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앱 4개 출시하고 알게 된 것

Nogglee·2024년 9월 12일

돌아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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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일주일에 앱 하나씩 출시하기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입니다.

2024년 상반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고객이 제시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개발해주는 SI에서 일하는 저희 팀은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새해맞이 기념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기획, 디자인, 개발 파트별로 한 명씩 구성된 작은 팀을 만들고,
팀별로 돌아가면서 일주일 단위로 서비스를 출시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어요.

간단한 규칙도 세웠습니다.

  • 1주일 내로 만들 수 있는 스케일이어야한다.
  •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 넣는다.

1주일 안에 QA와 스토어 제출까지 끝내야하는 규칙 덕분에
정말 필요한 기능만 선출해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만약 규칙이 없었다면 서비스의 몸집이 얼마나 커졌을지 상상만 하다가 끝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서비스 제작과정에서,

시스템에 눈을 뜨다.

인원이 늘어나고 직접 운영할 서비스를 만들어보니
내부적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개발하는데 시간을 덜 투자한 만큼, QA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수정 작업을 하면서도 서로 약속된 공통의 언어가 없으니 소통도 어려웠습니다.

이를 계기로 일잘하는 조직의 여러사례를 참고하면서 디자인 시스템에 대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인하우스에서 디자인 시스템은 당연한 존재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수 인원으로 외주 업무만 해오던 우리에겐 디자인 시스템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의 존재를 알게된 이상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할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외국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피그마 튜터님의 강의도 돌려보면서
피그마 컴포넌트와 베리언트 활용법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했습니다.
컴포넌트는 디자인의 리소스를 줄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개발단에서 추출하여 가공없이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좀 더 깊이있게 찾아보다 드디어 베리어블의 존재를 알게되었습니다.
베리어블로 토큰 값을 지정해서 추출하면 코드에 바로 반영할 수 있기까지
개발팀과 꾸준이 논의를 했고,조금씩 시스템을 적용하기 시작했어요.
이 과정을 통해 디자인 시스템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개발 리소스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동안 푹 빠져있었답니다. ㅎㅎ

UI파트는 방법을 찾았지만, 기능 QA도 상당한 시간이 쓰였습니다.
'기능정의서를 너무 복잡하게 써서 자꾸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건 아닐까?'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능정의서는 명세서 형태로 아주아주 간소화 시켰습니다.
기능정의서의 스케일은 70% 이상 줄어드니 가독성이 좋아졌고,
문서 작업 시간은 1/3로 줄어들었습니다.

곧바로 플로우차트 에셋과 규칙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피그마 컴포넌트로 만든 플로우차트는 피그마 라이브러리로 팀 프로젝트에 배포하여 사용했고,
적용해본 결과 개발자들의 이해도가 전보다 훨씬 향상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시스템을 디벨롭시키기 위해 피그마 컨퍼런스에도 참여하고,
볼륨이 큰 조직의 디자이너 분들과도 많이 소통하려 노력했습니다.
생각 외로 큰 조직에서도 지금의 시스템이 불완전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개편중이라는 의견있었습니다.

확실한 알게 된 것은 '작은 시스템을 구축할 줄 알아야 큰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출시 후,

성장을 고민하다.

약 59개의 아이디어를 구상했지만, 실제로 출시된 서비스는 7개에 불과했습니다.
그 중 활성화된 서비스는 단 2개였습니다.

초대장 만들기 서비스는 간단한 입력폼을 작성하면 웹뷰링크를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에요
1500명의 유저를 확보했고 하루에 30~70명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했어요.
아마도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였기 때문에 시중의 유료 서비스보다 많은 유입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유기록은 주유 내역을 엑셀 대신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1200명의 유저를 확보했고 하루 평균 50명의 사용자가 주유기록을 남기고 있어요.
주유 내역을 기록한다는 본질만 담고있는 도구이기 떄문에 활성화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유저가 유입되었지만, 필요한 기능만 사용하고 이탈하는
유틸리티성 성격으로 광고수익은 크지 않았어요.
한달 주기로 보았을 때 100%씩 성장하고 있지만, 광고 수익만으론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없었죠.

수익은 크지 않았지만,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 시간과 연관된 목표를 정하고, 일단 실행에 옮겨야 한다.
  • 빠르게 실패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 만들고 끝이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야한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시장도 그것을 문제로 인식하는지 등을 검증해 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빠르게 실패해 보는 것도 결국 실패를 많이 해봐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 과정 자체가 가장 값진 배움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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