령, 중복적으로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들을 만들어 두는 거죠.

그랬다. 10년 차 이상의 개발자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역시... 그래서 일단 다음과 같이 필자의 할일은 정리가 될 수 있었다.

주요 폼 유형을 컴포넌트화 시키고, 서베이js라는 사이트의 json 데이터 스팩 에 대한 분석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직 디자인이나, 전반적인 질문 유형은 나오지 않았기에, 예시로 전달해 주신 타 한의원 폼 유형을 따라서 틀만 잡아 보기로 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이런 설문지 유형은 약간 시각적으로도 중요한 것 같은데, 혹시 인터렉티브 한 요소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 서베이들의 경우, 대개 너무 정적이거나 유저를 끌어들이는 흡입요소가 적어서 이탈율이 높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의견을 냈다. 그때 창완님과 한솔님 모두 그에 대해 동의해 주셨고, 한솔님은 로티라는 애니메이션 사이트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고 의견을 주셨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추가 고민도 해보기로 했고, 이틀 뒤 미팅에서 다시 화면을 보고 논의해 보기로 했다.

7) 첫 피드백과 소통.

정말 빠른 스피드로 2틀 안에 해당 컴포넌트를 찍어내는 컴포넌트 공장이 되어야만 했다. ㅎㅎ

컴포넌트 뿐만아니라, 타사 한의원의 서베이 형식에 따른 ui 틀도 잡는 것을 2틀만에 찍어는 냈다. 하지만, 기존 타사의 ui를 살펴보면서 마음에 안드는 점도 발견했고, 그에 따라 회의 때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이 날은 CPO이신 재민님께서도 참여를 시작하셨다. 필자는 이틀 간의 결과물을 팀원 분들에게 보여드렸다.

일단, 대충 틀만 잡아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 샘플로 주신 형태를 살펴보니, 여기는 설문이 30개 이상이 하나의 단일 페이지에서 이뤄지고 있던데... 이건 UX상 유저가 스크롤 압박을 좀 크게 느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한 번 섹션 별로 나눠서 분할 시키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생각한 부분에 대해 당연히 다른 분들 역시 공감하고 계신 부분이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 해당 방향으로 UI 역시 수정하도록 합의를 했다. 다만, 아직 설문 문항이 완성되지 않아서, 이 부분은 주말 중에 창완님께서 완성해서 공유해 주시기로 확답을 받았다. 이외에도 슬라이더 버튼은 목표 체중 감량 용도로 사용, 내원 환자의 다음 행동 유발 기재 페이지 만들기 등의 추가적인 피드백을 전달 받았다. 또, 한솔님께서 surveyjs의 json데이터를 활용해서 ui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고민해 오도록 요청하셨다.

이렇게 첫 주이지만, 정말 다이나믹하게 움직인 인턴 첫 주였다. 개발 회의를 통해, 다양한 소통법과 내 스스로의 의견을 내세울 수도 있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정말 좋았다.

필자의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좀 길게 쓰는 편이라... ㅎㅎ 아마 이번 기업 인턴 회고이자 후기 역시 쬐끔 길어질 것 같다. 죄송하다... ㅎㅎ

또한, 회사의 내규상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담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필자가 인턴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내용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진솔하게 담아 보겠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시라~ ㅎㅎ

2탄 바로 구경하러 가기

profile
개발도 예능처럼 재미지게~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