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금 늦은 2025 상반기 회고

Hanbin·2025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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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및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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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 2025년 7월 20일까지의 회고를 담은 글입니다.


1. 인지소프트 입사

작년 하반기 팀스파르타 인턴 시절, 좋은 기회를 통해 인지소프트라는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고 올해 1월부터 입사하게 되었다. 우리 회사는 SI 기업으로, AI 기반의 자사 솔루션을 통해 B2B 사업을 하는 회사다.

입사 첫날, 회사는 매우 조용한 분위기였다. 나름 시끌벅적했던 팀스파르타에서의 분위기와 제법 달라 첫날에는 꽤 어색했었던 기억이 있다.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존재하긴 했지만, 올해는 그 프로그램이 따로 진행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신입사원이 나 한 명뿐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입사 후 그렇게 몇 달간은, 팀장님이 붙여주신 멘토분과 전반적인 회사 적응을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우리 회사 개발팀은, 회사 특성상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 서버 개발 (Java 기반)
  • 클라이언트 개발 (C# 기반)
  • 웹 개발 (JSP, JavaScript 기반)

백엔드 및 C#쪽 개발 경험이 없었던 나는, 자연스럽게 그나마 해본 적이 있는 웹 개발 쪽으로 하게 되었다. 아직 신입이고 사내 개발팀 인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몇 달간은 제일 막내인 내가 파견 프로젝트를 가게 될 일은 없었다. 그렇게 입사 후 약 4~5개월 동안, 회사에서 이렇다 할 업무는 없었어서 스스로 불안감도 정말 컸고,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첫 정식 프로젝트

그런 와중, 5월에 여의도에 있는 유진투자증권 프로젝트에 배정이 되었다. 프로젝트 기간은 약 한 달 정도로, 그다지 큰 규모의 프로젝트는 아니었으며 우리 회사 솔루션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팀의 보조 역할을 맡게 되었다. 약 한 달간의 유진투자증권 파견 근무에 대한 회고는 이곳에 작성해 두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웹 쪽이나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도 아니었지만, 의미 없는 경험은 없듯이 한 달이어도 다양한 부분에서 배울 수 있었다. 프로젝트 마지막 날에는 같이 파견 근무를 했던 연구팀 동료분들께 칭찬을 받아서 더욱더 뿌듯했고 자신감도 한층 더 생겼었다 😊

고민과 불안함

“나의 현재 회사에서의 커리어가 물경력이 되진 않을까?”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희망하는 나로서 밀도 있는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괜찮을까?”
“냉정하게 나와 맞지 않다면, 빨리 새로운 길을 찾는 게 나은 건 아닐까?”
“입사 후 성과라고 내세울 만한 게 딱히 없는데, 내가 부족한 건 아닐까?”

이것 외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날 불안하게 하고 또 고민에 들게 했다. 그럴 때마다 외부 행사에 참여하거나 다양한 현직자 및 취준생분들과 네트워킹하며 나눈 이야기들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난 지금은 불안함이 조금은 나아졌다.

결론적으로, 아직 불안함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내 스스로 “입사 후 주도적으로 뭔가를 찾아서 배우고자 노력하거나 도움을 요청했었나?”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솔직하게 "그렇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입사한 신입사원의 적응과 성장을 위해 업무를 주고 배움을 신경 써주는 회사도 당연히 있겠지만, 내부적인 상황상 그렇지 않은 회사도 당연히 존재할 수 있다. 회사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문제를 찾고 원인을 찾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전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내가 모르는 기술이거나 옛날 기술이라고 해서 피하지 않고, 일이 없다면 더 적극적인 태도로 뭐라도 하려고 할 것이며, 이제는 엄연한 정규직이고 프로이기 때문에 더 책임감 갖고 회사 생활에 임하여 회사에 중요한 인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지금 당장은 내가 지향하는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밀도 있는 성장은 아쉬울지 몰라도, 어느 분야의 어느 회사를 가든 그 회사에서 1인분 이상을 잘 해내는 가치 있는 소속원이 되는 것은 향후 내 장기적인 커리어의 관점에서 소중한 마인드가 될 것 같다.


마침, 감사하게도 두 번째 정식 프로젝트를 7월부터 약 3개월간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프로젝트 내의 웹 쪽 파트를 온전히 내가 맡게 되었는데 어려운 부분도 많고 다시 한번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전에 아쉬웠던 모습들을 하나씩 고쳐가고 있고, 하루하루 배우는 것이 있음에 감사하며 책임감을 갖고 프로젝트를 잘 완수해 보려고 한다🔥



2.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참여

올해 4월 ~ 6월 약 두 달간, 2025 오픈 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체험형 멘티 - [Git 활용 및 Next.js 뽀개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캡틴판교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신 장기효님이 우리의 멘토님이셨다! 🤩


멘토님 주관으로 주에 한 번씩 온/오프라인 멘토링이 진행되었고, 가끔씩 멘토님의 단짝이신 토스 프론트엔드 리드 진유림님께서도 같이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약 두 달간, 멘토링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다.

  • 멘토님(캡틴판교), 유림님의 강의 제공
  • 유림님의 Git & GitHub 활용 강의
  • 오프라인 멘토링 (커리어, 취업, 면접 등)
  • 온라인 멘토링 (JavaScript, React, Next.js 기초 내용 등)
  • 조별 최종 프로젝트 소개 및 회고

아무래도 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 정식 기간이 끝났을 때는 너무너무 아쉬웠다. 좋은 멘토님과 좋은 팀원분들과 더 함께 배우고 싶었다. 그렇지만 멘토링 기간 동안, 빅테크 기업에 계신 멘토님과 유림님으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도 정말 유익했고, 다른 멋지고 좋은 분들도 새롭게 알게 되었던 것도 좋았다. 그리고 운 좋게 좋은 팀원분들과 같은 조로 배정되어 짧은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도 얻게 되어 행복했다.


프론트엔드라는 공통된 카테고리 아래, 다양한 분들을 만나 공통적인 고민, 개개인의 고민 등 다양한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고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하나를 완수해 보았다는 점이 내게 큰 내적 자산으로 남았다.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는 새로운 분들을 만나 뭔가를 함께 이뤄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 5조 최종 프로젝트 구경하기

현재 리팩토링 중이에요 :)



3. CS 기본기 등 전반적인 역량 올리기 ⬆️

최근에,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이어 나가기에 CS를 포함한 엔지니어로서의 탄탄한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CS가 중요하다는 말을 듣기만 했지 그동안 조금 간과하며 공부했었는데,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술이나 개발 관련 공부를 함에 있어서 탄탄한 기반기가 꼭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이제부터라도 알고리즘, CS 기본기 등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밀도 있게 학습하며 기반이 탄탄한 개발자가 되려고 한다.


4. Developer Relations

이전 블로그 글에서 몇 차례 언급했지만, 나는 개발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평균적으로 달에 2~3번 이상은 참여하는 것 같다. (개발 관련 행사가 더욱더 많았으면 좋겠다 히히)

그래서 나는 나의 이 특성을 한번 살려보고자 GPT 및 구글링 끝에 데브렐(Dev-Rel, Developer Relations)이라는 직무를 알게 되었다.

DevRel은 회사의 제품, 서비스,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에게 알리고, 개발자들의 의견을 내부에 전달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합니다. 개발자 커뮤니티와 신뢰 관계를 만들고, 제품의 채택률과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DevRel은 직무가 명확히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회사의 프로덕트와 성격에 따라 Developer Advocate, Technical Evangelist, Community Manager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개발 관련 온/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Dev-Rel의 역할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나에게는 데브렐이라는 직무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내가 욕심을 갖고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되어 천천히 데브렐이라는 직무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해 보고자 한다.


5. FEConf 2025 스태프

국내 프론트엔드 컨퍼런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컨퍼런스를 하나 꼽으라면 십중팔구 FEConf를 꼽을 것이다. 개발 행사, 게다가 국내 최대 규모 프론트엔드 개발 행사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내 욕심과 마음을 불태우기에는 충분했다.

FEConf라는 행사를 알게 된 지는 약 2년 정도 된 것 같다. 2023, 2024 모두 타지에 있었던 나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참여가 어려웠다. 올해는 기필코 참여하리라, 4월부터 FEConf 주최 측에 스태프 모집에 관한 문의 메일을 보낼 정도로 진심이었다.



마침내 7월 중순, 기다리고 기다리던 FEConf 2025 스태프 모집 글이 링크드인을 통해 올라왔고, 나는 내 솔직한 마음과 경험을 살려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스태프로 참여를 확정 짓게 되었다. 나도 그만큼 진심이었지만 진심이 항상 통하지는 않듯이, 나를 좋게 봐주신 Organizer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행사까지 약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책임감 갖고 기여하려고 한다 🔥🔥
( 이 글을 읽는 누군가 혹시 저를 보게 되신다면 아는 척해주세요.. 🙌🏻)



마치며

이 글을 쓰면서, 작년의 나 그리고 마지막 회고를 작성한 6개월 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 속도는 느릴지 몰라도 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가치가 폭발적으로 올라갔다거나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까지는 아니어도 지금 이대로도 잘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렇지만 난 야망이 큰 편이기 때문에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름 열심히 이것저것 하면서도 만족하지 않을 수 있는 내 성향에 감사함을 느낀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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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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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2일

중간에 제가 깜짝 등장하네요ㅋㅋㅋ 회고 잘 읽었어요. 화이팅입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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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3일

응원합니다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