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반기 ICT 인턴십 합격 후기

nagosu·2025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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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ICT 인턴십 지원부터 합격까지!

이전 상반기 지원 때 느낀 점

상반기에는 두 곳의 규모 있는 기업과 한 곳의 중소 스타트업에 지원했었다.

그중 규모가 있는 두 기업에서는 서류에서 탈락했고,

스타트업 한 곳에서는 온라인 면접까지 갔지만 최종적으로는 불합격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내 포지션에 맞는 기업 수가 조금 줄어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지원할 기업을 명확한 기준으로 선별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원 기준

  1. 서울, 경기, 인천 지역
  2. 직원 수 10~30명 규모의 중소 스타트업
  3. 채용 인원과 직무가 명확해야 함
  4. 프론트엔드가 할 일이 있어야 함
  5.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 React
  6. 잡플래닛 평점이 너무 안 좋은 곳은 제외

현재 경기도에 거주 중이기 때문에 기업 위치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으로 한정했다.

그리고 지원할 수 있는 카드가 3장뿐이기 때문에 서류 탈락 가능성이 높은 규모 있는 기업들은 제외하고,

직원 수가 10~30명 정도인 중소규모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다음은 채용 인원이 1명인데 여러 직무를 동시에 모집하는 기업도 배제했고,

프론트엔드 업무가 거의 없는 회사 역시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용하는 기술 스택은 React를 중심으로 하는 회사를 기준으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다들 잡플래닛 평점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말라고 하지만 리뷰가 지나치게 부정적인 회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서류 지원

저번에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번부터는 지원 서류를 반드시 사무국에서 제공하는 양식으로 제출해야 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든 이력서를 직접 제출할 수는 없었고,

모든 지원자가 동일한 양식을 사용하다 보니 차별점을 보여주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자유 링크를 입력할 수 있는 칸이 있어서, 기존 이력서를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한 후 미리보기 링크를 추가해 면접관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서에는 다음 네 가지 항목을 작성해야 했다.

1. 지원 동기
2. 직무 관련 경험
3. 문제 해결 및 도전 경험
4. 기대 성과 및 목표

그래서 면접왕 이형 유튜브를 보며 각 항목을 어떻게 구성할지 열심히 공부했다.

직무 관련 경험문제 해결 및 도전 경험 항목에서는 나만의 필살기를 담아냈고,

지원 동기기대 성과 및 목표는 각 회사의 특성에 맞춰 다르게 작성했다.

그리고 사무국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양식의 폰트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기존 구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폰트를 Pretendard로 변경하고

글자 크기와 행간도 약간 조정한 뒤 PDF로 제출했다.


서류 결과

L사 (서울 성동구) : 서류전형 불합격
사실 이 기업은 내가 주로 다뤘던 기술과는 약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기업 분위기가 너무 좋아 보여 욕심을 내서 지원했다.
실제로 유망한 BM도 여러 개 있었고, 사용자 수도 꽤 많았다.
특히 브런치스토리를 운영 중인 L사에 큰 관심이 생겨 자기소개서를 정성껏 작성했지만, 아쉽게도 서류 전형에서 불합격했다..

T사 (서울 강남구) : 서류전형 합격
이 기업은 홈페이지가 아닌 문자로 서류 전형 합격 소식을 알려주었다.
월요일에 합격 문자를 받고, 금요일에 면접이 잡혔다.

S사 (서울 서초구) : 서류전형 불합격
이 기업은 서류 탈락을 예상하지 못했다.
사용하는 기술도 동일했고, SI 기업이었기 때문에 외주 경험이 있는 내 입장에서는 서류는 무난히 통과할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세 곳 중 가장 먼저 불합격 발표가 나면서 더 겸손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면접 전형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이다...

유일하게 서류에 합격했던 T사에서 오프라인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은 아침 10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고, 선정릉역 근처에 있는 T사에 20분 전에 도착했다.

면접 장소는 지하 1층이었는데, 건물 1층이 잠겨 있을 수도 있어 도착하면 전화해달라는 안내를 받았었다.

너무 일찍 들어가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것 같아 10분 전에 들어갔더니, 다행히 1층 문은 열려 있었다.

그래서 바로 전화를 드려 1층 문이 열려 있는데 지하 1층으로 바로 내려가도 되는지 여쭤보고 지하로 내려갔다.

그런데 지하 1층은 깜깜했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

다시 면접관님께 전화를 드려 혹시 입구가 다른 곳이냐고 여쭤봤는데,

알고 보니 네이버지도에서 확인한 T사 위치와 문자로 받은 면접 장소가 서로 다른 곳이었다.

문자로 받았던 실제 면접 장소는 양재 쪽이었고, 날씨는 35도에 당황한 채로 셔츠까지 입고 있어 땀이 비 오듯 흘렀다.

나는 평소에 길을 잘 찾는 편인데, 처음에 PC로 네이버지도를 보며 기업 조사를 할 때

내가 검색한 T사 위치와 문자로 받은 면접 장소가 우리 집과 같이 띄워진 지도에서 비슷한 위치에 찍혀 있어 당연히 같은 곳이라 착각했던 것이다.

전적으로 내 실수였다.

면접관님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지금 바로 택시를 타고 가도 되겠냐고 여쭤봤다.

다행히 바로 탈락이 아니라, 11시 30분부터 11시 45분까지 15분 정도 시간을 내줄 수 있다고 하셔서 나는 곧장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서류 겨우 하나 합격했는데 면접 하나 보러 가는 날 장소를 착각하다니...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고 택시를 타고 가면서 "어차피 떨어질 거, 그냥 편하게 보고 오자. 남은 학기는 그냥 학교 열심히 다니자"는 마음으로 다잡았다.

그렇게 11시에 진짜 면접 장소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1층 문이 지문 인식으로 열리는 구조라 잠겨 있었다 ㅋㅋㅋ

밖에서 11시 30분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면접관님께서 11시 5분쯤 전화를 주셔서 지금 어디쯤이냐고 물으셨다.

지금 건물 앞에 와 있다고 말씀드리니, 앞선 면접자가 너무 빨리 끝나서 지금 면접을 볼 수 있겠냐고 하셨고,

운 좋게도 나에게 25분간의 면접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

면접 진행

면접은 채용담당자님과 CTO님, 두 분이서 진행하셨다.

들어가자마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담당자님께서는 이제 양재 쪽으로 회사를 이전할 예정이라 이번 면접도 여기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해주셨다.

그렇게 면접이 시작되었다.

처음은 1분 자기소개로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암기한 문장을 그대로 외우는 형식은 상황이 조금만 달라져도 대처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외울 부분은 외우되, 키워드를 중심으로 준비해 갔다.

이후 채용담당자님께서 지원 동기나 회사 조사 내용 등 인성 및 컬처핏 관련 질문을 하셨고,

이어서 CTO님께서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CS 관련 주제로 기술 질문을 이어가셨다.

면접은 전반적으로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질문에도 모두 답할 수 있었으며 긴장도 거의 되지 않았다.

면접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애초에 면접에 늦은 상황이라 나오면서 거의 탈락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 시간에 늦지 않았더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 자신에게 더 짜증이 났다.


면접 결과

면접을 본 다음 주 월요일에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었다.

탈락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조금은 기대를 하긴 했다 ㅎ

합격 발표 마감 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문자가 오지 않아서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는데, 그때 문자가 도착했다.

T사에서 면접 합격 발표 문자가 온 것이다...

뭔가 내 간절함을 알아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최종적으로 결과는 이렇게 떴고, 인턴 확정 처리를 받을 수 있었다.


소감

ICT 인턴십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점점 더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좋은 시기에 인턴으로 합격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은 인턴일 뿐이기 때문에, 회사에 다니면서도 개인적으로 더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야겠다고 느꼈다.

계속해서 이력서도 다듬고, 코딩 테스트도 꾸준히 준비하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음에는 회사에서 일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혹시 ICT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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