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면접을 본 회사에서 합격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명의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마치 정신없이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목표했던 위치에 도달한 듯한 기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개발자로 성장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돌아보고, 앞으로의 목표(Next Step)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처음부터 "개발자가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해 컴퓨터 관련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 웹 개발을 처음 알게 되었고, HTML, CSS부터 JavaScript를 학습한 후 Vue를 통해 협업 프로젝트를 경험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아무 동아리나 가입해서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었지만, 만약 이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개발자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 첫 걸음이 저를 개발자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개발을 배우고, 후배들에게는 제가 익힌 기술을 가르치면서 개발자로서의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특히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고, 결과를 되돌아보며 더 나은 결과물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개발에 대한 흥미를 느꼈고, 본격적으로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처음에는 개발 자체가 재미있었지만, 점차 "실제 회사에서는 어떤 개발을 하게 될까?",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까?"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운 좋게 스타트업에서 프론트엔드 인턴 기회를 얻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도전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라는 조직에서 돈을 받고 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스프린트마다 마감 기한을 맞춰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습니다. 하지만 회사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적응하면서 점점 회사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고, 결국은 한 명의 개발자로서 1인분을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턴 시절의 나)
특히 동료 개발자들과 협업하면서 회사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배웠고, 다른 팀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레퍼런스 체크를 위해 오랜만에 연락을 드렸을 때 따뜻한 답변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좋은 동료들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회사에 적응하고 여유가 생기면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할 때 가장 즐거웠고, 나 또한 이런 따뜻한 동료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회사에서 함께 성장했던 좋은 동료들이 있나요?
인턴을 마친 후, 저는 대학교 3학년으로 복학하여 졸업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학업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직원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며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왜 이렇게 개발했는가"를 고민하며 기술을 학습하고, 각 기술이 프로젝트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흔적을 정리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이 경험이 이번 면접에서도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단순히 코드를 짜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제품을 기술적으로 디자인하는 엔지니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기능 구현을 넘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개발자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개발자로서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구체화했지만, 아직 저는 신입일 뿐입니다. 이제는 회사에서 어떻게 성장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파악하고, 내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회사에 어떻게 기여하고,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 어떤 목표를 설정할지도 중요합니다. 저는 "단순히 좋은 기업에 다니는 것"
보다 "잘하는 개발자"
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습니다. 인턴 시절 함께 일했던 뛰어난 개발자 동료분들은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를 깊이 이해하고, 유연하게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개발자가 좋은 회사를 간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잘하는 개발자는 어디서든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저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제 막 개발자로 첫 걸음을 뗀 주니어이지만, 더 잘해지고 싶다는 열망은 모든 주니어 개발자들이 공유하는 꿈일 것입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실행한다면 어느 순간 내가 바라보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 않고, 계단이 높고 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간다면 결국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주니어 개발자분들을 응원합니다. 함께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