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T] 36기 Android 최종 합격 후기

코코아의 앱 개발일지·2025년 3월 31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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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 동기

💡 지원자 기본 정보 요약
1. UMC 2~5기까지 2년간 활동함. 첫 시작은 Android였지만, UMC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찍먹해봄 (iOS, Server 등)
2. 제법 많은 프로젝트 해 봄. (Android, iOS, Flutter로 앱 출시 경험 보유)

저는 22년도에 대학교에 입학하고부터 UMC에 들어갔어요. 처음 배웠던 건 Android로, 제 코드로 눈에 보이는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앱 개발에 매료됐습니다. 2기 UMC 데모데이 때, 제가 기획하고 개발한 앱을 다른 사람들에게 시연하면서 설명했던, 그 기분은 살면서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당시 UMC에서는 제가 가장 어렸고(아무래도 UMC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였고, 저는 스무살부터 들어갔으니까요), 개발에 흥미를 처음 느끼고 나니 다양한 파트를 공부해보고 싶었어요. 해당 분야의 공부 자체에 대한 흥미보다는.. '어쨌든 다른 사람보다 어린 나이에 동아리에 들어간 만큼 해보고 싶은 건 모두 해보자! 그리고 나에게 가장 맞는 파트로 세부 진로를 정하자!'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iOS, Design, Server(Spring Boot) 파트로 스터디를 하기도,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어요. 정말 쉬지 않고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23년도까지는 그런 제 모습에 만족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간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하고 있었으니까, '나 정도면 열심히 살지 않나?' 싶기도 했고. '또래보다는 더 앞서가고 있지 않나?' 하는 멍청한 자만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런 제 생각이 무너졌던 건 2024년이 끝나갈 무렵이었어요. 어느 순간에 '이렇게 개발하는 게 맞나? 내가 이런 태도로 개발하는데도 개발자라고 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발전, 도전을 갈구한다고 말했으면서 어느새 현실에 안주하고, 자꾸만 요령을 부리려 하고, 뒤를 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가진 강점이 뭐인지조차 모르겠다는 생각에 무척 답답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답니다.

어쨌든 제가 안드로이드 개발은 UMC 사람들과만 해보았기에, 프로젝트를 여러 개 해도 항상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개발만 하고 있는 거 같았어요. 안드로이드 개발자 자체가 주변에 많이 없기도 했고요. 기술에 대한 심화적인 이해 없이 '요새 좋다고 하니까' 도입하고, '다른 선택지도 있는데 왜 그 기술을 사용했는가?'에 대한 답변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안드로이드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SOPT에 지원하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간 xml로만 프로젝트를 진행해봤기에, Compose를 배우고 이를 사용해 프로젝트를 해보는 경험도 얻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넓게 해오기만 했으니 Android 개발로 더욱 개발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컸습니다.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다 정리하고 SOPT에만 올인하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원 동기에 추가적인 큰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요.
그동안 활동한 지인들을 보면 SOPT는 네트워킹 및 모임이 굉장히 활발한 것 같았는데, 저는 대학생 때밖에 지원하지 못하는 동아리이니만큼 '체력이 더 깎이기 전에 열심히 놀자!!!!' 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던 것도 있습니다. 2주간 합숙하며 같이 프로젝트 한다는 점도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지원 동기 3줄 요약]
1. Compose 공부 & 프로젝트
2. 안드로이드 개발자들과의 네트워킹
3. 대학생의 체력으로 많이 놀기 많은 추억 쌓기

[모집 일정]

36기 모집 일정은 위와 같이 이루어졌어요!
서류 합격자 발표 후 면접 평가까지 텀이 그리 길지 않기에, 나 정말 SOPT에 붙고 싶다! 서류는 무조건 통과다! 하시면 서류 제출 후에 면접까지 바로 준비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따흐흑. 저도 알고싶지 않았습니다.


📄 지원서

[공통 질문]
1.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복적인 시도나 긴 시간이 필요했던 경험이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었던 이유와 함께,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700자)

2. 지원자님께서 생각하는 ‘좋은 팀’에 대한 조건을 2가지 이상 작성해 주세요.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지원자님께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지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해 주세요. (800자)

3.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섰던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그 과정에서 무엇을 고민했으며, 이를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해 주세요. (700자)

4. 지원자님께서 팀 프로젝트나 협업 과정에서 팀원들에게 들었던 가장 인상적인 피드백은 무엇인가요? 해당 피드백을 받게 된 배경과 피드백을 통해 깨달은 점이나 변화한 점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700자)

[파트별 질문 (Android)]
1. 지원자님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한 가지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해당 키워드를 선택한 이유와 함께, 그 키워드가 드러나는 실제 경험이나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유해주세요. (700자)

2. 실패를 경험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보았던 경험과 그 경험으로 얻을 수 있었던 교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해 주세요. (800자)

3. 협업을 할때, 타인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서술해 주세요. (700자)

4. 지원자님이 사용해 본 프레임워크나 언어의 활용 정도에 대해 0~10의 점수로 적어주시고, 그중 가장 자신 있는 프레임워크나 언어를 학습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추후 안드로이드 학습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개발 경험이 없는 경우, 안드로이드 파트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음을 적절한 근거를 통해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추후 안드로이드 학습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800자)

5. 위 내용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자유롭게 공유해주세요. 해당 항목은 선택 사항이며, 면접 참고 자료로만 활용됩니다. (1000자)
* Github, Notion, Blog 링크 등 자유롭게 선택하여 제출해 주세요. (Notion의 접근 권한 등 참고 자료의 열람 권한을 확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SOPT 지원서에 대한 악명을 이전 기수에 활동했던 학교 선배로부터 전해들어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마주봤을 때는 숨이 조금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공통 질문 4개, 파트별 질문 5개였는데 7~800자씩 채우는 게 무척... 쉽지 않았습니다.
5번은 사실 선택 사항이라 글자수 채워야한다는 부담은 없었고, 나머지 문항을 다 채운다고 하면 도합 5,900자가 되겠네요!! 🫠
그렇지만 지원서에서 문항이 요구하는 글자수를 꽉꽉 채우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서 최대한 글자수를 다 맞추려 노력했답니다..

위의 모든 문항을 개발 쪽으로 풀어내기는 쉽지 않겠다 싶었고, 살면서 인상 깊었던 경험과도 많이 연관지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예시로 저는 <공통 질문의 1번 문항>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복적인 시도나 긴 시간이 필요했던 경험'에서는 발표 공포증 극복을 위해 스피치 학원을 다니고, 동아리 컨퍼런스에서 학생 연사자로 발표했던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파트별 질문의 2번 문항> '실패를 경험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보았던 경험'으로는 작년 학교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서 2번 떨어졌던 경험을 풀어냈어요. 비록 실패만 2번이었지만 합격보다 더 값진 교훈을 얻었다며 깨달은 점이 많았다는 걸 어필했습니다.

SOPT 서류 문항을 살펴보면, 모든 문항이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 후에 이 과정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라고 써져 있습니다.
이에 그냥 지어낸 말이 아닌, 내가 실제로 경험한 일임을 예시로 들어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파트별 질문 5번 문항에서는 Github, 노션 포트폴리오, Velog 링크를 제출했고, 노션으로 지원서에서 답한 내용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작성하여 링크를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서류 합격~!! 이라는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공지됐던 3/20(목) 오후 4시에 맞춰 'YB 서류 결과 확인'이라는 내용으로 문자가 도착했는데요,
합격 안내는 SOPT recruit 페이지에서 개인 정보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합격 결과 조회 버튼을 눌러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생겼어요ㅎ.ㅎ

면접은 서류 결과가 나온 주의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진행됐는데요,
서류 합격을 하고 나면 바로 면접 시간표가 나오는 게 아니라, 서류 합격 페이지의 구글폼 링크를 통해 가능한 면접 시간을 응답하면 나중에 메일로 다시 면접 시간표와 면접 안내를 해주는 구조였습니다.

🗣️ 면접

면접 안내와 시간표는 서류 발표 하루 뒤인, 3/21(금) 오후 2시에 메일로 왔어요!
메일에는 면접 안내(장소, 일시), 면접 절차가 적혀 있었어요.

저는 토요일 면접으로 배정받았는데, 토요일 하루 함께 면접을 보는 분들의 이름과 파트가 모두 적혀있었습니다. 면접은 9:00 ~ 19:30 동안 진행된다고 적혀있었는데, 시간표 상으로 한 팀마다 55분의 시간이 배정되었고, 회장단과 파트장 면접 두 종류로 나눠지다 보니 타임 별로 30분의 간격이 있었습니다.

면접 30분 전에는 면접 장소에 도착해야한다는 것과 실물 재학증명서를 꼭 가져오라는 안내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면접 절차에 대한 설명도 있었어요!

면접 준비

  1. 지원서 다시 읽어보기
    면접 후기에서 지원서 기반으로 개인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보았기에, 저는 제가 작성했던 지원서를 쭉 읽어보면서 '어떤 부분에서 질문이 나올까?'를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따로 답변을 적어서 달달 외우려고 하진 않았어요. 예상 질문 내에서 무조건 질문이 나올 거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준비했던 질문이 아니라면 당황할 것 같았고, 그간의 면접 경험 상 저는 답변을 외워가면 긴장으로 답변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았거든요.

  2. 핵심 가치 머리속에 집어넣기
    SOPT의 핵심 가치는 기수마다 달라지는데, 이번 36기 AT SOPT의 핵심 가치는 끈기, 연결, 도약 이 3가지였습니다. 어쨌든 내가 이 집단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3가지 가치를 답변 속에 잘 녹여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사용 기술 복습
    <파트별 질문 4번 문항>의, 안드로이드 공부 경험을 묻는 문항에서 제가 사용해봤다고 적었던 기술의 개념을 조금 복습했어요. 그리고 제가 지원서에 클린 아키텍처로 리팩토링해 본 경험이 있다고 적었기에, '이 부분에선 무조건 질문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에 면접 당일, 일어난 뒤에 기존에 들었던 클린 아키텍처 강의에서 중요한 부분을 속성으로 다시 듣고 갔습니다. (근데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에 완전히 잘못 적용했다는 걸 알게돼서 면접에서 질문 들어오면 이실직고해야겠다,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면접 당일

저는 토요일 17:35 ~ 18:30 면접 타임이었는데, 집에서 일찍 출발해서 1시간이나 빨리 도착했습니다.
면접 장소였던 동국대학교 신공학관으로 가니 1층에 책상이 하나 놓여져있고, SOPT 면접 안내위원 한 분이 앉아계셔서 제게 SOPT 면접을 보러 왔냐고 물으시고, 몇 시 면접인지를 확인하셨습니다. 제가 면접 시간을 말하고 1시간 일찍 왔는데 괜찮냐고 여쭤보니 상관없다고, 위쪽으로 가면 된다면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중간중간 붙어있는 SOPT 대기실 안내 종이?를 따라 위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대기실은 하나만 쓰는 것 같았어요. 들어가서 이름과 재학증명서를 보여드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은 약 10~15분 정도 진행됐어요. 대기실에 있던 6명이 같이 한 방으로 안내받았고, 그 곳엔 4분이 앉아서 저희의 긴장을 풀어주셨습니다. 사실 그거 답변하면서도 떨렸어요..

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나고는 3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서 각각 임원진 면접의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회장단 면접 (30분)

多:多 면접

방으로 들어가니 임원진 두 분이 앉아계셨습니다. 즉, 면접관 2 : 지원자 3 면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봤던 이전 기수 후기에서는 프론트 분들이 주로 가운데에 앉으셨다고 했는데, 저는 PM, Server 분과 함께 면접봤는데 제가 가장 오른쪽(첫 순서)이었어요. (엉엉)

질문 한 번이 끝날 때마다 계속해서 방향이 바뀌긴 합니다. (이전 질문에서 첫 순서였다면, 다음 질문에서는 마지막에 답변하는 구조)

  • 자기소개
  • (개인) 발표 울렁증 극복을 위해 스피치 학원을 다녔다고 했는데, 발표를 어려워하는 팀원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지
  • (개인) 프로젝트에서 깃허브 PR 템플릿을 제안한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PR 내용 중 인상깊었던 게 있는지?
  • (공통) 팀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상충한다면 어떻게 조율할지
  • (공통) 리드와 팔로워 중 나는 어느 쪽인지
  • (공통) SOPT에서 여러 활동을 하면 바쁠텐데, 어떻게 조율할지. 그리고 그랬던 경험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 (공통) SOPT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최소한 자기소개와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준비하자! 싶어서 면접 대기실에서도 자기소개를 열심히 외웠었는데요..,,
막상 제가 첫 순서로 말을 해야되니까 너무 떨리더라구요.
자기소개는 망쳤다 싶었고, 대신에 다른 질문에 열심히 답변하고자 다른 분들이 자기소개하는 동안 심호흡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자기소개 후 반대 순서로 각자 개인 질문을 받았는데, 저한테 온 질문이 '발표 울렁증 극복을 위해 스피치 학원을 다녔다고 했는데, 발표를 어려워하는 팀원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지?'였습니다. 자기소개에서 이미 발표 울렁증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음이 드러나서 좀 민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제 심각한 발표 울렁증만큼은 진실임을 증명했다 싶은 생각으로 대답했습니다. 이후 이루어진 질문들에는 아무말이나 했던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자기소개 이후 마인드 컨트롤 덕인지 최소한 떨지는 않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중간중간 임원진 분들과 눈 마주칠 때가 있었는데, 절 보며 간간이 웃음 지어주셔서.. 이 점도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따수운 임원진 분들..🥹)

개인 질문은 제 지원서를 기반으로 진행됐는데, 예상보다는 것보다는 가볍게 들어왔어요. 그냥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더 알고 싶다거나, 실제로 경험한 일이 맞는지 확인차 물어보는 질문이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원서 내용에 거짓이 없으면 개인별 질문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라는 팁을 조심스레 전해봅니다. (지원서에 실제 경험을 녹여내기 힘들다고 해서 창작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지만요)

임원진 면접이 다 끝나고 복도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잠깐 있었습니다.
파트장 면접 방에 들어가기 전, 같이 면접을 본 2명의 지원자분과 스몰토크를 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저는 다들 답변을 너무 잘하시더라, 하는 감탄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파트장 면접 (25분)

1:1 면접

파트장 면접은 다른 임원진 면접 방에 들어갔던 세 분도 합쳐서, 같은 면접 타임에 배치된 6명이 한 방에서 진행했어요.

전혀 생각 못 했던 구조인데, 넓은 방 하나에 파트장 님들이 간격을 띄워 둥글게 배치되어 있었어요.
들어가기 전 문에 붙어있는 각 파트 파트장님의 위치를 확인하고, 다함께 입장해 본인 파트의 파트장님 앞에 가서 앉는 구조였습니다. 이래서 면접 후기에 카페같았다는 후기가 있었나? 싶었답니다.

같은 타임에 같은 파트 개발자가 있다면 1:2로 면접을 보는 것 같았는데요. 제 타임에 안드로이드 지원자는 저밖에 없어서 저는 독대를 진행했답니다.

받았던 질문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자기소개
  2. 기술 질문
  • 리사이클러뷰와 리스트뷰의 차이점
  • 코틀린 고차함수가 뭔지 -> 바로 모른다고 대답함
  • (지원서) 프로젝트에서 클린 아키텍처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클린 아키텍처가 뭔지 설명해줄 수 있는지
  1. 기타 질문
  • SOPT의 6개 파트 중 안드로이드에 지원한 이유
  • 안드로이드 커리큘럼 중 가장 기대되는 점
  • SOPT에서 가장 기대되는 활동
  • 최근에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도전에서 뭘 배웠는지
  • 프로젝트를 함에 있어서 본인의 장단점
  • (지원서) 학교 해외연수 프로그램에서 호주에서 한 번 탈락하고 미국을 재지원한 이유. 그리고 도전 끝에 뭘 배웠는지
  •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어떤 방법으로 친해지는지
  • 무언가에 압박을 느끼는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 SOPT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노력중인 게 있다면?
  • 마지막 하고 싶은 말

사실 처음 파트장님과 마주보고 이야기했을 때는 조금 무섭고 떨렸지만, 질문에 답변하다보니 점차 편해졌어요.
면접 후 질문을 다시 복기해보면서 '질문이 이렇게 많았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면접했을 때 제가 느꼈던 건 파트장님이 하신 질문은 굉장히 빨리 끝났고, 이런저런 사담을 오래 나눈 느낌이었습니다.
못해도 사담 시간이 10분 정도는 됐던 것 같다? 위에 적어놓은 질문 목록 중에 어쩌면 사담 중 이야기했던 것도 끼어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제 기억 상으로는 자기 소개 이후 기술 질문이 바로, 연달아서 쭉 이루어졌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첫 질문이 리사이클러뷰와 리스트뷰의 차이에 대한 질문으로, 그래도 가볍게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코틀린 고차함수가 뭔지 아냐는 질문이 들어왔을 때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용어라 그냥 모른다고 바로 대답했구요.
지원서를 기반으로 클린 아키텍처 질문이 들어왔을 때는 '올 게 왔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우선은 6개 레이어로 나뉜다.로 시작해서 레이어 이름을 말하면서 개념을 잠깐 설명하다가.. '최근에 스터디 하면서 클린 아키텍처로 공부하다 보니까 프로젝트에 적용했던 클린 아키텍처에 부족함이 많음을 알게되었다. 혹시 질문에 대한 답변 대신 제가 발견한 저희 프로젝트에서 적용한 클아 개선점을 말씀드려도 되겠냐.'를 조심스럽게 여쭤보았습니다. 파트장님이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변명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긍정적으로 보여졌을까?는 자신이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모르는 걸 아는 척 얘기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기술 질문은.. 전체적으로 걱정했던 것보다 기술 질문이 많고 딥하진 않다! 싶어서 너무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기수별 파트장님 방침에 따라 정말정말 천차만별일 것 같긴 합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까지 마친 뒤에는 찐 사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는 데 얼마나 걸렸냐, 점심은 먹었냐. 이런 가벼운 말부터 시작해서 아까 기술 질문으로 나왔던 클린 아키텍처 얘기도 잠깐 했습니다. 파트장님의 클린 아키텍처에 대한 생각도 잠깐 들었고, 강의에서 뭐가 제일 인상 깊었느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개발 토크지만 아까의 기술 질문보다는 훨씬 가벼운 분위기로 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외에 뭐 SOPT 어떻게 알게 됐는지, SOPT 안드로이드 팀원들이랑 하고 싶은 게 있는지. 이런 질문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때는 파트장님도 따로 기록 없이 편하게 들으셨기에 면접보다는 커피챗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사담을 나누면서 저도 SOPT에 궁금했던 점을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있었어요. 안드로이드 스터디는 어떤 게 열렸는지나 이번에 OB는 몇 명이나 되는지, 파트장 님께선 어떤 스터디를 해보셨을지. 대강 그런 거 질문드렸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어필 때 말했던, "SOPT에서 누구보다 많은 걸 얻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저의 말에 "SOPT에 들어오시면 많이 배우게 되실 거예요."라는 파트장님의 말이 머리속에서 계속 맴돌았어요.

면접까지 보고 난 이후에는 '이 동아리에 너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더욱 커졌습니다.

📢 최종 결과 발표

파트장 면접 때 사담 나눴던 걸로는 분위기가 괜찮았던 거 같은데, 임원진 면접을 대답을 제대로 못해 괜찮을까?하는 걱정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대망의 최종 결과 발표 날...!!!!

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확인했는데 너무 행복했습니다. 집 가는 길에도 계속 기분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SOPT에서 어떤 활동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경험과 성장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됩니다.

SOPT 활동 기간만큼은 SOPT에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스터디도 많이 참여하고, 솝커톤도 하고. YB로서 할 수 있는 건 이것저것 다 하고 싶어요. 팀원들과 합숙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앱잼도 너무 기대하고 있어요.

SOPT에 대한 내용은 36기 종무식 이후 SOPT 활동 후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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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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