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OS가 RHEL의 업스트림이 되면서 7.8 미만 죄다 EOS되버렸다. 갖고있는 리눅스 박스, VM들 오랜만에 들어가서 yum update
해보니 아무것도 안된다. Rocky Linux와 Alma Linux가 있다는건 일찍이 알고 있었지만 둘의 성숙도나 취준 때문에 관심을 끊었는데 이제는 국내외 찾아보니 피드백이 제법 쌓여있다. 두 진영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쓸데없는 궤변들을 치우고 나면 어짜피 RHEL의 다운스트림이기 때문에 로고 이외 기능은 차이가 없다. 심지어 Rocky랑 Alma 사이 서로 배포판 변경도 가능하다. 그냥 이름 마음에 드는거 갖다쓰면 될 것 같다. 다만 국내 글을 찾아보면 Rocky에서 보안 템플릿 적용이 안되는걸 굉장한 리스크로 정리했는데 한국 실정이랑 아무상관이 없다. (KISA는 OS보안정책 가이드는 제공하지만 업데이트를 전혀 하지 않아 큰 관심이 없는것으로 판단된다)
이 와중에 무지성으로 Debian 츄라이 하는 사람들은 외국에도 꽤 많이 있다는걸 알았다. 시스템 엔지니어 5년 필드 다니면서 Debian 계열은 딱 한번 납품해봤다. Amazon Linux는 어떤 배포판이 베이스인가. 유수의 클라우드 업체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리눅스 배포판은 무엇인가. 군소 업체들은 왜 자사 상품에 CentOS를 튜닝해 탑재하는가. Debian, Slackware 계열은 갖고 놀기엔 좋을지 모르나 서비스를 하기에 너무 마이너 하다. WSL에 Ubuntu가 기본 탑재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데스크탑에 한정된 것이다. 비즈니스와 맞물린 것들은 인터넷 검색 결과나 문서 양 따위로 결정 할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선택받은 OS를 굳이 외면하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RHEL의 다운스트림을 골라야 한다는데 Debian을 후보군에 올리라는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Gentoo 컴파일을 도전해보라는 것과 똑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