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의 에세이

Kyumin_Kim·2026년 3월 7일

서론

어릴 때 재밌게 하던 블로그를 그만둔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좋아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만 뒀고, 그 이후에 후회 되는게 있어서 아예 다시 할 생각을 안 했다.

이랬던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크래프톤 정글 부트캠프의 과제 때문이다.
에세이를 내라고 한다. 과거 성찰, 5개월 후 얻어가고 싶은것, 자세, 이후 나의 모습에 대한 생각을 에세이로 적으면 된다.
취업을 위해서 개발자 블로그가 필요하다는 말을 꾸준히 들었지만, 안 만들었었다.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깃허브에 잔디를 꾸준히 잘 심은 것도 아니었다. ...결국 블로그를 만들어야 했던거다.

블로그에 글을 쓴걸 놔버린 이후로 글을 제대로 써본적이 없다. 고등학교 때는 읽느라 바빴고, 대학교 때는 생각해서 글 쓰기 보다는 외우고 정리하느라 바빴다.

머리에 생각 자체는 많아서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은 많았는데 앞선 이유로 쓰지 않았다. 머리에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는데 표출을 못하니 스스로 답답했다.

생각하는걸 표출하고 싶었는데 말로 표현하자니 듣는 사람이 없었고, 글로 표현하기에는 두렵고, 그림으로 표현하기에는 형편 없고, 영상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안 맞았다. 어쩌다보니 게임까지 왔고, 원래도 게임을 좋아하고 재밌는 게임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많아 나랑 꽤나 잘 맞았다.
다만, 내가 너무나도 게으르다는 거다.
여기에 AI로 딸깍하는 시대가 와버려서 더이상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다

게을러서 개발과 자기계발이 지지부진 하다보니 정글의 몰입 시스템이 필요해서 지원했고 합격했다.
동시 지원한 게임랩은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오히려 정글이 떨어지고 게임랩이 붙을거 같았는데 정반대 상황이 일어나서 좀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냥 정글 먼저 붙어버려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미니 프로젝트

정글 입소 후 미니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걸 느꼈다. 이미 인지 자체는 하고 있었지만, '말'로, '글'로 표현해야 되는게 많고, 잘 이해 시키려면 '그림'으로 표현해야 했다. 저 3개가 안된다. 몸으로 직접 부딪히니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
실력이고 자시고 표현과 소통이 제일 중요했다. 그래야 뭐 만들든 말든 하니 말이다. 그나마 만난 팀원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어서 다행이었다.

여기 있으면 프로그래머로서의 실력은 무조건 성장할거다. 분위기가 그렇다. 그러나 그 이상을 위해서라면 나 스스로 표현하는 방법도 배우는게 중요하다는것을 알았다.

글은 블로그를 써내리며 글쓰는데 거부감을 줄일것이다.
말하는 법은... 배워야겠지만 익숙해질수 있도록 사람들과 계속 얘기할것이다.

마지막으로

정글에 입소하기 전에 책을 3권 가지고 왔다.
글 쓰는 책, 간단히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는 책, 시나리오 쓰는 책.
프로그래밍과 전혀 관련 없는 책들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가져가야 할거 같아서 챙겼다.
여기서 읽을 시간이 생길지는 모르겠으나 내 몸이 내가 뭐가 부족한지 알아서 챙겨가야 된다고 말한 것 같았다.

단순히 협업하면서 실력을 키운다로 끝날게 아니라 협업 자체를 배우면서 나만을 위한 또다른 성장 곡선을 그려나갈거다.

정글이 끝나면 난 어떨까. 그래도 소통을 좀 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싶다.
개발 능력은 올라갈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많은 시간에 걸쳐 쌓아올린 컴퓨터라는 것과 소통 하는 법을 배우러 왔는데 못하면 절대 안된다. 게을리 하지 않을거다. 그러면서도 사람들과도 소통하는 걸 배워나갈거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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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게임아이디어를 꺼내기 위해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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