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생각들을 좀 끄적여봤습니다
많이 미숙할 수 있음 주의..!
최근들어 잘못 살아온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지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동갑이나 후배들과는 잘 지냈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말도 행동도 없이 피하듯 지냈다
지금은 어떤가? 회사에서 만난 한 분이 성격이 밝고 긍정적이라 같이 있으면 좋다고 하셨다 퇴사하면서 편지도 받았고 전 직장분들과 연락하고 매년 만난다 특히 MZ아니라는 말이 가장 좋았다ㅋㅋ
물론 내가 잘났다기보다 나의 부족한 점도 포용해주는 좋은 분들을 만난 덕분이 크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지금의 나는 예전보다 잘 다가가고 잘 웃고 그런 사람이 되었다 이런 내가 되기 위해 의식적으로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가 보인 2025년 이였다
빙 돌아온 길처럼 보였지만 이 과정은 나에게 필요한 기반을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다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것을 쌓아가면 된다 대신 어제의 나보다 조금은 더 나아질 것
척은 일종의 속임수라서 타인만이 아니라 스스로도 속인다
즐거운 척을 하면 즐거워지고 착한 척을 하면 착하게 살게 되고 좋은 사람인 척을 꾸준히 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척은 가식이나 위선이 아니라 사고 방식이자 자기 결정이며 인생관이기도 한 것이다 척을 반복하면 삶이 된다
나는 한동안 ‘척’을 하는 게 너무 괴로웠다 가식처럼 느껴졌고 조금이라도 못난 모습이 보이면 스스로가 싫어졌다 그때 자주 했던 생각은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곳에서는 조용하다는 말을 듣고 다른 곳에서는 밝고 잘 웃는다는 말을 듣는다 그건 가식이 아니라 그 조직과 관계에 맞게 나를 조율한 결과였다
이렇게 생각하니 ‘척’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척은 나를 속이는 행위가 아니라 어떤 태도를 선택할지에 대한 결정이었다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서 나는 선배들과 잘 어울리던 지인의 태도를 따라했다 말하는 방식과 행동을 의식적으로 흉내 냈다 그 선택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은 원래 어떤 사람이어서 행동하는 게 아니라 반복한 태도가 쌓여 그 사람이 된다 척은 가식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정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사람의 단점이 아닌 장점들을 보며 사랑하는 것이 내 가치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미워질때가 있다
이런 순간에는 내가 지금 힘든가?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 그리고 특별한 해결책을 찾기보다 집에 가서 따뜻한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잠을 푹잔다 그러고 일어나면 어제 있었던 감정은 금방 까먹게 된다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부정적인 감정은 상황 때문이라기보다 내가 나를 잘 관리하지 못할 때 나타났다
그래서 마음이 뾰족해질수록 사람을 바꾸기보다 내 상태부터 돌본다
과거의 경험이 인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무언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과거의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
옛날에는 과거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난 이런거다라고 말했었다 그게 가장 쉬웠으니깐 나를 바꾸는 것보다 내 행동을 납득시키는게 더 쉬우니깐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사람에게 배신당한 경험도 힘들고 좋지 않았던 일들도 그 자체가 나를 규정하지는 않는다
대신 나는 그 경험들 위에 나만의 가치관을 하나씩 쌓아왔다 그리고 그 과정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되었다 과거는 변명이 아니라 기준이 된다 그걸 선택하는 건 언제나 현재의 나다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말이 있다 "나는 좋은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인들 모두 다가오는 2026년이 각자의 속도로 행복한 해가 되기를 그리고 저도 여러분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