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IPP 일학습병행을 마치며…

LTT·2025년 3월 2일

IPP 일학습병행이란


IPP 일학습병행은 학교와 기업 간에 제휴를 맺어서 대학생들이 해당 기업에 ‘학생근로자’ 신분으로서 현장에서 교육받고 실무를 경험하는 그런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 전에 실습을 통해 인재를 검증하고, 학생은 취업 전 실무를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인지 체험할 기회를 얻고, 제휴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검증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인재 채용의 리스크를 줄이는 장점이 있는 윈윈 제도라고 생각한다.

3학년 2학기에 기업에 지원하여 뽑히면 3월~7월 까지는 학교에서 특정 필수 과목을 들으며 ‘OFF-JT’라는 과정을 거치고, 8월부터 다음년도 2월까지는 ‘OJT’라는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기업에 지원하는 과정은 이력서&자소서코딩테스트(일부)면접 순으로 지원하여 뽑힌다.

나는 SW개발_L5 직무로 24.08 ~ 25.02 까지 IPP 일학습병행에 참여했다.

얼마나 준비했길래 뽑혔나


  • 학점 : 3.56
  • 프로젝트
    • 2학년 2학기 팀 프로젝트 수업 : 앱 개발
    • 여름방학 사이드 프로젝트 : 앱 개발(개발중단)

당시에는 초라헀다. 심지어 저 두번 다 프론트엔드로서 참여했었지만, 나는 백엔드로 지원했다. 당시 나의 백엔드 지식이라곤 김영한의 스프링 무료강의 들은게 전부였다.(그것마저 서류, 면접 준비하기 위해 들은 강의)

하지만 어필할 부분은 있었다. 모든 프로젝트형 조별 과제에서 나는 팀장의 역할을 직접 맡아서 했고, 프론트엔드였지만 동시에 총괄팀장이었기에, 양 파트가 협업하는 방식에 대해 잘 알고있다고 어필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을 잘 봐주셨기에 운 좋게 뽑힐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게 다인데 회사가서 제대로 하긴 했냐


나는 IPP 일학습병행제를 준비하면서부터 정신을 늦게 차린 늦깎이(?)다. 그 이후로 기업에 직접 출근하기 전까지 한 것들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 명지대 시각디자인과 동아리 전시회 웹사이트 개발(프론트엔드)
  • 캡스톤 프로젝트 : AI기반 챗봇 리뷰 분석 웹사이트 개발(백엔드+프론트엔드)
  • AI음악생성 웹사이트 개발(백엔드)(출시X)

이다. 짧은 시간 안에 회사에 들어가서 잘 배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만들어봤다. (너무 뿌듯해서(?) 자랑하자면 캡스톤 프로젝트는 백엔드 파트를 혼자 맡았다) 그래도 아직 부족했다. 이제 회사에서 나는 무엇을 채웠는가.

회사에서 무엇을 했나


우선 회사에서 처음 하게 된 것은 앱 개발 중 백엔드 파트였다. Kotlin + Springboot 조합으로 개발을 했는데, Kotlin을 처음 써봤는데도 진짜 매력있고 쉬운 언어였다. 물론 코루틴이나 비동기쪽으로 가니까 언어가 어렵다기보단 그냥 어려웠지만…

QueryDsl도 처음 사용해봤는데, 안써본 나같은 개발꿈나무들이 있다면 한번쯤 써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진짜 좋다. 진짜.

그 다음은 앱을 운영하기 위해 관리자들이 사용할 관리자 웹 프론트엔드 파트를 담당했다. Vue.jsQuasar Framework를 사용해서 개발했는데, 전부 처음 사용해보는 기술 스택이었는데도 진짜 매력있고 재미있게 진행했다.

이거에 관한 내용은 내 2024년 회고 에 나와있다. :)

그거말고 내가 진짜로 얻은 것


거창하게 길게 다룰만한 것은 아니지만,

  1. 설계적인 안목

    회사에서 어떤 점을 고려하며 DB와 API를 설계해야 되는지 배우기 전까지는 너무 개판 오분전(?)이었다. 어떤 기능이 추가되었을 때 확장성도 고려해야 되고, 매핑 테이블을 두고 사용할건지 등등 많은 것들을 배우고 직접 설계하고 물어보며 익힐 수 있었고 이것이 제일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 회사생활 경험 & 실무경험

학교/친구들과 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업하는 경험들은 꽤 있었지만, 실제 회사에서 협업한 경험들은 진짜 흔하게 쌓을 수 있는 경험이 아니었기에 진짜 값진 경험이 되었다. 각 파트가 소통하면서 ‘이런식으로 짜드리면 화면에서 처리하기 편하실까요?’ 또는 ‘이부분은 이렇게 해주셔야 괜찮을 것 같아요.’ 등 의견교환을 하며 선임분들에게도 내 의견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방법들과 의견을 교류한 경험이 진짜 큰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봐도 난 내얘기는 잘 글로 못쓰는것 같다… 유튜브를 하는게 낫나…

결론


나는 이 일학습병행을 하면서 후회한 적이 없던 것 같다. 과분하게도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들을 했다. 현업 코드를 살펴보며 반성하기도 했고, 선임분들과 소통하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내가 개발자로서 출발하기 위한 마지막 단추가 되었고, 그 단추를 잘 끼웠다고 생각한다.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이제 인턴은 끝났기에, 앞으로는 사원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일을 하게 되겠지만 그렇게 무섭지 않다. 내가 한 일에는 내가 책임지면 되고, 무엇을 앞으로 하든 나에게는 더 나아갈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다같이 성장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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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서 엔지니어로, 엔지니어에서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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