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회고] 노베이스에서 인턴생활까지

LTT·2024년 12월 31일

들어가며…


24년, 대학생으로서 보낸 마지막 해였다. 19학번 컴퓨터공학과 김성진. 전공자지만, 23년도 3학년 2학기때 정신차렸고 그때부터 희망 분야인 백엔드 개발공부를 시작했고, 24년도 2학기에 가는 IPP 일학습병행에 붙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나였기에 열심히 하고자 했고, 그만큼 나는 노력했을까.

그만큼 잘 달려왔을까. 아니면 실패했을까.

사이드 프로젝트 : Clover Website


마지막 4학년 1학기가 시작되기 전, 2월에 진행한 Clover Website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명지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동아리의 요청을 받아 동아리 전시회 홍보/운영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포지션은 FE 팀장으로서 참여했다. 이전까지 내가 해봤던 프로젝트는 전부 프론트엔드 포지션이었다.

사용 스택


  • FrontEnd : React
  • BackEnd : Express.js
  • DB : MongoDB
  • 공통 스택 : Figma , git

FE 팀장으로서 참여한 마지막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github의 더 다양한 사용법과, 반응형 웹에 대한 고민들을 해봤던 것 같다.

⭐ 캡스톤 프로젝트 : ARY-All Review Young


4학년 1학기가 시작되었고, 졸업을 위한 마지막 팀 프로젝트인 캡스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비스명은 ARY - All Review Young 이었다.

서비스에 대해 요약하자면,

  1. 리뷰 분석을 원하는 웹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하면,
  2. 해당 웹사이트의 리뷰를 크롤러가 긁어온다.
  3. 크롤링을 통해 긁어온 리뷰는 GPT에게 전달하고
  4. 사용자는 챗봇을 통해 GPT에게 해당 제품의 리뷰평들에 대해 질문한다.

포지션은 BE이자 총 팀장으로서 참여했다.

사용 스택


  • FrontEnd : React
  • BackEnd : Springboot
  • DB : MongoDB
  • Model : openAI GPT
  • LLM 활용 : Langchain
  • Publish : AWS EC2, AWS Elasticbeanstalk
  • 공통 스택 : Figma, git, Notion

부끄럽게도, 백엔드로서 처음 맡은 프로젝트였다. 처음해보는 백엔드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백엔드 담당도 나 혼자였다. 초반엔 많이 버벅거렸지만, 이내 금방 익숙해졌다.

프레임워크를 가급적 적게 쓰고 싶었기에, 파이썬을 이용한 별도의 크롤링 서버는 분리하지 않았고, BeautifulSoup의 Java버전인 Jsoup을 활용하여 쿠팡, 옥션, 11번가 이 3개의 웹사이트의 크롤링 로직을 구현하였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프론트엔드 담당 친구들이 웹 개발에 익숙하지 않아 프론트엔드 또한 병행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추후 많이 혼냈다)

결과는 교내 캡스톤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시간이 부족해 모바일 레이아웃을 만들지 못한 점, 속도개선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이드 프로젝트 : MixGolem


7~9월에 진행한 친구들과의 사이드 프로젝트 MixGolem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악생성 웹사이트를 목표로 개발한 웹 프로젝트이다.

포지션은 BE 팀장으로서 참여했다.

혼자 백엔드 개발을 했던 캡스톤 프로젝트덕인지, 정말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고 난 후 맡은 프로젝트이다. DB 설계부터, 필요한 API 초기 리스트업까지 전부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개발에 익숙하지 않았던 친구들을 데리고 교육겸 진행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속도가 많이 더뎠다.

사용 스택


  • FrontEnd : React
  • BackEnd : Express.js
  • DB : MySQL
  • Publish : AWS EC2, Docker
  • Model : suno AI
  • 공통 스택 : Figma, git, Notion

제대로 된 설계를 처음 진행했던 프로젝트였고, 아무래도 지금 보니 DB 설계와 API 설계가 많이 난리났다. 또한 마지막 방학이라는 핑계에 가려, 진심을 다해 임하지 않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보다 DB설계능력과 API 설계능력이다. 캡스톤 프로젝트때에는 백엔드가 다 익숙하지 않아 리스트업을 해놓지도 않고, NoSQL이다 보니 ERD 또한 작성하지 않고 머리박치기로 개발을 진행했었다.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IPP 인턴십


8월부터는 본젹적인 일학습병행 인턴십이 시작되었다. 내가 간 곳은 중소기업의 SI를 하는 팀에 들어가 개발을 진행했는데, 서울랜드에서 외주받은 프로젝트를 작업하는 업무를 맡았다.

지금 생각해봐도 여기서 모든 것들이 크게 비약적으로 늘었다. 설계능력, 프로그램을 보는 시야, 서버 분리 등등 많은 것들을 직접 배우진 않았지만, 어깨너머(라고 쓰고 선배들 코드)로 열심히 습득했다.

출퇴근에 왕복 4시간씩 써가며 열심히 다녔고, 너무 감사하게도 인턴이지만 실무 개발에 투입시켜 주었다.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크게 두가지이다.

  • 앱 / BE : Bloom I.N.G 피드 관련 API 개발, 숏폼 컨텐츠 업로드용 서버 개발
    • Springboot, Spring Webflux
    • Kotlin
    • QueryDsl, Coroutine
    • MySQL
  • 웹 / BE, FE : 서울랜드 앱 유지보수용 관리자 웹 개발
    • BE : Springboot, Java, MyBatis, MariaDB
    • FE : Vue.js, Quasar Framework

굉장히 정신없게 작성해놨지만, 정말 다양한 기술들에 배웠고, 어떤 상황에 써먹으면 좋을지 많이 공부했다. 인턴십을 기점으로 진짜 드라마틱하게 실력이 상승한 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어지간한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꿀리지 않게(?) 잘 해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 또한 생겼다.

하지만 단점을 꼽아볼까.

기본적으로 SI이다 보니 시간에 허덕인다. 때문에 제대로 된 테스트 케이스 작성과 수행 없이 고객사에게 개발 상황을 전달하다 보니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아 보인다. 얕고 넓은 지식을 인턴기간 동안 쌓는 데 성공했고, 이제 깊은 지식을 쌓고 싶지만. 글쎄, 지켜봐야 하겠지만 힘들어보인다.

또한 백엔드를 전공하고 싶은 나로서는 프론트엔드도 겸하여 개발한다는 사실이 마냥 좋진 않았다. 물론 다양한 것들에 대해 배우고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은 즐거웠지만, 대기업에서 좋아하는 깊이있는 백엔드 지식을 쌓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정규직 전환여부는 아직 고민중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 빌빌


인턴십을 진행중인 9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연합동아리 UMC 출신의 친구에게 같이 하자고 권유받은 프로젝트이고, 중고물품 대여 플랫폼, 앱 개발 프로젝트이다.

나는 BE 팀원으로서 참여했다.

사용 스택


  • FrontEnd : Android
  • BackEnd : Springboot, Spring Websocket
  • DB : MySQL, QueryDsl
  • Publish : AWS EC2, Docker
  • 공통 스택 : Figma, git, Notion

이 프로젝트도 초반 DB설계는 내가 진행했고, 내가 맡은 부분은 회원과 마이페이지 관련 모든 API였다. 이번에는 인턴때문에 바빠서 팀장은 아니었지만 팀원으로서 열심히 참여했다.

초반에는 서버 구조 설계, DB설계 등 구조 잡는 것을 재밌게 하고, 중반에는 API들을 빠르게 찍어내고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다. 그래, 재밌었다.

하지만, 말없이 바뀌는 디자인과 기획,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API 들은 반복 작업처럼 느껴졌고 지루해져 갔다. 인턴 하면서 실시간으로 시야가 늘어나다보니, 결국 초반에 설계했던 내 방식도 맘에 안드는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제대로 된 사이드 프로젝트 협업이었기에, 만족스럽게 참여중이고 1차 출시 이후 잘 마무리할 생각이다.

되돌아보며…


적어놓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했다. 물론 질보다 양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뒤늦게 정신차렸고, 바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어땠을까. 아직도 모르겠다. 그 어디 명언에서 나온 거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라고 했지 않았던가.

성패여부는 적어놓아 보아도 모르겠다. 이제와선 그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해였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까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무섭다. 내가 도태되진 않을까 등의 걱정들은 나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게 하고, 나의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100%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나의 불안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좀먹어간다는게 느껴지고, 조급하게 만든다.

모든 개발 취준생과 인턴들, 더 나아가서 모든 개발자들이 비슷한 생각을 겪었고,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난 특별하지 않다. 특별하지도 않은 일개 졸업 예정자가 적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난 특별해질 것이다. 조금 무기력해져도 괜찮으니까, 조급해 하지 말자. 그걸로 만족하고 멈출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할 수 있다.

profile
개발자에서 엔지니어로, 엔지니어에서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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