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개발자 공부를 시작하고 이직을 위해 똥꼬쑈를 하던 2022년을 돌아보자...
1. 발자취
(0) 왜 개발자의 이직을 꿈꾸게 되었는가?
- 설명하자면 내용이 길어서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좀 길게 적어보려고 한다.
(물론 이력서에는 요약본으로 적어 두긴 했습니다 ㅋㅋ....)
(1) 2월~5월
- 데이터 엔지니어를 목표로 혼공파(혼자 공부하는 파이썬)를 시작으로 인프런 강의를 들었었다.
- 하지만 공부를 하던 도중 데이터 엔지니어 수요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애초에 노 베이스 쌩 신입이 바로 취업을 목표로 도전하기엔 무리가 많이 따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웹 백엔드 개발자로 목표를 변경하고, 데이터 엔지니어는 추후에 경력이 쌓이고 데이터 엔지니어링 업무를 하게 될 때 좀 더 세부적으로 파보면서 준비하기로 하였다.
(2) 5월~7월
- 웹 백엔드 개발자를 목표로 혼공자(혼자 공부하는 자바) + 패스트캠퍼스 패키지 강의를 들었다.
- Java와 OOP에 대한 이해, Spring Framework에 대한 이론만 2개월 들었던 것 같은데 7월쯤 되어서는 '대체 언제 웹을 만드는 것이지?' 라는 생각이 들긴 했었다.
- 이 때 다니고 있던 회사에 올해 말에 퇴사 예정인 것을 밝혔다. (직속 상관 및 팀원)
(3) 8월~11월
-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 제작 강의를 보며 간단한 게시판을 만들어보고, 그 게시판을 만든 것을 응용해서 첫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무려 3개월이나 걸림...
- 사실 첫번째 프로젝트는 게시판과는 거리가 아주 멀었고 (광고 플랫폼 어드민 페이지) 세부적으로 구현해야 하는 기능이 많았기에 1.0.0, 1.1.0, 1.2.0 이런 식으로 기능을 다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릴리즈를 일단 해보고 기능을 덧붙이고 하는 식으로 배포를 했었다.
-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데 되질 않아서 고민도 많이 하고 멘탈도 많이 갈리긴 했었지만 이 때의 경험이 도움이 아주 많이 되었던 것 같다.
- 이 때의 똥꼬쇼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velog.io/@mrcocoball/series/Project-1-%EA%B4%91%EA%B3%A0-%EA%B4%80%EB%A6%AC-%ED%94%8C%EB%9E%AB%ED%8F%BC-%ED%81%B4%EB%A1%A0-%EC%BD%94%EB%94%A9
-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기본기와 관련된 강의를 다시 듣기 시작.
- 사실 처음 목표는 10월까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10월 말부터 코테나 기술면접 준비를 해서 11월부터 이력서를 넣어보자!! 였는데 어림 반 푼도 없었다. 1차 프로젝트는 11월 중순에서야 비로소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힌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사실 100% 완성을 다 한 것도 아니긴 하다 ㅠㅠ)
- 이후 부랴부랴 기술 면접 준비와 코테 공부를 했으나... 생각보다 코테를 하는 기업이 많이 없어서 일단 코테 공부는 추후 하기로 하고 기술 면접 공부를 했다.
- 다만 포트폴리오가 많이 부실하다고 생각해서 프로젝트를 하나 더 시작했다.
(4) 12월
- 2번째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공격적으로 이력서를 넣기 시작. 물론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물론 이력서 넣은지 이제 1주일 정도 지난거라 계속 지켜는 보는 중)
- 나 스스로 알고 있고, 면접에서도 이야기 했던 내용이지만 어느 정도 예상한 바이긴 했다.
- 애초에 전공자들과는 공부한 시간 / 깊이 자체를 비교할 수 없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비전공자 취준생들 역시 대부분 국비교육으로 6개월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을 것인데 개발 공부를 10개월 정도 했다지만 일과 공부를 병행한 것이므로 시간 / 깊이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
- 더군다나 독학으로 했기 때문에 타이틀이 없긴 해서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 다행히도 평소에 자기 객관화를 계속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지라 멘탈은 금방 붙잡은 것 같다.
- 오늘부로 퇴사를 하니 지금까지 이어왔던 루틴보다 더 빡세게 공부를 지속할 예정이다.
2.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1) 자료 / 강의
- 언어 기초는 혼공 시리즈로 시작을 했고, 자바의 경우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들었다.
- 패스트캠퍼스 / 인프런 강의를 보면서 공부했다.
- 인프런 강의의 경우 각 언어 / 프레임워크별 이른바 '바이블'로 여겨지는 강의들이 있는데 기본기를 익히기에 적합한 강의들이 많았다.
- 패스트캠퍼스 강의의 경우, 패키지 구성이 많아 질보다는 양 느낌이 좀 강했는데 기본기가 어느 정도 잡혀 있는 상황이거나, 아니면 기본기를 나중에 좀 더 보강하더라도 빠르게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을 경우에 적합한 느낌이었다.
- 나같은 경우엔 일단 빨리 만들어보는 것을 목표로 했었기 때문에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우선으로 빠르게 예제나 프로젝트를 만들어봤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기본기를 인프런 강의로 보충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 자료의 경우 여러 블로그를 참고해서 공식 문서에 있는 내용이나 개인적인 견해가 배제되어 있고 블로그 모두가 공통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부분 위주로 찾아서 정리를 했었다.
- 앞으로는 공식 문서의 번역본이나 직접 번역 + 언어 / 프레임워크 별 '바이블'로 여겨지는 서적들을 정리하는 식으로 자료를 정리하고 공부할 예정이다.
(2) 루틴
- 공부를 해야 할 내용을 챕터 / 파트별로 나누고 일일 단위로 할당하였음.
- 일주일 중 수요일,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퇴근 이후 3시간~4시간 이상 공부를 했으며 프로젝트 진행 당시에는 회사에서도 notepad++를 통해 코딩을 했었음.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 때에는 전날에 배운 내용 복습 / 정리 등을 하였음)
- 개인 일정이 있었던 수요일, 토요일에도 어지간하면 집에 와서 1시간이라도 공부를 했었음.
- 아무리 못해도 1시간~2시간은 꼭 공부를 하는 것을 루틴으로 하고 싶어서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음.
(3) 프로젝트 진행
- 모 유튜브에서 말하기를 '빠르게 성장하려면 본인이 배운 강의에서 없는 기능을 스스로 구현해봐야 한다' 고 하였는데 이를 위해 단순 게시판 만들기 강의만 보고 게시판과는 전혀 다른 광고 플랫폼 어드민 페이지를 만들었다.
- 물론 내가 마케터이기 때문에 이미 기능이 많이 알려진 실제 광고 플랫폼들을 참고하였지만, 실무자로서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을 직접 추가하려고 했었고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서 뿌듯했다.
- 프로젝트 스케줄은 feature 단위로 쪼개서 관리하였음.
- 기획, 문서 작업 -> 도메인 -> 기능 구현 -> 오류 수정 -> 릴리즈 -> 기능 추가 / 개선 을 반복하였음.
3. 기억에 남는 점
- 개발 공부를 하면서 어렸을 적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10년 가까이 만들면서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수많은 착오와 개선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냈을 때 느끼는 그 짜릿함을 10년만에 다시 느끼게 되었다.
- 첫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과정 모든 순간. 과연 혼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고 혹시라도 포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불안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4. 아쉬운 점
- 속도와 진척도를 너무 중요시한 나머지 기본기를 놓친 부분이 좀 많았음. 일단 현재 프로젝트를 2번 진행해보면서 간단한 웹 어플리케이션을 혼자서 구현할 수는 있는 정도가 되었으니 기본기 부분을 점검하면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고자 한다.
- 혼자서 독학을 하다 보니 학습 방향이 중구난방인 부분이 좀 있었음. (특히 코테 준비)
- 협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 이 부분은 2023년에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충하려고 한다.
5. 2023년 앞으로의 각오
- 2022년에 공부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은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는 개발자의 마음가짐을 루틴을 통해 체득하기 위함이었다. 10개월 넘게 지키려고 했던 이 루틴은 어느 정도 몸에 익은 것 같다.
-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들은 튜토리얼이라고 생각한다. 취직을 하고 주니어 개발자가 된 순간부터가 진짜 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지금보다도 더욱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해왔으니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이다.
- 내년에 중/장기 프로젝트를 많이 해보고 싶다.
-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