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Q4

pyeojim·1일 전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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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4살이 되도록 군대를 가지 않았다. (4급이긴 하지만..) 그 와중에 원래라면 막학기가 되어야 할 시점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던 4년 동안 난 솔직히 너무 별로였다. 공부에 전념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해낸 것도 아니며, 협업을 잘하지도 못했다. 다시 말해 아무런 성취가 없었다는 뜻이다.

따지고 보면 중학교 3학년까지 거슬러가는 문제지만 운좋게 수능을 잘 치룬 것이 나에게 4년의 유예기간을 주었을 뿐이다. 이 기회를 살리긴커녕 독으로서 작용하게 한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그 원인이 우울증이든, 회피로 일관해온 내 태도든 이제는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됐다. 자기연민은 그만두고, 내가 원하는 것이든 아니든 뭔가를 이루어야만 할 때가 오게 된 것이다.

다행히 나에겐 공익이란 유예기간이 2년 더 주어졌다.

그리고 지금처럼 자유로운 시간은 다신 오지 않을 것이기에 그 2년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

서론이 길었지만 나는 시스템 프로그래밍하고 AI를 이 참에 다시 제대로 공부하고자 한다.

진로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는데, 나는 이미 있는 문제를 최적화하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새롭게 구현하는 것에 더 재미를 느끼고, 적성도 맞는 것 같다.

전공 공부를 거의 안해서 의미없긴 하지만 내 전공을 살린다면 서비스 기획, 프론트엔드 디자인, 펌웨어 개발, 시스템 개발, 에이전트 개발, 모델 개발, 로보틱스 정도가 떠오른다.

이 중에서 서비스 기획과 프론트엔드 디자인은 구미가 당기지만 LLM 덕분에 일자리도 줄고.. 무엇보다 내 미감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 것을 느꼈기에 포기할거고.

펌웨어 레벨 개발은 일단 전공지식의 부족도 있을 뿐더러 자유도가 떨어지는 일이기에 역시 아닌 것 같아, LLM 추론 시스템 구현, 에이전트 개발, 모델 개발, 로보틱스 이 네 분야로 좁히기로 했다.

따라서 연말까지 할 것은
1. https://github.com/karpathy/llama2.c에 기반한 트랜스포머 LLM 추론 시스템 스크래치에서 구현.
2. LLM 에이전트 기반 로봇(SO-101) action 모델 개발. (Isaac Sim 시뮬레이션 기반)
3. 1,2의 기반이 될 C++, 운영체제, 딥러닝 공부.

이렇게 가기로 결정했다. 커리큘럼은 https://github.com/pyeojim/2026Q4/blob/main/2026Q4.md를 따라가고 있다.

여튼 올해는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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