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interview / Let me introduce myself

김영환·2021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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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개를 해봐😃

초등학교, 중학교 필수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영어 시간에 정말 많이 외쳤던 문장이다. 'Let me introduce myself!' 첫 단원을 시작하면 제일 첫 문장이었던 거 같은데 그때 당시에는 나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어린 시절 '싸이월드'나 '버디버디 미니홈피'에도 방명록을 안 쓰던 내가 개발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를 한번 읊어보겠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관심..

나는 정확히 말하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학과를 나오지는 않았지만, 통신공학과를 진학하면서 펌웨어를 통해 C언어를 배운 적이 있었다. 나는 애초에 공대를 오게 된 것도 수학이 재밌어서 진학을 했던 것이었기에 0과 1로 이루어진 컴퓨터 언어가 나름 흥미롭게 다가왔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그때 당시 c언어 통해 간단하게 scanfprintf 로 자신의 프로필을 입력하는 거였는데 자꾸 옆자리에 키가 작은 동기가 자신의 프로필을 거짓으로 입력하는 것을 보고 소스 코드에 height에 대한 값을 불변 값으로 설정해 두고 그 동기의 키에 맞게 짜는 코드로 옆 동기를 놀렸던 기억난다. 어떻게 보면 나는 그때부터 회원가입 API endpoint를 구현하는 운명이었을 수도 있던 거 같다..

졸업 후 방황..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도 똑같은 평범한 취업준비생이었다. 열심히 취업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문턱 앞에서 떨어진 일도 있었지만 문뜩 나의 진로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참고로 나는 MBTI가 ENFP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로 흥미를 느끼지 않은 일에 대한 성취감과 행복도가 많이 떨어지는 성격 유형이다. 이러한 나에게 무난한 공기업의 길이 맞는 거냐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면서, 일하게 되더라고 일한 것에 대한 성취감이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공대 출신으로 IT계열의 직무 쪽으로 알아보다가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재미있던 기억으로 개발자직군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다. 개발자도 서버개발자, 웹개발자, 보안 등 다양한 직종이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청년 IT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스타트 업에서 웹 기획 및 관리자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주의에서 욕심내는 개발자이고 싶었지만, 아직은 부족한 나였기에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웹 기획자로서 노무사플랫폼을 위해 다시 한번 프로그래밍 언어와 마주치게 된다.

Web planner

노무사와 노동자, 노무사와 교육기관 노무사를 위한 플랫폼을 런칭하고 서비스를 기획하는 회사였다. 전반적인 나의 업무는 위주업체에 맡긴 웹 플랫폼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방향을 설명하고, 대표님과 상의한 내용을 전달하는 일이였다. 처음으로 웹 페이지를 어떤식으로 구상하고, 구현해야되는지 웹 기획자로써의 고민해본 시점이 되었다. 대표님은 나의 아버지 뻘 되시는 분이 셨고, 카카오톡 보단 문자메세지가 편하신 분이였다. 그런 대표님을 위해서 웹 페이지에서 구현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알아 듣기 쉽게 설명해드려야 했고, 나는 자연스럽게 웹 개발 언어들을 공부 할 수 밖에 없었다. 개발자들과 수차례 회의를 통해 완벽하진 않지만, 개발자들이 어떤 이야기를하고, 이 기획이 구현이 가능한지, 왜 안되고 어떤것이 문제였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기획으로만으로 성취감을 느끼고, 흥미롭다고 생각하던 찰라에 '이런한 서비스를 내가 만들어 볼 순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고, 점차 웹 사이트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개발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하루라도 빨리 배우고 싶었다.

Developer?

개발하고 싶었고, 나름의 아이디어도 생각해 봣지만 나에겐 개발 스킬이 부족했다. 집에서 '생활코딩','노마드' 교육 영상을 보면서 npm start 를 vscode 터미널에 입력하면서 로컬에서 서버를 띄우면서 React의 로고를 보며 개발자가 된 것 같은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웹 개발이라는 장벽이 낮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위해 국비교육과 학원들을 알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Wecode 부트캠프를 알게 되었고, 다양한 후기들을 통해서 위코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부담이 되는 가격에도 위코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1. 오프라인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나의 나약해질 수도 있는 생활을 잡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2. 위코드에 대한 좋은 후기들을 보고, 비전공자도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3. 결정적으로 적지 않은 수강료를 내는 만큼 개발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한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위코드 14기 수강생이 되었다.

Wecode

3개월, 어떻게 생각해보면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두가 종일 모니터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본다면 3개월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노트북을 너무 많이 봐서 눈에 대한 피로가 쌓여 실제로 블루스크린 안경을 구매해서 요즘은 개발할 때 안경을 쓰곤 한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열정 하나로 종일 문제를 풀고, 기능 구현을 하기 위해 구글링도 엄청나게 했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앞서나가는 주변 동기들을 보면서 혼자 '지금 당장 이것을 구현해 내기보단 원리를 알고 내 것으로 만들자 말을 곱씹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지만 장고 초기세팅마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정말 '나는 개발자에 소질이 없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선배 기수의 진심 어린 조언인 그럴 수도 그냥 코드 한 줄 더 보고, 더 치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코드를 계속 보았다. 물론 바뀌는 건 없었다. 하지만 코드를 계속 보고 구글링을 하면 할수록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점차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그것을 모르는 상태는 천지 차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개발 이전에 내가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봐야 되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점점 영어로 된 공식문서를 차근차근 보기 시작했고, 구글링하는 방법도 점차 개발자다워졌다. 프로젝트가 진행하면서 막차는 생각지도 못하고, 집 방향이 같은 동기들과 택시를 타고 할증이 풀리면 집에 가는 일이 당연시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은 지쳐있었지만 앤드포인트 하나를 구연하는 것이 너무 뿌듯하고, 차츰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자신감을 얻게 된 포인트는 두 가지였던 거 같다.
일단, 내가 이 모든 과정을 3개월 동안 참고 해왔다는 점
그리고, 나는 기업 인턴을 통해 그 기업에서 원하는 개발 스택으로 다시 새롭게 출발했지만, 내가 구현하고 싶었던 기능 구현을 완료했다는 점이 나는 어딜 가서도 충분히 개발자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Growing..

갈 길이 멀다. 이제 막 개발자에 입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 했던 것처럼 이제는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공부해야 되는지 알고 있다.

3개월 동안 개발을 공부하면서 백앤드 개발이 단순하게 Endpoint를 구현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점을 확실히 배우게 되었다. 대용량트래픽, 모델링, 쿼리 최적화 등 소비자들은 모르지만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심도 있는 고찰이 필요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일이 나의 일이라는 것.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공헌하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 개발자의 기술로서 무언가를 이바지할 수 있는 삶, 기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삶 또한 기술로써 세상을 만들어가는 개발자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지향한다. 하지만 사회뿐만 아니라 나는 개발자들한테도 기여하고 싶다,아니 인정박고싶다 오픈소스 컨튜리뷰터가 되어 내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기술 스택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은 욕심도 가져본다. 그 순간을 위해 지금도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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