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26 TIL Week 12

정창길·2021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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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제대로된 첫 협업이 결과물로써 배포되었다. 지난 2주 동안 단순히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을 해야만 했다. 팀장으로서 팀원들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부수적인 부분들에 대해 신경쓰지 않도록 하고 싶은 마음도 일정 부분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할 일이 꽤 많긴 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개발적인 측면을 놓친 느낌도 있고 그럴 때 팀장을 한 것에 대해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예상보다 하차한 프론트엔드 두명의 공백이 컸다. (솔직히 편해진 부분도 있었다. 두명이 완전히 떠나간 후 받은 코드들을 까보면서 그대로 놔뒀다면 나중에 더 큰 일이 생길 수도 있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공백이라기 보다는 단편적으로 프론트에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많은게 자명한 사실인데 3명이 하던 그런 자질구레한 일들을 오로지 1명이 감당해내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런 일들에 시간을 할애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부분에 신경을 덜 쓰게 되는 안좋은 상황이 생겼다. 사실 처음에는 우리팀이 더이상 진행이 가능할까, 이대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불가능이었다.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던 중간점검 이후로 추가적인 기능은 고사하고 지금 우리가 기존에 만들어 놓은 기능들을 확실하게 보강하고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그렇게 2주를 나름대로 열심히 또 달려왔지만 솔직히 말해서 아직 발표 때 그럴 듯하게 어필할 포인트가 부족해 고민이 많다.

정말정말 남 탓을 하기 싫지만, 과다한 작업 로드에 힘겨워 하는 동민님을 보며 그 두명이 너무 원망스러운 하루였다. 그 분의 책임감이 이렇게 엄청나지 못했다면 여기까지도 절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늘 그랬지만 내일도 어떻게 하면 팀원들을 잘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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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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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7일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실 겁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