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itt, Tech team에서의 인턴 6개월

펄핏 Perfitt·2022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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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erfitt Tech team에서 개발 인턴으로 6개월간 함께 했던 Daien 입니다. 인턴십을 진행하며 기술을 익히고,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해결해나간 과정과 펄핏에서 배운 것, 느낀 점을 소개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턴의 시각으로 바라본 펄핏과 그 안에서 성장한 저의 이야기를 통해 저처럼 새로운 곳에서 출발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불안함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래요. 그리고 펄핏에 대한 저의 애정이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6개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서 아쉬워요 🥲

🏷 입사 전 기대했던 펄핏

아직도 첫 면접을 잊을 수 없습니다. 회사 면접은 처음이라서 엄청나게 긴장했습니다. 심지어 같이 면접 보는 분은 정장에 포마드하고 와서 잔뜩 기가 눌린 상태로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관은 CTO님과 솔루션 개발 리더 마니님이셨는데 마니님은 기술 질문 담당이어서 심층 질문에서 탈탈 털릴까봐 '저 사람이 제발 말 안 걸게 해 주세요' 라고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면접 보러 갔을 때, Cardi B의 Bodak Yellow이 나오는 걸 듣고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이게 스타트 업인가? 꼭 합격하고 싶다.'

라는 간절함을 갖고 면접 이후에 매일 결과를 기다리던 중

이 문자 받고 정말 심장이 터질 뻔했습니다.

합격 발표 후에 펄핏 관련 기사와 관련 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대표님의 'SparkLabs Demoday 11 - Perfitt' 영상에서 2:05에 나오는 첫 말 "얼마 전~" 이 저희 집에서 유행어처럼 쓰였습니다. 입사 전까지 펄핏에서 신발도 세 켤레 샀습니다. 그렇게 기대를 가득 품고 한 달 후에 첫 출근을 하게 됩니다.

아래 영상 보며 펄핏 뽕에 취해 있었습니다.


🏷 두근두근 첫 회사 생활

2021년 1월 4일, 절대 잊지 못할 날입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서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첫 주간 회의에서 솔루션 개발 리드 마니님이 대표님께 "누나~" 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이게 스타트업이구나..!' 하며 신선한 충격과 함께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펄핏은 직급 상관없이 님으로 호칭하는 문화인데 마니님은 가끔 본인이 난처한 상황에서 저렇게 부르는 것 같아요...)

시작은 B2B 솔루션 팀으로 합류하였습니다. 회의를 하며 나의 역할이 있고 업무가 있다는 것이 부담되면서도 내가 한 사람의 몫을 충실히 해내야겠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꼈습니다. 인턴이라고 단순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담당, 배정되어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현업에서 겪는 문제와 고민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 닉네임과 완전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대표되는 수평적 문화들에 대해서도 궁금했는데, 경험해보니 단순 닉네임으로 호칭하는 것을 떠나 프로젝트 요구 사항 회의 때도 리더 간의 논의 내용을 사내 Notion에서 모두 투명하게 볼 수 있고, 누구나 더 좋은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으며 그 의견들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펄핏의 2021년 추진 전략 워크숍에 참여하며 평생 할 고민들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펄핏의 비전과 제품 전략, 북극성 지표를 몇 날 며칠 동안 회의를 하며 의견을 모으는데 힘썼습니다. 인턴인 저의 의견도 다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고 모두가 회사에 애정과 주체성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어요.

당시에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지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언제 또 이런 고민을 해볼 수 있을까' 하며 많이 배운 것 같아요.


펄핏에서의 성장

대학교에서의 3년보다 펄핏에서 6개월 동안 더 큰 성장을 한 것 같아요.

솔루션과 User Platform에서 필요한 관리자 페이지를 개발하면서 Javascript, React, Mongo DB 등 다양한 기술 스택을 경험하였습니다. 회의에 참여하면서 공대생은 접하기 힘든 AOV, ERP, MAU 등 업무 관련 용어 등을 듣고 회의가 끝난 후에 자리로 돌아와서 허겁지겁 찾아보며 따로 다 적어놨답니다. 교육 세션을 통해 Agile 조직 문화, 스쿼드 문화를 이해하고 적용해보며 스타트업 문화 또한 알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 스타트업은 멀게만 느껴졌는데 직접 함께 일하면서 스타트업의 빛을 느꼈답니다.

솔루션 개발을 통한 성장

B2B 고객사를 위한 솔루션 개발 파트에서는 관리자 페이지 개발에 참여하게 됐는데, 처음으로 기획서가 나오고 그에 따른 개발을 맡아서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Javascript를 처음 써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코드 한 줄을 짜는데도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솔루션 개발 리드이신 마니님 옆에서 뭐라도 배우기 위해 꽤 귀찮게 굴었습니다. 알림처럼 "저 뭐할까요?" 를 Slack으로 수시로 물어보곤 했습니다. 코드를 짜다가 에러가 발생하거나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마니님께 자주 여쭤보곤 했는데 너무 잦은 질문으로 업무에 방해가 될 거 같아 나중에는 질문을 좀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혼자서 얼마나 시도해본 뒤 여쭤봐야 할까?’ 고민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제가 풀어야 하는 문제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합당할 때가 많았습니다. 즉, 많은 시간을 삽질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펄핏의 풀스택 개발자 조조님과 같은 팀이 되어 많이 도움받고, React에서 컴포넌트화 하는 것, Material - UI를 사용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무 담당자 분들께 피드백을 받으면서 제가 개발하며 옳다고 여겨왔던 것들이 그렇지 않았음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온종일 해결하지 못한 버그가 다음 날 동료 분들의 도움으로 불과 몇 분 만에 깔끔하게 풀리는 것을 본다거나, 겨우 해결했다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터지는 상황들을 꾸준히 겪으면서 부족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 동안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다양한 코드를 접해보면서 모든 문제의 해답이 여러 개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그중에 최선의 코드가 무엇인지,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면 더 쉽게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QA 과정에서 에러가 생겼을 때, 무슨 문제인지 바로 인지하고 고칠 수 있었죠.

User Platform 개발을 통한 성장

펄핏의 앱 서비스를 담당하는 User Platform 파트에서는 프론트엔드 개발 담당으로 이벤트 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서 개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실수하거나 일정이 저 때문에 미뤄질까 봐 잔뜩 긴장한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백엔드 API에서 가져온 데이터의 출력, 입력을 통한 비즈니스 로직 구성과 관리자가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며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 또한 느꼈습니다. 백엔드 개발자가 안내해주는 API 스펙에 맞춰 서버에서 제공해주는 데이터를 가져와서 화면에 나타나게 해주는 것이 프론트앤드의 기본적인 업무였는데, API 스펙이 설명된 Swagger가 변동되거나 DB 구조가 바뀔 때마다 끊임없이 소통이 필요했습니다.

협업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사람의 직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협업하기가 수월한데, 그중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부분은 바로 네트워크였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API 정보에 따라 화면에 데이터를 나타내기 위해 데이터 바인딩 작업을 진행하였는데 웬걸, 데이터가 화면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코드가 잘못되었는지 지우고 다시 작성해도 동일한 현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류를 분석해보니, 400 Bad Request 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당하게 백엔드 개발자에게 해당 메시지가 나온다고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백엔드 개발자가 제 오류라고 알려주셔서 크게 당황했습니다. 400 Bad Request는 클라이언트에서 서버에 요청하는 정보가 잘못되었을 때 나오는 에러 코드였습니다. 쌈밥집에서 부대찌개를 시킨 꼴입니다. 잘못된 정보를 내가 보내고 있으면서 백엔드 개발자에게 오류를 확인해달라는 실수를 한 것입니다.

위 에러 코드는 HTTP Status Code 라는 네트워크의 기본적인 지식만 알았더라면 해당 오류는 가볍게 해결할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개발하면서 개발자의 관점뿐만 아니라 기획적인 부분을 고려하면서 개발하는 것의 중요성 또한 느꼈습니다. 기획하는 사람과 개발하는 사람 등 다들 경험한 것도 다르고 가진 역량도 다르니 초반에 목적성과 방향성을 잘 잡고 가야 하더라구요. 업무 담당자의 입장과 개발자의 기술 구현 입장 사이에서 PM(Product manager) 이 협상가가 되어 주셔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PM의 대단함과 소중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정해진 기한을 못 지킬까봐 야근도 처음으로 해보고 주말에도 공부하면서 글로 담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답니다. 그렇게 기대 반, 불안함 반으로 배포할 수 있었습니다. 펄핏의 MD(Merchandiser) 님! 이벤트 관리자 페이지 잘 쓰고 계신가요? 이벤트 등록할 때마다 저를 기억해주시길 😉

P.S 담당해주신 관리자 페이지는 현재 이 글을 업로드하고 있는 mity가 이어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Happy 펄핏

펄핏에서 6개월 동안 하루도 재미없던 날이 없던 거 같아요. 더워지기 전까지는 '출근하기 싫다' 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일요일에 아빠가 내일 출근한다고 괴로워할 때, 저는 출근한다고 신나하면서 놀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못 놀리게 된다니!! 😭 특히 개발자 분들과 함께 있으면 항상 즐거웠어요.⛪️ 재 校 근무

⛪️ 재 校 근 무

펄핏에는 저와 같은 동국대학교 출신이 두 분 더 계세요. 그 분들과 함께 재택근무를 신청하고 집이 아닌 학교에 근무했던 재校근무 날 또한 잊을 수 없어요. 동국대학교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학생은 저 밖에 없겠죠? 펄핏 아니면 어디서 해보겠어요!


🏷 Thank You, 펄핏

제가 6개월 동안 펄핏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감사합니다" 입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같은 팀원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펄핏 직원 분들께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정말 한 분 한 분 안 고마운 분이 없어요.

6개월간의 경험이 단순히 기술이나 업무 수행 방식을 익히는 것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술에 대한 태도와 일에 대한 책임 의식도 배울 수 있었죠. 바로 이것이 제 성장이었고 앞으로 또 다른 성장을 위한 최고의 경험이라고 확신합니다.

첫 회사, 첫 사회생활을 펄핏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평생 감사히 여기며 잊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항상 펄핏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아자아자 화이팅 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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