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쿼드 프리코스 -> 코딩테스트 후기

Life is ninanino·2022년 12월 19일
1

도전

목록 보기
4/6

그동안의 근황과 후기가 뒤죽박죽 섞여있는 잡글이다.

코드스쿼드가 뭔데?

올해 2월에 국비 지원 학원을 다닐때 같은 수업을 듣던 사람이 작년 코드스쿼드 카카오 과정을 들었다고 했다. 근데 본 과정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졌다고.
처음 자바를 시작했을때 지인이 코드스쿼드를 들어보라해서 구글링으로 검색해서
마침 시작한 코딩테스트 문제를 본 적이 있다. 소코반 문제인걸 보자마자 바로 닫기 버튼을 눌렀더랬지... 1년전 이야기다.
그리고 난 7월에 국비과정을 끝내고 1달동안 집에서 칩거했다. 기가 빨릴 대로 빨려서 일어나질 못했다.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는 깃허브 잔디... 진짜 인생이 고달팠다. 살면서 이렇게 치열하게 공부해본적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했다. (고등학생 때도 거의 잠만 잔 것 같다.) 이렇게 가다간 인생이 진짜 됨을 감지해서 부랴부랴 다른 과정들을 알아보고 자료구조 공부를 했는데, 본투비 게으른 인간이라 그렇게 성실히 이행하지 못한 것같다.. 10월 20일에 우아한 테크코스에 지원했고, 10월 21일에 코드스쿼드 프리코스에 지원했다. 참고로 코드스쿼드 프리코스는 작년 코코아 과정과 비슷하고 20만원의 수강료를 지불했다. 그니까 나는 우테코 프리코스랑 코드스쿼드 프리코스를 동시에 돌린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줄 알았던 내 오만함은 결국 우테코 탈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멘탈 붕괴의 시작🔥

말 그대로 멘탈이 개박살났다. 우테코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나는 세계 최고 좁밥이라는 것이였고, 코드스쿼드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 였다. 기초를 배울 수 있다해서 들어간 과정이건만 결국 내가 건진것은 없었다. 과정은 두잇자바와 이틀에 한번 제출하는 과제로 진행된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알잘딱깔센으로 공부하는 거라지만 나는 그 20만원이 줌 사용료로 느껴졌다. 물론 내 실력도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좋은 조원들을 만났다.
11월 23일,우테코의 프리코스가 종료되었고 코드스쿼드의 프리코스는 그 다음주에 마무리가 된다. 없는 돈을 쪼개서 수강료를 냈는데 그 과정을 잘 활용하지 못한 내 자신에게 환멸이 났다.

> 📝 코드스쿼드 코딩테스트

12월 5일. 코드스쿼드의 코테가 시작되었다. 3일동안 진행되었고 첫번째 문제를 보자마자 속으로 생각했다.

'롸?'

문제가 산으로 가고있었다. 원을 "멋지게" 출력해야되는데 그 "멋지게" 출력한 원으로 "멋지게" 태양계를 만들고, 그 "멋지게" 만든 태양계로 우주를 표현해서 마무리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이였다. 문제를 확인하자마자 골치가 아파왔다.
그 와중에 갑자기 나는 "멋지게"에 삘이 꽂혀 원에 색을 입혀서 문제를 제출했다. 그리고 당연하게 그 거지발싸개같은 코드는 그 다음 문제에 활용되지 못했다. 중간에 현타가 와서 접고 집에 가려는데 프리코스부터 나의 기이한 행보를 함께한 친구들이 뜯어말려서 겨우겨우 제출했다.

> 🚑 우테코 광탈

12월 14일. 우테코의 1차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너무 당연하게도 떨어졌다. 당연하다. 나는 좁밥이였다. 위기감을 느끼고 진행했던 스터디에서도 내 바닥같은 실력이 가감없이 드러났다. 1g의 합격하겠지? 라는 개떡같은 믿음은 우테코 슬랙에서 만난 스터디원의 코드를 보고 가루가 된다. 아 나는 정말 갈 길이 멀었군.. 떨어질 것은 예상은 했지만 그렇다해서 안 아픈것은 아니다. 이 날 조금 울었다.

😭 왜 내 결과만 안나와?

12월 16일은 코드스쿼드 결과 발표날이였다.
그런데 15일 저녁, 코드스쿼드 프리코스를 함께한 조원들에게 문자와 메일이 날아왔다. 결과 메일 이였다.

이번 코드스쿼드 과정은 오프라인은 16명만 랜덤으로 추출하고 나머지 인원은 온라인으로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선발의 기준은 공개되지 않고 랜덤이란 것만 공개했다. 다들 오프라인은 떨어졌지만 온라인은 들을 수 있는 합격 소식이였다. 그리고 나는 똥줄이 타기 시작했다. 거지발싸개 같은 코드로 내가 16명안에 들어갈 리는 없고 그럼 온라인이라도 들어가야하는데 나는 메일이 나오지 않았다. 달달 떨리는 손으로 코드스쿼드에 문의를 넣었다

15일 저녁, 늦게라도 메일이 올거라던 내 예상을 깨고 날짜는 16일로 넘어간다.

조졌다. 빼박이였다. 심지어 이 날 나의 운세는

ㅇ<-< ....
아... 인생아.......

🧐 그래서 결과가 뭔데?

이 날은 홍대에서 알고리즘 스터디가 있던 날이였다.
아침 9시부터 답을 받고 덜덜 떨다가 결과가 어찌됐던 스터디는 가야지.. 하고 샤워를 하고 나왔다.

.
.
.

???????????????????????????????????
제가요???????????????????????????????

전날 밤 떨어진 것 같다고 지원해줬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언니한테 말했었기 때문에 이 메일 받자마자 언니한테 제일 먼저 전화했다. 그리고 언니 목소리를 듣자마자 오열했다. 그리고 어젯 밤의 일도 몰랐던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또 오열했다. 엄마는 이미 내가 어제 언니한테 한 말을 알고있었다. 언니가 모른척 하라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막상 전화에 내 이름이 뜨니 받기가 무서웠다고 하셨다. 엄마한테 16명에 뽑혔다고하니 고생했다고 말해주셨다.

남들에겐 별거 아닐지라도 나한텐 엄청 간절한 시간들이였고 이제 시작점에 불과하다. 진짜 열심히 해야지..

🙇‍♂️ 감사합니다 진짜 열심히 할게요

profile
백엔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AWS, 클라우드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