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죽었슴다 ㅡㅡ;

장브로·2024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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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년부터 이럴거라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인생에 뼈아픈 순간은 언제나 예상을 벗어 나서 찾아오는 것 같다. 11월 급여가 밀리고, 12월을 무급으로 일하면서도 순진하게 회사에서 하는 말을 믿은 내 잘못이 일단 제일 크고, 나쁜 사람은 결국 나쁜 사람이다. 변하지 않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에 대한 염증이 생길지경이지만... 언제나 분노는 나에게만 손해다. 손해 본 것들은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국 자연 스럽게 흘러갈거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난생처음으로 실업급여라는 걸 받게 되었고, 내 커리어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드디어 생겼다는 것과... 새로운 도전과 환경에 들어서게 됐다는 것. 당분간은 이쪽에 생각을 집중하려고 노력해야겠다.

  2. 그로기 상태에 빠져있다가, 설 지난 이후로 이력서 업데이트 하고 면접도 봤다. 기억나는 것은 보안관련회사(망연계솔루션)면접이었는데 결론은 불합격. 어찌보면 당연한일이다.

    1. 뭔가 준비할 기력도 없는채로 본 면접(막연하게 부족한 네트워크 지식만 벼락치기)
    2. 익숙한 환경이라는 생각에 타성으로 진행
    3. 면접때를 회기해보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란 생각을 심어주지 못함.
    4. 아주 기초적인 것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함.(DB설계 어떻게 하셨는지, Trasaction의 작동, 양방향 암호화등... 경력직인데 이런걸 물어볼까? 싶었다가 당황함)

그래도 다행히 제대로된 첫 면접에서 느낀점들은 있는데, "말로 설명할줄 알아야" 정말 아는 것이고, 익숙하다고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채 일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 늘고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반성이 됐고, 음 어찌보면 더 늦기전에 이런상황에 처한것이 다행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1. 몇몇 큰 회사 면접을 앞에 두고있다. 하지만 3월 안에 채용확정이 되지 않으면 프리시장에 잠시 뛰어들까 한다. 내가 안다고 착각하고 있던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책임감을 조금 내려놓아도 되는 위치에서 하나씩 해봐야겠다. 올초부터 시작한 ML부터 다시 마무리하고, 다시 한번 기본부터 시작해야겠지.

  2. 그래도 개발일이 좋다. 다른 일보다 개발자로 사는게 좋다.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만 해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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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개발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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