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init(version=6) 발표 후기

MoonHwi Han·2025년 3월 27일

개요

"문휘님, Super.init이라고 주니어 컨퍼런스가 있어요. 발표 도전해보세요"

GDG에서 여는 DevFest우연히 갔다가, 우연히 운영진 회식 자리에 참석하게 되고, 또 우연히 네이버 부스트캠프 멘토님을 만나 들었던 이야기이다.
(운명인가)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 발표를 여러번 하고 난 후 발표에 대해 자신감이 붙고 있었는데, 저 이야기를 들으니 하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부스트 캠프에서 컨퍼런스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다."

다른 개발자의 앞에 나서서 공유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래서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도 열심히 발표를 했었는데, 이 것을 더 확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후 연사자 모집 공고가 떴을 때, 내 프로젝트에 발표 내용이 있는지 뒤지기 시작했다.



준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뻔하지 않은 주제를 발표하자.

내가 갔었던 안드로이드 컨퍼런스에는 Modularization, Clean Architecture의 발표가 항상 있었던 것 같다. 아주 좋은 주제이기도 하고 각자 조금씩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서 매번 흥미롭게 들었다.

이전에 부스트 캠프 내부에서 모듈화와 아키텍쳐 관련 발표를 했기 때문에 이것을 좀 더 고쳐서 발표하려했지만, 난 아직 주니어이기 때문에 구조와 같이 중요하고 되돌리기 힘든 것을 잘못 알렸다간 민폐가 될 것 같았다.

결국 이것을 엎고 다른 주제로 발표하게 되었는데, 바로바로

이것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게임 제작 경험을 Android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

Unity로 게임 제작을 할 때, 수학으로 별의 별것을 다 직접 구현해야 한다.

게임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UI나 가이드가 없고, 각자의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이다. 무슨 UI 요구사항이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 중에 중요한 것은 수학이다. 캐릭터의 이동, 물리적인 충돌 등 게임에 필요한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 때 여러 수학 계산이 들어간다.

난 Android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권장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항상 따를 수 없고 벗어난 UI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요구사항이 왔을 때, "싫어요. 바꿔주세요." 보다는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 요구사항들을 게임 만들듯이 해결하곤 했는데, 이런 경험을 공유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특이하지만 유용한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많이 나오는 주제의 발표는 나보다 더욱 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기에, 내가 해본 경험중에서 가장 특이하고 유용한 "수학으로 UI 요구사항 만족시키기"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발표

장소는 우아한 테크살롱에서 진행되었다.

이전에 GDG DevFesta에 참여한 적이 있어 익숙한 장소였다.
(여기서 발표를 듣기만 했는데 내가 할 줄이야...)

내가 발표할 때는 워크샵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나갔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 남아계셔서 긴장했었다.

나의 주제가 수학이라, 반응이 별로 안좋았던 부분들이 있었다... ㅎㅎ

그 중에 표정이 안좋았던 파트는 역시 제 2코사인 법칙외적부분이 아니었을까...? ㅎㅎ


"여러 발표를 들었지만, 이런 발표는 처음인 것 같아요"

옆에서 진행해주시는 오거나이저분이 말씀해주셨던 말이다.
특이하고 유용한 발표를 하는게 목표였던 만큼, 가장 뿌듯했던 말이었다!



느낀점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여러 개발자들과 만남을 가지는 것이었다.

발표가 모두 끝나고 나서 소통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 만나는 개발자분들과 각자의 회사 사정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여러 개발 방식, 요즘 트렌드도 들을 수 있었다.

개발 대화만 해도 즐거운데, 유용한 트렌드도 잘 알 수 있으니 역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개발자로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후에도 계속 발표를 해보자"

이번에는 운좋게 제안해주셔서 했지만, 다음에는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나는 내가 작성한 코드도, 내가 공부했던 내용들도 모두 불신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직 주니어이기도 하고, 공부할 것도 많은데 사람들 앞에서 잘못된 내용을 발표할까봐 두려움이 앞서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을 좀 고쳐먹었다.


"틀린 내용도 사람들에게 공개해야 틀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개의 두려움보단 발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회사라는 작은 공간에서도 누군가에게 내가 코드를 작성한 이유, 기술을 사용한 이유를 공유하지 않으면 틀렸는지 맞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코드 리뷰도 하고, 같이 회의도 하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것을 조금 확장한다 생각한다면, 결국 발표도 나의 코드를 리뷰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이제 계속 좋은 내용을 발표하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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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튼튼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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