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PEPPERMINT100·2022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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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직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주로 공부했지만 막바지에 백엔드에 대한 생각이 깊어져서 결국에는 백엔드 개발자 진로를 정했다. 지금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작은 회사의 백엔드 개발자로 취직했다.

최초에는 IT 대기업, 유니콘 등에도 많이 지원했지만 4학년 1년을 코로나로 집에서만 보내고 또 이어서 집에서 취준을 하려다보니 효율도 많이 떨어지고 스스로 자신감도 많이 하락한 상태였다.

스스로 루틴을 깨고 집중해서 더 취준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 투입되는 환경을 강제로 만드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였다. 또 이 선택이 강제로 루틴을 깨는 것이라 생각하여 작은 회사들로 눈을 돌려 취준을 했고, 그 와중에도 정말 좋은 회사를 찾아 좋은 동료들과 4월부터 근무하기 시작했다.

일단 취준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처음에는 회사 규모부터 개발 환경, 성장 가능성 등을 전부 생각했지만 눈을 돌린 이후에는 기술 스택에만 집중을 했다. 그래서 Java, Spring, JPA를 사용하는 회사만을 찾았고 현재는 해당 기술 스택을 익히며 근무를 하고 있다.

느낀 점

느낀 점이라 하니 초등학생 때 독후감을 쓰는 듯 하다. 작문 실력도 초등학생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일단 회사 서버 개발단에서는 정해진 것이 없었다. 개발부터 배포 단계까지 코드 컨벤션이나 정해진 무언가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결국 처음에 내가 하는 것이 맞나라는 의문이 정말 많이 들었고, 결국 뭔가 체계를 먼저 잡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입사 3개월 차에 빌드/배포 자동화를 도입하자고 추진했고 현재는 AWS Codepipeline을 이용하여 빌드/배포를 간단하게 했다. 기존의 방법은 로컬에서 직접 jar/war 파일을 빌드하여 올리는 방식이었는데, 이 방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각 서버마다 방식도 다르고 잘못된 인스턴스에 파일을 올리면 실수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git에 푸시하는 것만으로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며 실수할 일이 없게 되었다.(당연히 작업 효율은 150% 증가했다.)

또 AWS Lambda와 같은 편리한 기능들을 많이 도입했고 서버 성격에 따라 VPC를 구분하는 작업도 했다.

아쉬운 점은 이렇게 체계를 잡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습관처럼 매일 기술, 개발 관련 블로그, 아티클을 많이 읽는데, 두 개의 글이 많은 걸 느끼게 해주었다. 하나는

IT 대기업은 신입이 입사하면 클린코드, 이펙티브 자바를 읽게 한다.

는 글이 었다. 많이들 읽는 줄 알았지만 사실 스스로는 필요성을 느끼진 못했고 입사 8개월차가 되어서야 아 대기업이 괜히 이 책들을 읽게 하고 개발자들이 이 두 권의 책으로 각종 스터디를 하는게 아니구나 라는 점을 아주 크게 느끼게 되었다.

현재 gitbook에 잘 정리된 클린코드 요약본을 두 번 정도 읽었고, 지금은 이펙티브 자바 책을 구입하여 읽고 있다. 책 진짜 어렵다 또 데이터 인텐시브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책에 대한 내용도 들어 올 해 꼭 이 세 권을 읽자라는 목표가 생겼다.

개발할 때 데이터베이스 스키마를 짜거나 아키텍쳐적인 부분 또 자세히 들어가면 코드의 라인바이라인까지도 사수에게 질문을 할 때가 많았는데, 위 세 권의 책은 그 질문들을 속 시원하게 알려주었다.

특히 책 내용이 ~~하면 좋을 것이다. 가 아니라 ~~해라. 라고 확실하게 말해준다는 점에서 스스로 어떤 방식을 택할지에 대한 딜레마를 많이 해결해주었다. 나머지 하나는

중후한 태도로 학습해야 한다.

원티드 아티클에서 읽었던 것 같다. 취준 당시에도 이것저것 할줄 아는게 좋다라는 생각에 Javascript, Typescript, React, Java, Spring, JPA, QueryDSL부터 NodeJS 진영의 Express, TypeORM 등 아주 별의 별 기술을 다 공부했다. 또 이 기술들을 깊게 공부한 것이 아닌 급한 마음에 겉핥기 식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어떤 기술을 대할 때 중후한 태도 배워야 한다는 말은 정말 크게 와닿았고, 이게 무슨 뜻인지 스스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중후한 태도로 학습한다는 것은 내생각에

  • 어떤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하여 배운다.
  •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여유롭게 배운다.
  • 깊게 배운다.

라고 스스로 결론지었다.

그래서 올해는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미뤄두었던 것을 전부 하려고 한다. 일단 취직 이 후 아예 멈춘 블로그 글부터 시작이다. 여기에 내 올해 목표를 블로그에 아무나 읽을 수 있도록 써두었으니 이게 올해의 나에게 어떤 의무감을 주었으면 한다.

또 깃허브에 잔디를 심을 예정이다. 회사에서는 회사 깃 계정을 사용해서 이 4월부터 내 깃허브 계정에는 커밋도 거의 없었다. 있었다 한들 의미없는 커밋이었다. 1일 1커밋까진 어렵겠지만 조금씩 간단한 사이드 프로젝트, 오픈소스 활동을 해볼 예정이다. 또 잔디를 심는것보다 의미 있는 커밋에 의의를 두고 진행해보려 한다.

또 위에서 언급했던 책을 읽을 것이다. 클린코드, 이펙티브 자바, 데이터 인텐시브 어플리케이션

또 새로운 기술들을 배울 것이다. 학습 과정은 아마 온라인 강의가 될 것 같고 도커, 쿠버네티스에 대해 깊게 배울 예정이다. 중간중간 기본이 되는 리눅스,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싶다.

올해는 아쉬운 점만 정말 많았던것 같다. 하지만 뭐가 부족했는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된 한해였고 내년 회고에는 올해 이건 잘했다라는 글을 꼭 쓰길 바라며 2022년 새해 첫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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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기 위해 혹은 잊어버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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