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Universe·2023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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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스스로를 과대평가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부트캠프를 수료했고,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빠르게 기술을 배우고, 효율적인 코드를 고민하는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한다고, 재능있다고 생각했고
"이정도면 취업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자만했던 기간이 있었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신나했었던 것 같다.
조금 더 많은 기술을 공부해서 지원해도 늦지않을거야- 하는 안일한 생각도 하고,
난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부해도 충분히 많이 공부할 수 있어- 하는 조금 더 안일한 생각도 했던건
정말로 신나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봤다.
물론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수료 이후에 거의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
제대로 된 프로젝트는 고사하고
계획했던 공부도 성실하게 하지 못했다.
"할 만큼 했잖아" 혹은 "몸이 피곤했잖아" 같은 핑계가 머릿속에 잠깐 떠올랐지만
스스로에게까지 거짓말을 하고싶지는 않았다. 그건 그냥 게을러서니까.

앞으로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

일단은,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다.
사장님께서는 아쉽지만 짧은 기간 고생했다고 꼭 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해주셨다.
당장에 생활비 지출에 대한 압박이 턱 밑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일종의 시간제한이 걸린 폭탄 목걸이라고 생각하면 이 또한 즐겁다.

그리고 지킬 수 있는,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려고 한다.
그냥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만 이렇게 게시글로 공개된 장소에 남겨놓으면
조금 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으니까.

약속

  • 10 to 7
    아마도 취업을 하면 9 to 6 혹은 10 to 7 동안 일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에 적응하는 훈련을 미리 해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아침에 주로 하기 때문에 10시까지 출근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개인적인 일정이 있는게 아니라면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출근한다.
    일과를 끝내지 못했을 때는 야근 한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코딩하면 즐거울 것 같다.

  • 1day 1commit 1post
    최소한의 일과를 부여한다는 느낌이다.
    주로 포트폴리오용 사이드 프로젝트를 커밋할 것 같고,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이나 그날의 일과를 포스팅하지 않을까 싶다.

  • 1Mon 3Project
    조금 과하다 싶긴 하지만 9월 한 달 동안 최소 3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끝내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최소한의 원칙을 정해놓고 살을 붙혀나가면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이전에 프론트엔드 스터디를 진행할 때
스터디 이름을 '필사즉생 필생즉사' 라고 붙힌 적이 있었다.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도중 이탈하신 분도 있고, 다른 분야로 취업하신 분도 있어서
결국 스터디가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제는 좀 스스로의 나태를 인정하고 개선하려면
저런 마음가짐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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