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테크캠퍼스 3기 회고

ensalada.de.pollo·2025년 12월 22일

4월부터 11월까지 장정 7개월 정도의 노력이 끝을 맺었다.
자소서를 써보고 코딩테스트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조금 떨렸는데,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더 늦어지기 전에 회고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지원

카테캠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3학년 초였다. 교내 엘레베이터 옆이나 남부운동장 쪽 현수막이나... 카테캠 지원에 대한 정보가 눈에 많이 보였다. 이 때는 사실 코테나 프로젝트나 준비해둔 것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서 지원을 하지는 못했다. 내년에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름방학 때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4학년이 되었을 때 카테캠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서류 마감 1-2주 전에 설명회를 했다. 커리큘럼에 관한 소개도 있었고 서류 관련된 팁도 있었나? 그랬던 것 같다.

지원하기에 앞서 자소서 문항부터 조금 막혔다. 대학도 정시로 왔었고, 자소서를 써본 것이라고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중학교때 써본 것이 전부였다... 취업을 하려면 슬슬 써야될텐데
여기서 설명회를 듣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도 팀 프로젝트 경험이 빛을 발했던 것 같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원들과 의견이 맞지 않았거나, 중간에 팀원 몇명이 도망갔던 경험들, 그로 인해서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음을 최대한 자소서에 녹여냈다.

서류는 통과했다. 에타를 보니까 1차는 대부분 합격을 한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코딩테스트는 조금 더 부담이 됐다.

코딩테스트는 늘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며칠 동안 프로그래머스 lv1 위주로 풀어봤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기억으로는 앨리스에서 코딩테스트를 봤다. 가끔가끔 풀던 PS는 백준, 프로그래머스로 IDE에 따로 코드를 쳐서 옮겼기 때문에 자동완성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코딩테스트를 보는 환경은 자동완성이 지원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메모장 코딩으로 연습을 했던 것 같다.

4문제가 나왔고 첫 번째 문제는 엄청 쉬웠다.
두 번째 문제와 세 번째 문제는 뭔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두 번째 문제는 풀고 세 번째 문제는 테스트케이스 두 개에서 시간초과가 났었다. 네 번째 문제는 사실 손도 못댔다. 코딩테스트를 평소에도 열심히 준비할걸 이라는 후회가 조금 있었다...

코테 결과에는 조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 반 긴장 반으로 며칠을 보냈다.

결과 발표가 4월 1일이었던 것 같은데, 학교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중에 결과가 나왔다는 문자가 왔다.

메일함을 보니 합격이었다...! 4학년이고 슬슬 취업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에 크게 감사했다.

1단계

1단계는 기본적인 강의 위주로 진행되었다. 각 트랙(FE, BE)마다 강의가 지급됐고 매주 일정 분량 만큼의 강의를 듣고 공부 내용을 정리해야됐다. 중간 점검용으로 과제가 두 번 나왔다. 첫 번째 과제는 Java를 이용해서 계산기를 만드는 과제였고, 두 번째 과제는 Spring을 이용해서 API를 만드는 과제였다.
기본 과제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심화 과제는 난이도가 조금 있었는데, 강의를 잘 들었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였다.

노션 스페이스에 개인별로 페이지가 나뉘고 거기에 공부하는 내용을 정리해야했다. 매 주마다 질문 같은 것들이 생겨서 적어놓으면 멘토님께서 답변을 달아주셨다.

1단계가 사실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았다. 1학기에는 15학점을 들었는데, 매 주 많은 강의를 듣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빡셌다. 사실 2단계, 3단계를 진행하다보니까 왜 이렇게 1단계를 설계하셨는지 이해하게 됐다...

머리에 집어넣어야 하는 내용도 조금 많기 때문에, SQL, Java 정도는 미리 조금이라도 공부해놓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1단계가 거의 마무리 됐을 시점에는 점검용으로 테스트를 봤다. 얼마나 강의를 성실하게 들었는지 확인하는 용도라고 하셨는데, 매주 강의를 전부 듣는 것이 벅찼던 입장으로서는 조금 쫄렸다. 근데 문제를 보니까 진짜 강의를 듣기만 했으면 못 풀 수가 없는 문제였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테스트에 통과했다.

중간중간 라이브 특강도 진행됐다. 특강은 4개가 있었는데, 깃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테크니컬 라이팅, 그리고 앞서 카테캠을 수료하신 개발자 분께서 하시는 동기부여 강의, 졸업생이신 선배가 질문에 답변해주시는 네트워킹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강 전부 lms에 따로 업로드를 해주시기 때문에 다시 듣고 싶은 강의라면 언제든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네트워킹 시간은 졸프 구현을 하다가 리마인드 알람 확인을 못해서 제때 참여를 못하고 lms로 뒤늦게 수강했다.

2단계

2단계는 클론 코딩으로 진행했다. 백엔드는 카카오 선물하기 클론코딩을 진행했는데,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는 실시간 강의가 있고, 해당 강의에 참여를 해야한다. 백엔드 멘토님께서 외국에 계셔서 시차 때문인지 강의 시간은 아침으로 고정이 되어있었다. 방학 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많이 힘든 일이었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나니 하루가 길어지는 느낌이라 좋았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API 설계에 관해서 얘기를 해주셨고 중후반 부터는 테스트 코드에 대해서 많이 다뤄주셨다.

정해진 날짜까지 과제 구현을 하고, PR을 올려서 담당 멘토님께 코드 리뷰를 받아야 했다. 구현 자체는 1단계 강의를 잘 수강했다면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는 정도다. 다만, JPA 위주로 써왔기 때문에 JDBC로 구현하는 것은 조금 어려웠다...ㅎㅎ

미션은 크게 4개로 나눠져있었고, 각각 3-4단계로 나눠져있어 각 단계마다 PR을 올리고, 크게 나뉜 미션마다 담당 멘토님이 바뀌었다. 멘토님들마다 관점이 다르시기 때문에 여러 멘토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어떻게 판단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멘토님들 모두 다 친절하셨고,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질문을 남겨주시거나 수정 요청을 주셔서 이 때 진짜 크게 도움이 되었다. 기계적으로 코드를 짜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습관이 꼬집히는 기분이었다. 덕분에 3단계나 새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금에서도 코드 짤 때 어떤 식으로 짜는 것이 좋을지 먼저 생각해보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2단계 때도 어김없이 특강은 있었는데, 1단계 만큼 많지는 않았고 AI 관련 특강과 aws 강의가 지급되었다. aws 강의는 2단계 과정 중 배포를 위해 지급을 해주신 걸로 기억을 한다.

팀빌딩 워크샵

그리고 가장 재밌었던 워크샵!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는 여수로, 강원대와 충남대는 용인으로 갔다. 이렇게 나뉜 이유는 아마 거리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다.
1박 2일로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지냈는데, 무거운 날은 아니었고, 특강 두 개에 나머지는 거의 팀활동이었다. 우선 건물 자체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도 밥이 진짜 맛있었다...! 중간에 빵도 간식으로 나왔었고 우유나 커피는 마시고 싶을 때 가져다가 마시는 식이었다. 식당 안에는 카페도 있었는데 약간 얼그레이 맛 나는 라떼같은걸 마신 기억이 있는데 이게 진짜 맛있었다.

이렇게 생긴 웰컴 키트도 받았다.

안에 펜, 스티커, 노트, 보조배터리, 에코백, 텀블러가 들어있었다. 특히 저 텀블러는 매니저님이 디자인하신 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예쁘게 디자인해주셔서 감사했다.
웰컴 키트 외에도 집에서 입기 편한 단체 티셔츠를 주셨고, 그걸로 환복한 뒤에 활동을 진행했다.

우리 학교가 워낙 크고 학과도 한 학년에 100명 넘게 있어 큰 편이라 다같이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학교 별로 팀을 짜주신 덕에 이 기회에 많이 소통을 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주신 운영진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3단계

3단계는 진짜 팀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기획 강의도 있었고, 피그마 UI/UX 강의도 있었고... 그리고 기획 단계기 때문에 팀원들과 회의시간도 자주 있었고 길기도 했다.

아이디어 톤

8월 초에는 아이디어톤이 있었다. 이 때는 모든 학교가 용인으로 모였고, 무려 무박 2일이었다.
이 때도 똑같이 단체 티셔츠가 배부되었고, 냉방 때문에 작은 무릎 담요도 나눠주셨다. 어김없이 밥은 맛있었다. 중간에 23시인가 0시 쯤에는 야식으로 햄버거도 나눠주셨다.

이 때는 워크샵과는 다르게 기획에 집중을 해야했기 때문에 거의 하루 종일 주제 구체화를 하고, 발표자료를 만드느라 바빴다. 오후에서 저녁쯤에는 실제로 2단계 멘토를 담당하셨던 몇몇 분들이 오셔서 팀들에게 기술적이나 기획적인 리뷰를 남겨주시기도 했다.

새벽 3시쯤에는 옆 테이블 팀과 피어리뷰를 진행했고, 아침 8시인가에 발표를 하고 마무리 지었던 것 같았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각 그룹마다 발표를 하고 거기서 1등을 한 팀이 최종 발표를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살면서 처음 해보는 아이디어톤이었지만 팀원들과 운영진 분들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무사히 마무리 지은 것 같다.

팀 프로젝트

스프린트 식으로 진행됐다. 스프린트 0에는 기능 구체화, 스프린트 1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고 스프린트 3까지 있었다.

스프린트 1에는 주요 기능을 구현하고 스프린트 2에는 배포를 진행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까지 develop 브랜치에서 main으로 PR을 올리고, 멘토님이 코드 리뷰를 남겨주신다. 그리고 주말에는 코드 리뷰를 토대로 주말 동안 수정을 한다. 그리고 매 스프린트 마다 멘토님과 기술 멘토링을 진행한다. 팀원 각자 사전에 질문을 정해오고 멘토님께서 멘토링 시간에 답변해주시는 방식이다.

스프린트 0은 기획 단계였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크게 질문할 부분은 없었고, 협업 위주로 질문을 드렸던 것 같다. 그리고 멘토링 때마다 매번 질문한 것 외에도 자잘한 팁이나, 취업 쪽과 관련해서도 답변을 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프로젝트 주제는 사실 팀 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어떤 기능을 구현할지에 따라서도 구현 난이도나 기술 난이도도 달랐다. 우리 팀은 백엔드 측에서는 크게 어렵게 구현할 내용은 없었기 때문에 코드 리뷰를 받을 때 기본적인 부분이나 코드 스타일에 대해 리뷰를 많이 받았다. 기초를 단단히 하는 것에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었지만, 사실 지금 학생 신분에서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의 리뷰를 받는 흔치 않은 기회인데 조금 더 난이도있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주제를 채택해서 구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런 아쉬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과정을 진행하면서 얻은게 엄청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안한다.

특히, 협업에 있어서도 크게 배웠다. 2단계까지는 개인 과제로 진행되다가 3단계부터는 협업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팀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론트 쪽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기 때문에 입장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서 어떻게 조율을 해야하는지, 오류가 발생하면 양쪽에서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이런 부분은 협업을 해보지 않는 이상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인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마치며

이전에 프로젝트라고는 불특정한 사람들과 모여서 진행했던 것밖에 없었다. 그 당시에는 스프링에 대한 지식도 없는 채로 맨땅에 헤딩을 하면서 구현을 했기 때문에 많이 부족했었다.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양질의 강의를 제공해서 기초 지식부터 쌓고, 그 다음에는 강의에서 배운 것들을 활용한 클론 코딩 프로젝트,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협업까지 진행하다보니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만약 내가 스프링에 대한 지식도 충분하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면 이 과정은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장담은 못한다. 지원을 함에 있어서도 프로젝트 경험을 크게 보는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이 과정을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지? 이걸 크게 보는 것 같다.

내가 프론트엔드나 백엔드에 관심이있는데,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진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고를 처음써봐서 이렇게 쓰는게 맞나?싶긴 하지만 다음 기수 지원을 고민하는 사람이 봤을 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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