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나는 왜 개발자가 되기로 했나?

jungmin kim·2021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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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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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my story를 쓰기 시작한 이유

21일부터 회사에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고,
이틀 뒤인 23일 오늘부터 이력서에 대한 응답이 오고 있다.
서류 불합격한 곳도 있지만, 합격한 곳도 있다.
다음주에 서류 합격한 회사들의 면접이 잡혔다.

면접준비를 시작해야할 시점이다.

내가 생각하는 면접준비의 첫 번째는 '내 자신의 이해'이다.
내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면,
면접에서 나의 장점과 진심을 막힘없이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다.

이때까지, 벨로그를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곳으로 삼았지만
'개발자를 준비하는 과정'을 풀어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my story 시리즈를 포스팅하기로 했다.

1. 개발자가 되기로 한 이유

1)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

나는 비전공자이고, 타 업종 그러니까 주로 서비스직종에서만 업무를 진행해보았다.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서비스직종이 아예 안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래할 자신은 없었던 것 같다.

수많은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욕구'였던 것 같다.
'서비스 제공자'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만드는 자'가 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다.
개발자는 유저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서비스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구축된 서비스를 그대로 고객응대만 하는 것보단
고객에게 제공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한마디로 무언가를 만드는 욕구가 더 강한 편이다.

살짝 과거에 했던 업무를 이야기해보겠다.


- 학습매니저와 과외선생님을 하던 시절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행위 자체보다는 '학습자료'를 만드는 부분을 훨씬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학습자료'가 학생에게 먹히면 업무만족감은 더더욱 높아졌다.
학습자료만 잘 만들어도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좀 더 도움이 되었다.

- 온라인 쇼핑몰

교육서비스 업종 다음으로 오래 했던 직종은 바로 쇼핑몰이었다.
쇼핑몰에서 일할 때 가장 재밌고 자신있었던 업무는 '상세페이지 제작'이었다.
여기서도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것보다 고객이 도움받을 컨텐츠에 대해 더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컨텐츠만 잘 만들어도 고객응대가 더 효율적으로 변화하기도 했다.
적어도 전화 문의량 정도는 감소시킬 수 있다.

- 병원

병원은 단기계약직으로 입구에서 발열체크 업무를 했는데, 단순하지만 나에게 힘들었던 업무였다.
병원 입구에 있다보니 방문객들의 민원 클레임을 직접적으로 받곤 했는데 클레임만 받고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건 없어서 감정적으로 괴로웠던 것 같다.

(어떤 분에겐 이야기만 들어드려도 풀리긴 했지만...)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병원에 건의하는 정도였다. 기간만료로 일이 그 전에 끝나서 내 건의가 받아들여졌는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2) 생활코딩을 통해 느끼게 된 웹의 매력

그렇다고 바로 개발자가 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오히려 코딩 공부를 하다보니 웹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매력을 느끼고
이쪽으로 가보자고 확신을 가졌던 것 같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개인적인 만족도가 높은 지는 알았지만,
처음부터 개발자를 생각하진 않았다.
그저 콘텐츠를 만드는 업종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목표가 막연했던 것 같다.

그 즈음, '영상편집'을 새롭게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쇼핑몰 다니면서 조금씩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워뒀는데,
여기서 좀 더 차별성을 가지려면 프리미어 프로까지 다룰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국비지원 훈련과정을 찾아보았다.
학원 교육과정을 찾아보다가 눈에 띈 과정이 있었는데,
"영상을 활용한 스마트웹 ui/ux 웹디자인 & 웹퍼블리셔"과정이었다.
영상편집툴, 웹디자인 툴과 함께 웹페이지 제작까지 모두 익힐 수 있는 과정이어서
눈이 간 것 같다. 잘은 몰라도 배워두면 좋은 기술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거창하지 않은 이유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렇게 2021년 초만 해도 개발자까진 진로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 생활코딩을 처음 만나다.

내가 들었던 교육과정은 영상편집 과정(프리미어 프로, 에펙)을 한달 정도 먼저 듣고,
그 다음 한달 반 정도는 웹디자인 과정(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그 나머지는 웹 퍼블리싱 과정(HTML, CSS, JavaScript, JQuery)이었다.

당시 웹디자인 담당 강사님은 이후에 배울 HTML, CSS, JavaScript는 만만치 않다며
미리 예습을 할 것을 당부하셨다.
안그래도 당시 준비하던 자격증 중 웹디자인 기능사는 포토샵 말고도 HTML, CSS, JQuery
코딩을 해야하는 영역이 존재해서 미리미리 준비하려고 그때 처음으로 코딩관련해서 유투브를 검색했다.

그렇게 '생활코딩'을 처음 만났다.
생활코딩 처음 HTML 영상을 보았을 때 그 기분을 잊지 못한다.
이 분 덕분에 웹에 대한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

생활코딩이 아니었으면 나는 코딩에 대해 무조건 '기술'이라는 측면에 한정적으로 생각했을 것 같다. 생활코딩 이고잉 선생님은 국문학과 출신이라고 하시는데, HTML을 설명하시면서 그에 깃든 '철학'까지 알려주셔서 더 좋았다.
어떻게 웹이 존재하게 되었는지, 왜 HTML, CSS, JavaScript가 필요한지,
서버와 클라이언트와 같은 용어도 쉬운 설명을 해주셔서 왕초보 시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생활코딩 WEB1 - 1.수업소개

3) JavaScript에 흥미를 가지다.

단숨에 HTML을 다듣고 CSS, JavaScript까지 모두 들었다.
JavaScript는 처음에 어려워서 2번씩 들었지만
제일 매력을 느꼈던 언어는 JavaScript였다.

생활코딩의 JS 예제는 단순했다.
그저 브라우저의 다크모드, 라이트모드의 구현이었다.
그러나 왕초보 시절의 나에겐 흥미로운 언어였다.
HTML, CSS는 정적이지만 (물론 CSS에 animation이나 hover효과 등은 있다.)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동적인 언어였기 때문이다.

생활코딩 덕분에 코딩을 제대로 공부해야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추후 노마드코더의 Vanila JS 수업을 들으면서 그때 확신했다.
웹퍼블리셔가 아니라 프론트앤드 개발자로 준비하기로 처음 마음먹었던 것 같다.

아마 JS에 흥미를 못느꼈다면 웹디자인이나 퍼블리셔로 준비했을 것 같다.


4) 코딩에 대해 공부할수록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다.

그렇게 생활코딩으로 먼저 코딩세계를 접한 후,
학원에선 코딩 강사님이 오셔서 HTML부터 수업을 시작하셨다.

당연히 같은 반 아이들이 모두 멘붕왔던 기억이 난다.
그도 그럴 게 코드 작성과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를 만지는 건 다르니까..

그나마 난 생활코딩 이고잉선생님덕분에 덜 멘붕왔다.
생활코딩은 이렇게 사람 하나를 구하셨다..

물론 초반 수업때 힘들었다. 그날 익힌 거 다시 혼자 해보려면 하나도 생각안나고..
코딩 수업 첫 2주는 어떻게든 따라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나마 웹디자인 기능사를 따야한다는 목표가 있어서 학원 수업 끝나고
나머지공부할 수 있는 열정이 높았던 시기였다.
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증이 무용하다는 인터넷 여론은 많지만, 난 그저 공부하는 김에
작은 성취 목표로 삼았기에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웹페이지가 이루어지는 기본 뼈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흔히 말하는 박스구조? 그게 뭔지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깨우쳐가는 과정에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때 맛을 들인 직후, 학원 수업만 만족하지 않고
유투브 선생님도 열심히 찾고 온라인 유료 강의라던지,
온라인 코드 챌린지까지 찾아보고 실행해보게 되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5) 에러를 해결하는 과정이 괴롭지만은 않다. 그리고 해결하면 뿌듯하다.

데이터 쪽에 근무하는 지인이 그랬다.
실무에서는 코드의 에러와 항상 맞닥뜨려야한다.
그걸 감내할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아야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배우는 입장에서도 에러는 항상 있는데,
실무에서는 더 많이 에러와 맞닥뜨릴 것이라고 본다.

학원에 다닐때 같은 반 친구 중에 에러가 일어나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가 있었다.
만약 내가 그 친구처럼 코딩하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개발자의 길을 고사했을 것 같다.

같은 반 친구의 모습,
그리고 지인의 말을 곰곰히 생각했다.

나도 사람인 만큼 코딩이 안풀릴 때의 에러에 스트레스는 받지만,
그래도 차근 차근히 에러를 해석하고 구글링하면서 해답을 찾으면서
결국 에러를 해결할 때의 그 뿌듯함이 너무 만족스럽다.

적어도 적성에 안맞지는 않겠다고 확신은 하였다.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이유 요약정리

  1. 직접 서비스를 만드는 업무를 할 수 있다.
  2. 생활코딩을 통해 웹의 세계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느꼈다.
  3. JavaScript라는 언어를 통해 웹상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만들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4. 코딩에 대해 공부할수록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다.
  5. 에러를 만나고 해결하는 과정이 괴롭지 않다. 그리고 해결하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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