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다들 안녕하신가요?

파이 ఇ·2025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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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쉽게도 아직 안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 2024년은 안팎으로 많이 시끄러웠던 한 해였습니다.
여러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취업이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매 순간, 매 시간마다 열심히였다곤 할 수 없었습니다. 달리다 보면 앉아서 쉬어가고 싶기도 하고 오랫동안 서 있다 보면 눕고 싶어 지는 게 사람이니까요.

나만 빼고 들려오는 취업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면서도, 비좁은 마음이 시끄러운 걸 들키고 싶지 않아 약속들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을 했습니다.

여러 번의 면접을 봤지만 항상 아쉬운 결과를 맞이해 부정적인 말들로 저를 괴롭히기도 했지만, 새롭게 가진 취미와 나를 위한 시간들로 조금씩 이겨내어 다행히 새로운 2025년을 맞이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도 여전히 두려운 게 많아요. 더 이상 20대가 아닌 30대를 맞이한 것도, 30대를 맞이했지만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것도,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데 내 시간만 멈춰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다들 나아가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제자리인 것 같은 생각 등 말로 표현하자면 끝없이 많은 것들이 저를 작아지게 합니다.

그래도 저는 그저 서 있지만은 않으려 합니다.

1년 동안 도망치고 싶기도 했고, 눈물 바람으로 몇 날 며칠을 보내기도 했고, 한숨으로 땅을 꺼트리기도 하는 날도 많았지만 이런 날들을 지나 보내고 그 끝에 도달할 곳이 어딘지, 너무 궁금해서라도 열심히 살아보고 싶습니다.

물론 올해도 힘들고 지칠 때면 새로운 취미인 뜨개질을 하기도 하고, 예쁘게 꾸민 다이어리에 저를 힘들게 하는 생각과 말들을 털어놓으며 마음을 다 잡아보고, 제가 사랑하는 반려묘의 꼬순내🐾와 같은 것 들로 충전하며 이겨내보려 합니다.

이 글이 닿는 여러분께도, 2025년이 여러분의 노력과 인내가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저도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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