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Amigos, Adios!] Wrapping Up the First Project

Peter Oh·2020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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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Amig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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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다는 모호한 말보다는, 부족하지만, 각자의 역할에 집중 할 수 있던 프로젝트라고 정의해본다.

사실 나의 삶의 자세를 정의할 때, 그리 완벽함을 중요시하며 살아온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 이라고 마음에 와닿는다면, 언제든지 모든 것을 쏟곤 한다. (다르게 말하면 이 일의 의미를 못 느끼면 한없이 의욕이 없다)

하지만, 평소에 꼼꼼함 과는 거리가 있기에, 막상 쏟아야 하는 시기에, 충분히 역량을 발휘 못 하기도 한다.

나는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함께 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 함께함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던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의미 있는 이란 그럴듯한 말에 필요조건인, 실력을 겸비한 자가 되고 싶어서, 이 곳을 찾았다.

하루하루를 상세하게 기록하며, 보내고 싶었지만, 그럴 정신이란게 전혀 남아 있지 않았던 듯 싶다.

처음 팀 발표가 되고는 당황스러웠다. 대화를 많이 안 해본 분들 뿐인 조합이라.... 상상이 안 돼서... 특히나 그래서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날 밤, 팀 단톡방에 나의 존재를 드러내듯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아쉽게도, 슬랙엔 더이상 남아 있지 않다...무료회원... 또륵...ㅠ)

나름 내 안에 갖고 있던 생각들, 부담감과 팀원들에게 민폐가 되기 싫은 진심을 담아서 보내봤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프로젝트 소개

Line Friends 웹사이트 클로닝 프로젝트였다. 저작권 이슈등으로 인해, 데이터 크롤링을 하진 않았고, 전체적인 웹페이지의 기능들을 구현해보았다.

구성 페이지

회원가입 / 로그인
메인페이지
상세페이지
장바구니(백엔드 미구현)

사용한 기술 스택

협업툴

Git / Trello

프론트엔드

React / SCSS

백엔드

Django / Python / MYSQL

팀원 구성

Front-end(3명)

강경오
안미현(PM)
이은진

Back-end(2명)

문승희
오승현

What I did

Aquery 모델링


지금보면 조금은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지 않았겠느냔 생각이 들면서도 다시 모델링을 할 생각을 하면, 조금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재밌기도 한 것은 역시 난 천상 백엔드?!
하지만 모델링의 중요성에 대해서 깊이 느꼈다. 어렵긴 하지만 프로젝트 전반에 가장 중요한 뼈대라는 생각에 세심하게 관계를 그려갔다. 정참조/역참조 개념이 처음엔 헷갈렸지만, 모델링을 해가면서 다시 점검이 돼서 좋았다.

회원가입 / 로그인 View작성

사건의 발단
위스타그램 프로젝트에서 한번은 해본 부분이라, 크게 어렵지 않고, 빨리 끝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던 부분. 조급함을 온전히 선사해준 친구. 늦어도 목요일까지는 프론트앤드와의 통신을 마치겠다는 목표였기에, 모델링이 늦어지고, view 작성 자체가 늦어질 때마다, 마음이 어려워졌다. 우여곡절 끝에 토요일 오후가 돼서야, 첫 통신이 정상적으로 되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하면서도, 아직 리뷰를 받지 못한 코드라 마음이 다급했다. 중간점검이 있던 월요일에 멘탈이 나가 있던 요인이 이 부분인 거 같다.

기술적인 부분은 별도의 글에서 작성해보겠다.

전체 리뷰 리스트 작성

승희님의 배려로 인해 도전해본 review view

회원가입/ 로그인 인증 인가 부분을 완전히 끝내고, 시간이 남았다. 장바구니 구현을 안 하기로 한 만큼,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며, 승희님이 먼저 제안해주셨다.

리뷰데이터 전체를 프런트에 보내주는 view의 작성이었다. review_id에 따른 RESTful API 적용을 해볼 수 있던것도 좋았다.

다만,
상품에 따른 리뷰들 보여주기,
리뷰의 개수를 보여주는 것
구현 마무리를 못 해서, 추후 리팩토링 과정에서 추가해볼 생각이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내가 수행을 해낸 부분은 이렇게 크게 세 가지다. 코드나 기술적인 구현 부분은 다른 페이지에서 주제별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아쉬운 점(more personal)

중간점검의 폭탄발언 a.k.a 빠른 포기
멘토님들과 함께한 중간점검 때, 내 페이스에 대한 조급함과 불안감이 있던 난 목표수정이 필요함을 드러냈다. 사실 이건 내가 현명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느낀다. 부담은 있고 어렵긴 하지만, 차근차근히 해보겠다고 했어야 했던 게 아니나 싶다. 너무 빨리 자신의 한계를 그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물론 나름 그런 현명한(?) 판단 덕에 최소한의 목표라고 했던 부분까지는 수행했지만, 막판에는 스스로의 텐션이 조금은 내려갔음을 알 수 있었다. 2차 프로젝트 때는 팀원들과 하루하루 솔직하게, 하지만 냉철한 판단을 겸비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갖고 해야겠다.

자투리 시간 활용
멘토님들의 feedback을 기다리기가 쉽진 않았다. 하지만 현업에서는 사수의 feedback을 마냥 기다리면서 손 놓고 있을 순 없지 않겠냔 생각이 든다. 그런 시간 속에 조급해하기보다, 조금더 고민하고, 효율적인 모델링, 더 나아가 view에서 작성해보고 도전해봐야 할 부분이 무엇일까 파트너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거나, 개인공부라도 하며 정리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잘한점(as a team)

규칙은 간단명료하게, 사고는 유연하게

9시 30분까지 출근 & Daily Stand Up Meeting
10시 모두 함께 퇴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현명한 합의였다고 평하고 싶다.

나름의 체력 관리와 통학 거리가 상당한 팀원을 위한 배려였는데, 나 스스로에겐 약간은 관대함을 허락한 요소이다. 통학 거리가 가까운 난 집에만 가면, 침대와 하나 되는 존재이기에... 막판엔 이 룰을 수정하고, 자율적인 필요에 의해 조금씩 더 달리기도 했는데, 상황에 유연하게 잘 대처 했던 부분이라 생각한다.

팀원의 상황을 이해하며 격려하는 분위기

아쉬운 점 에 언급했지만, 중간점검 당시 나의 발언은 팀원들에게 폭탄처럼 느껴졌을거다. 특히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 넘치게 프로젝트에 임한 은진님은 Front-end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장바구니 구현까지 해두셨는데, Back-end 로써 제대로 API 구현을 시간 안에 하지 못해서, 맥이 빠지셨을 듯한데도, 오히려 괜찮다 하시고 나의 스텝에 맞춰주시려는 노력에 감사했다.

재밌던 부분

Error Handling 부분이 개인적으론 가장 재밌었다. 때론 발생 할 리가 없는 에어를 except 구문에 처리해서 피드백을 받기도 했지만, 어떤 요인으로 인해서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며 except 구문에 하나씩 추가하는 재미란!

SPECIAL THANKS TO

소중한 팀원들을 기억하며 한명 한명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

미현님[PM]
항상 긍정에너지로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신 분. 나와는 회원가입 / 로그인 페이지로 호흡을 맞추며, 만큼, 감동 순간의 짜릿함을 함께한 분! 생각보다 로컬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해 보이는 작업도, 프런트와 맞춰보는 건 또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배우게 해주심. 나 스스로 목표를 낮추었을 때조차, 먼저 괜찮다고 '우린' 잘하고 있다는 격려의 말로, Team LineAmigos로서 프로젝트를 완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고마운 분. 발표 전날 밤부터, 발표 순서 6번 진전까지의 돌아보면 상상도 안 되는 일들을 결국 이겨내시고, 무사하게 발표까지 마무리해주신 미현님께 감사! 사실 그 상황에서 우리가 사람들에게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얼마나 했는지를 알기 때문에, 발표 자체가 아쉬움이 좀 남아도 괜찮다고 잠깐 생각도 했었지만, 충분히 우리가 한 것들을 결국 잘 보여주신 것을 보며, 나 스스로의 안일한 마음을 고쳐먹었다. 물론 현업으로 나가면 더 냉정하고, 결과로 보여줘야 할 테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걸 몸소 보여주심에 감사합니다! 2차 프로젝트에선 PM의 무게 내려놓고, 미현님의 능력 마음껏 펼치시길!

은진님
15기에서 누구보다 열정이 넘치시고, 그 열정이 하루하루의 성실한 모습에서 나타나는 분이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그 누구보다 가장 먼저 나와, 가장 늦게까지 모든 것을 쏟는 은진님... 처음엔 그 열정이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부담은 순간의 찰나, 그저 존경스럽고 본받고 싶다는 마음만 남았다. 사실 위코드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의 목표는 은진님과 같은 모습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나 자신의 부족함이 끝까지 완주하는 능력임을 알기에. 위코드에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밝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사실 마라톤이란 것을 여러 차례 완주하게 된 동기도, 끝까지, 꾸준하게 하는 힘이 부족한 나이기 때문이었다. 은진님은 내가 위코드에 오게 되었을 때의 절박하고 의욕 넘치던 모습을 돌아보며 상기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고마운 분. 이미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며 잘하고 계신 은진님 2차 프로젝트에서는 PM으로의 활약 기대됩니다!

경오님
라인 프렌즈의 브라운 과 싱크로율 100%의 듬직한 경오님. 사실 대화를 길게 이어나가 보려 해도, 너무 말씀이 없으셔서 어떤 마음이신지, 어떤 생각이신지 알기가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신기한 기능들을 하나씩 완성하시며, 묵묵하게 디테일을 챙겨주신 분. 프로젝트 중간에 집안일이 갑자기 생기셔서 함께 못한 하루는 걱정되기도 했었지만, 돌아와서 열심히 집중해서 끝까지 해내신 경오님이 자랑스럽다. 특히 발표 바로 전날 밤, 프런트 앤드 분들의 작업물을 merge 하며 생긴 상상도 할 수 없이 많이 생긴 충동들로 인해 모두가 비상이었던 순간에, 듬직하게 우리 곁을 지키며, 좀 더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새삼 가까워졌음을 느껴 좋았다. 2차 프로젝트에서 승희님과 같은 팀이신데, 거기서도, 묵묵하게 하지만 조금은 적극적으로 상황을 이야기해 주시면 팀원들이 더 경오님의 진심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승희님
유쾌한 백엔드 쾌남. 내가 조금은 더딘 백엔드 파트너라 답답한 순간도 많으셨을 테지만, 잘 모르고 어려워할 때 차근차근 설명해준 그는 그저 갓!승!희! INTP INFP밭이었던 우리팀에서 가장 에너제틱하셨던 존재! 같은 팀으로 확정되고 처음 코드카타를 하면서 서로의 상태를 점검할 때, 먼저 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물어봐 주시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고마운 분. 어쩌면 내가 그리는 성장하는 개발자의 모습은 승희님과 같은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다른 분들에게 알려주고 하는 것에 소극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더디더라도 내 페이스로 잘 소화해가며, 적극적으로 다른 동료 개발자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해주신 승희님께 또 감사하다. 실력과 쾌활함을 겸비한, 또 1차 프로젝트 백엔드 파트너였기에 더 의미가 컸다고 생각하는 백엔드의 실력자. 2차 프로젝트팀에서도 팀원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며 밝은 분위기로 역할을 잘하실 승희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Last Words

사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마 현업에서 프로젝트 중간에 나의 무력함에 대해 발언했다면, 팀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소비자에게 고르란히 피해가 돌아갔을 것이다. 무책임한 발언이고, 함께하고 싶은 팀원이 아닌, 기피의 대상으로 낙인찍혔을 것이다.

하지만, 위코드, 적어도 이곳에서는 나의 부족함도 성장의 한 과정으로 인식해주고, 함께 부족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면서, 서로의 발걸음을 맞출 연습을 할 수 있던 것에 감사한다

2차 프로젝트 때는, 처음 이곳에 발을 디뎠을 때의 다짐을 기억하며, 누구보다 한 걸음 먼저 움직이고, 한 걸음 더 움직여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편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팀원으로 성장하고 싶다!

profile
def backend_engineer():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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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7일

저도 승현님 덕분에 인생 첫 번째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했고, 기분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위코드 과정 마무리하고 기회가 서로 된다면 한번 더 같이 해보시죠
2차때도 같이 힘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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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7일

승현님 2주간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프젝 전날 장문의 편지와 첫날 간식까지 꼼꼼하고 항상 배려하고 팀을 챙기시는 모습 또한 정말 감사했습니다! 스페셜 땡스투까지 감사해요!! 2차도 힘냅시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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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8일

1차 프로젝트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승현님! 마지막 인사를 못 드리고 가서 아숩네요 ㅠ____ㅠ 그치만, 또 만날 기회는 많으니까요 ㅎㅎ
같은 유학생 브로로써, 비슷한 고민거리를 가진 사람으로써, 정말 많이 응원합니다! 화이팅 하시고 2차는 1차에서 남긴 아쉬움까지 더해서 박살내십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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