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 회고

g.pm·2025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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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넋두리와 짧은 업계 회고의 시간

1. 시작

전역 후 20대가 되자마자 설계하고 소망하던, 꿈에 그리던 게임업계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매니지먼트를 했던 경험과 전공이 컴퓨터공학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점을 당시 실장님이 좋게 봐주셨고 기술 PM으로 그렇게 나의 업계 커리어는 시작되었다.

2. 창대할줄 알았지만 고난의 시작

당시를 회고하자면 출근하기가 무서웠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좋아하는 직무로 일을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도 행복한 환경인가?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

아니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는 조직내 분위기(나도 동의) ,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하는 퍼포먼스를 요구했던 그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 게임의 역사를 담당하고 있는 오래된 라이브 프로젝트들의 파이프라인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유관부서들의 기술적 요구사항들을 단순 노력만으로 파악하기에 정말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Cloud / VM / Jenkins / Python / Perforce / SVN / IIS / DB 등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거나 학부생 시절 소위 시식 수준으로만 다루었던 내용들이 이미 조직의 파이프라인에는 깊이 자리잡고 있었고 나는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했다.

여담이지만 퇴근을 하고도 해당 내용들을 이해하기 위해 미친듯이 암기하고 아예 어느날은 너무 힘이 든 나머지 무식하게 구조 자체를 머리속에 한번에 그리기 위해 몇 천라인이 되는 자동화 스크립트 자체를 달달 외우며, 이해를 조금씩 함양해나갔다.

3. 이제 겨우 적응했는데

노력하면 분명히 될꺼야.. 나는 이 말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당장의 퍼포먼스가 안 나올지라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편차가 있겠지만 분명히 결과는 따라온다.

몇 개월동안 히스토리를 정리하며 암기하고, 노력한 끝에 이제야 담당 프로젝트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유관부서분들의 질문에 대해서 기술적 답변을 유연하게 할 수 있었고, 팀장님의 과제나 문의도 빠르게 처리하고 보고 드릴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그럼에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성장시키면 좋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조직 개편' 이라는 것이 우리 팀에게 떨어졌다. 우리 조직 전체에게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팀에게만 개편 명령이 떨어졌다. 당시 구체적은 상황은 대외비적인 부분으로 공유할 수 없지만, 이제 막 적응을 끝난 나의 시점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추가적으로 개편 뿐만 아니라 나에게 일종의 통보가 떨어졌다.

PM 업무는 다른 조직에 이관되고, 다른 직무를 배정 받을 실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이미 다 직군 전환이나 전배를 떠나시고 덩그러니 나만 남았다.

팀장님은 나에게 어떤 직무를 할지 고민해보라며, 조직 내에 남은 직군들을 안내해줬다.
그리고 나는 결정했다.

4. 퇴사와 새 시작

결국 퇴사를 했다. 짧지만 나는 PM으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모두가 만류했지만 개인적 사정과 겹치는 부분도 있어 퇴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주변 업계분들의 조언에 힘입어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바로 재취직하게 되었던 것은 지금 돌아보면 되게 감사한 일이었던 것 같다.

5. 나에게 이런 날이 오다니

정신 없는 날을 보내고 돌아보니 1년이 넘게 헌신했던 프로젝트가 갑작스럽게 드랍이 되었다.
일전에는 소규모 팀이 터졌다면 이번에 전체 프로젝트가 터져버렸다. 1년 넘게 고생하고 밤을 새우며 빌드를 진행한 지난날이 일순간에 머리속에 지나쳤다.

각설하고 정리하자면 현재 나의 강점 중 하나는 그래도 업계에 들어와서 전공과 전혀 관련 없지 않은 내용들을 매니지먼트 하고 있는 부분(대게 Tech 이슈 / 프로그램팀 커뮤니케이션 대응 등), 또한 실질적으로 Jenkins 와 같은 빌드 자동화 툴을 사용하고 운영해봤던 경험, 그리고 그와 파생된 여러가지 인프라들도 직접 관리해봤던 것, 실질적인 개발 프로젝트의 기술 이슈들을 몸소 겪어보며 커뮤니케이션 주체가 되었다는 점. 이를 바탕으로 나는 한번 더 도전해보려고 한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경력 간 벌써 두번 째 의도치 않는 사고에 휘말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일을 참 좋아한다. 편도로 한 시간이 소요되는 직장과 집의 거리 때문에 새벽 4시에 퇴근을 하고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당일 오전 9시까지 출근해서 라이브 빌드를 확인 할때도 몸이 힘들었지 업계가 밉거나 싫증 난 적은 없었다.

조직이 드랍되고, 개편되고, 내 설자리가 없어져도 언젠가는 이 마음가짐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업계를 싫증내고 미워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과 시간이 많아지며 업계에 들어와서 내가 잘해왔던 것과 이제는 진짜로 해야할 일에 대해서 정리해보자

KPT

KEEP

1️⃣ 한달 책 1권 정독하기
나는 주로 말로 하는 직군이다. 매니저이다 보니 다양한 성격과 성향의 사람들 사이에서 야기되는 주제들을 잘 취합해서 정리하고 공유하는 습성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머리로는 잘 이해되지만 이것을 잘 여과해서 타인에게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아직까지도 많이 소요된다고 생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물론 도메인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겠지만 책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책을 달에 1권 정도는 꼭 읽을려고 했다.

2️⃣ 운동

내 삶에서 때래야 땔 수 없는 운동. 20대의 절반 이상을 체력을 유지해야하는 직업을 가지고 늘 평가받았던 사람이기에 이제는 습관이 되었다. 직군 특성상 새벽에 퇴근을 하면 새벽에 운동을 하고, 야근이 예정되는 날이면 아침 일찍 헬스장에 갔었다(자랑 아님)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부분도 있지만, 헬스를 하고 나면, 조금 더 스스로가 차분해지고 정신적으로도 맑아지는 기분이다.

Problem

1️⃣ 외국어 공부
입사 초반에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영어 회화 공부를 했었는데 이것이 한달채 가지 못했다. 앞으로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외국어 공부를 필히 하자 제발(너는 할 수 있어)

Try try!

1️⃣ 개발 언어 공부
업계 들어오면서도 느꼈지만 직군 특성상 자동화 관련된 툴을 개발하거나 관련 개발 코드를 보게 되는일이 잦다. 미숙하지만 개발 언어를 공부해서 프로그래밍 관점에서도 더 도움이 되거나 집에서라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 하나는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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