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개발자로서 첫 발걸음, 되돌아보며…

봄도둑·2022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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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하면서, 신입과 인턴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했던 말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잘하면 커리어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성장할거야. 믿고 따라와.’

저는 스타트업에서 쭉 커리어를 몸 담고 있었고,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환한 후에 다니고 있는 회사도 매우 큰 규모의 회사는 아니지만 약 70여명 규모의 중소 SI 기업에서 신입 개발자로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팀원들은 자신이 회사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고, 위의 저 말을 믿으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합니다.

어떻게 보면, 회사의 성장과 자신의 성장 방향이 일치함을 믿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신입들의 모습은 정말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인재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지난 7개월, SI 산업에서 일하면서 저 말은 아무 의미를 가지지 않는 오직 회사의 성장만을 위한 말임을 깨달았습니다.

자바 백엔드 개발자로서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믿었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 백엔드도 프론트엔드도 아닌 어중간한 길 위에 서 있습니다.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욕심도 어느 순간 일정에 맞춰 고객의 요구 사항이 없으면 필요없다는 반려의 끝에 점차 식어가고 있습니다.

SI 산업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SI 기업인 회사가 추구하는 성장의 방향과 개발자로서 추구하는 저의 모습이 이제는 일치하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회사에서 더 이상 자바 개발을 하지 않으며 느낀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은 자바를 개인적으로 더 파고들게 했습니다. jpa와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이펙티브 자바 공부 스터디를 만들어 자바를 더 알고자 하는 욕구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밤늦게까지 남아서 회사 프로젝트의 개발에 몰입했던 시간은 오로지 개인 공부를 위해 채워버렸습니다.

수 없는 밤을 커리어에 대한 고민으로 채우며 썼던 비공개글들을 가다듬어 올려보고자 합니다. 흔한 비전공자가 사설 코딩 입문 강의를 시작으로, 국비학원 수료 후 SI로 가기까지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개발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비전공자 개발자 혹은 SI 입사를 앞두고 있는 신입 개발자들, 무엇보다 이제 커리어를 어떻게 갈고 닦을지 고민하는 저를 위해 글을 차분히 정리해서 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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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내일을 위해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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