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법인 통합 프로젝트 회고

Nowod_K·2023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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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의 시작

작년 이맘때쯤 재직중인 회사가 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외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시스템 내부적으로도 지주의 정책이나 이슈에 따라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었다. 내부 시스템 연동, 데이터센터 이전 굵직한 작업들이 참 많았다.

그러던 중 지주안에 있는 같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회사와의 통합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23년 1월을 목표로 양사의 법인을 통합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프로젝트의 목표

이번 통합프로젝트의 목표는 딱 하나였다. 23년 1월부로 대외적인 모든 것들이 통합법인으로 보여야 한다. 얼핏보면 간단해 보이는 일이였고, 그렇게 안일한 생각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그 중 3가지의 주요 목표가 있었다.

  1. 디자인 변경 (톤앤 매너)
  2. 사명, 도메인 변경
  3. 통합 업무 조회

제일 먼저 끝난건 디자인변경이였다. 사실 처음에는 디자인 원본 파일들의 행방을 알 수 없어, 굉장히 오래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행히도 원본파일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끝낼 수 있었던 건 통합 업무 조회였다. 이 작업은 양사 네트워크 환경, 개발환경 등등 기본적인 베이스 작업들이 굉장히 오래걸렸다. 약 2달정도 진행이 되었고 환경이 세팅된 이후에는 인터페이스 통합등 몇 가지 작업들을 통해 충분히 개발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2번 사명, 도메인 변경이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이 작업이 제일 오래 걸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드코딩된 소스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

소스 공통화 및 관리의 중요성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이상 대규모 변화와는 관련없던 시스템들이다 보니, 소스 공통화나 관리들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다.

여기저기 하드코딩된 소스들과 출처를 알 수 없는 소스들. 어디서도 사용되지 않아 보이지만 어디선가 사용되고 있는 그런 소스들. 말그대로 스파게티 코드의 집합체였다.

사실 이렇게 된 원인은 다양하다. 외주 인력이 많았다는 점, 대규모 프로젝트를 염두해두지 않았다는 점, 빡빡한 일정에 쫓겼을 수도 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인해 엄청난 작업 공수가 들어갔고, 또 예외적인 상황도 제일 많이 발생했다. 특히 도메인 변경 같은 경우는 라이센스 라던지 생각치 못한 작업들이 존재했다.

과거의 잔재들을 물리치고 책임감을 갖고 하나씩 뚫고 가다 보니 전부 다 해결은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프로젝트 이행

모든 수정을 다 끝내고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날이 다가왔다. 놀랍게도 지금의 회사는 레거시가 굉장히 많다보니 SVN을 쓰고 있다. 일부 신규 프로젝트는 Git을 쓰기도 하지만 일부일뿐.

그러다 보니 Git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강력한 기능들을 갖고 있고, 조금만 익숙하면 소스를 잘 관리 할 수 있다. 이번에 SVN을 쓰면서 참 사람손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워낙에 방대한 양의 소스가 수정되다 보니 내 시간을 참 많이 할애했다.

책임감을 가진 만큼의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이행 후 크리티컬한 이슈는 없었고 몇가지 단순 오류건들을 해결하고 나니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총평

사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발보다는 프로젝트 관리의 영역에 집중되었던 것 같다. 아직 개발적으로도 성장이 많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프로젝트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번에는 개발자와 PL의 그 어디에선가 많은 고생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도 개발의 중요성을 굉장히 느꼈다. 개발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어떤 프로젝트이든 성공시킬 수 없다.

그리고 정말 책임감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서는 책임과 희생이 정말 필요하다.

프로젝트를 한번 하고나니, 정말 진이 빠져서 몇 달간 벨로그에 소홀했던 것 같다. 다시 개발 열정을 불태워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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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좋아하는 마음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좋은 개발자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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