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도전' 그 자체
재작년에 퇴사하면서 작년 한 해를 쉬는 한 해로 보냈다. 아마 재작년에 근무하면서 좀 번아웃도 오고, 어떤 방향으로 다시 공부하고 회사를 다녀야 할지 몰랐던 해였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떤 회사를 가야할지 고민했던 한 해라서 올해 취업할 때는 내가 원하는 비전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SI는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로 취업할 때 남들은 막 거의 50~100개 가까이 이력서를 뿌렸다는데, 나는 사실 30개도 뿌리지 않았다. 내 관심사는 뇌과학이나 심리 이런 쪽으로 관심이 있었는데, 그 때 마침 관련된 회사가 취업공고가 났었고, 어쩌다 보니 첫 면접이었는데 운 좋게 합격하여 다니게 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풀스택을 했었고, 이번 회사에서도 풀 스택을 맡게 되었다.
다만 이번 회사에서 나는 프론트 엔드의 메인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되게 막막함도 같이 들었던 것 같다.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끌고 가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작정 했는데,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점점 품게 되었다. 나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할까? 어떤 공부를 더 해야하지라는 고민과 방황이 들게 되었다.
근데 이런 고민하면서 찾아서 그런지 몰라도 인스타에서 부트 캠프가 홍보가 알고리즘부터 계속 떴다. 그래서 그 때 고민했던 게 멋쟁이 사자처럼이랑 향해 플러스였던가. 이 2개가 중점적으로 나한테 자꾸 뜨는 것이었다. 그 때 떴을 때 나한테 무엇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 눈에 띄었던 게 리액트 딥다이브 과정이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왜냐면 생각해 보니 나는 리액트를 쓰면서도 리액트에 대한 원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과정을 통해 내가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이거다' 라는 생각에 멋쟁이 사자처럼은 모집을 안했던가? 뭔가 안맞았던가 해서 건너뛰고, 향해 플러스가 주니어? 취직한지 얼마 안되는 개발자들을 위한 과정이라는 걸 알고 향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과정을 해보자 싶었다.
실제 과정을 하기 전에 자바스크립트 기초와 타입스크립트 기초를 강좌로 제공해줘서 다시 한 번 복습을 하기도 하고, 해보니까 까먹은 부분도 많았던...(컨텍스트나 클로저 같은..)
또한 팀 스터디로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예비로 공부를 할 수도 있었다. 나는 그 때 테스트 코드를 팀 스터디로 공부하였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무더운 여름 7월부터 본 과정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본 과정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이야 1주차 때, 리액트로는 무심코 짰던 코드들을 순수 자바스크립트로 모두 코드로 만들어 보는 게 과제였다. 게다가 순수 자바스크립트로 짜보는 건 너무 오래만인데다가 과제가 양도 많은데, 어쩜 이리 테스트 코드 마다 다 Fail을 하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과제는 해야 하지, 근데 또 출근해서 일은 해야하지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누가 나 좀 붙잡고 '이건 이렇게 하시면 돼요' 라고 대놓고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 일을 대신해주지 않고, 내가 벌인 일인데 내가 하는거지 누가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내가 수습할 뿐이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실제로도 최선을 다했고. 내가 생각한 최고의 코드는 아니었지만 최선의 코드는 짰던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그나마, 2주차와 3주차는 적응해서 할만했던 것 같은데, 왠걸 4주차가 절정이었다. 클린코드 첫주차... 양을 보고 미친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해도해도 끝나지 않고, 심지어 코드를 갈아엎었다 보니 이전까지는 그래도 모든 과제를 통과를 했다가 4주차 과제에서 처음으로 Fail을 먹었다 보니 처음으로 의욕도 좀 떨어지고 현타도 오고... 내가 이럴려고 과제를 했었나 싶었던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Fail할 꺼면 처음부터 과제를 안했으면 똑같은 결과를 맺지 않았을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다.(눈물도 살알짝 났다... 짜증나서)
근데 또 과제를 중간에 포기하자니 아깝다. 내가 들인 돈(물론 환불 받을 수 있기한데..얼마 안 되겠찌...)과 이 때까지 들인 시간과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처음에 들어왔는지 다시 한 번 리마인드하면서 미친듯이 잠도 자고, 되도록이면 아무 생각없이 과제를 하도록 노력했다.
그래도 5주차~8주차까지는 그래도 할만했다. 5주차, 6주차는 아키텍쳐 관련이라서 FSD도 내가 평소에 고민하면서 적용해보던 아키텍쳐이기도 했고, 5주차도 차근차근보면 따라갈 수 있고, 7주차나 8주차는 테스트 코드인데 이건 좀 노가다 성(?)이 짙어서 시간만 들이면 크게 어렵지 않게 따라갔다.
와... 드디어 미친 9주차... 이전 기수에는 없던 과제라는데. Nextjs처럼 SSG나 SSR을 Node의 express를 사용해서 만들어보는 과제였다. 이건 진짜 미쳤다고 생각하는 게 기본과제는 자바스크립트로 SSR나 SSR을 만들어보고 advanced가 본격적으로 리액트를 만들어보는 거 였던 듯 진짜 마치 1주차로 돌아온것 같은 기시감.. 미친 거 아닐까... 그래도 풀 스택을 해서 초반에는 그래도 좀 할만했던 것 같은데 리액트 버전으로 들어가면서 난이도 하드인 것을 체감... 어렵다... 그래도 다 하고 나니 뿌듯한 것 중에 손에 꼽는 과제이긴 했다.
10주차 때 역시, 마지막은 최적화아니겠나.. 최적화는 좀 생각보다 난해했다고 생각했다. 이게 어떻게 최적화되는지 알기 어렵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업데이트할 때 하이라이트되는 기준으로 해서 최대한 렌더링이 적게 될 수 있도록 작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10주를 달려왔다. 회사-카페-집(가끔 발제들으러 팀스파르타 건물을 가곤했지...)을 어떻게 해냈나 싶다. 사실 그때 운동도 같이 했었다. 일주일 2번 필라테스랑 PT를 병행했었다. 근데 부트캠프를 하면서 운동을 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체력이 훨씬 많이 떨어졌을 것이고, 10주차를 견디지 못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무더웠던 여름에 시작해서 슬슬 가을이 오겠다 싶은 계절에 부트캠프는 마무리 되었다. 정말 좋았던 건 과제를 하거나 멘토 코칭도 정말 좋았지만, 같은 과제를 하는 동지가 적어도 40명 이상은 되었다는 것...? 힘들 때 같은 처지이기 때문에 비로소 서로 기댈 수 있는 사람들. zep에 와서 한 번씩 한탄도 할 수 있고.
(하루에 루틴 중에 하나가 한바뀌 쭉 순찰하는게 루틴이었던... '나만 힘들지 않잖고 모두가 힘들잖아'를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루틴이었던달까. 다른 사람 뭐하는지 구경도 좀 하고 ㅎ_ㅎ)
부트 캠프가 끝나고 나서 같이 모각코도 하고, 송년회도 하고 올해는 연말을 재밌게 보내게 되었다.
게다가 같은 나이의 동기도 2명이나 있었다. 같은 나잇대가 있다는 건 생각보다 되게 안심이 되는 일이다.. 덜 외롭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다 동질감이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새삼 벌써 수료한지 2달이 넘었다니 진짜 시간이 빠르다 빨라. 게다가 2025년도 얼마 남지 않았던가. 2025년이 넘기 전에 회고하면서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수료한 뱃지를 올리며 마무리해본다.
p.s. 진짜진짜로 힘들었지만, 했던 걸 후회하지 않는다. 사람은 도전과 어려움 속에 성장한다고 하지 않나. 그 동안 당신이 이루지못했던 성취감을 맛볼지도 모른다. 그러니 또 도전하고 나아가야 한다. 그 끝에 이룬 결실은 생각보다 더 달콤할지도 모르니까.
2026년을 더 잘 보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2025년이라고 생각합니다!! 2026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