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잘 보내기 위한 2019 회고

kyu·2020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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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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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바뀐 2019년

학교가 가톨릭대학교 정보통신전자공학부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과로 바뀌었다. 편입을 짧은 시간동안 준비했는데 운좋게 편입에 성공했고 집가까운 학교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통학시간이 줄어든 덕분에 다니던 스타트업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었고 두달정도를 리모트 근무를 하면서 일을 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낀점은 학교다니면서 일을 병행하는 것은 참 할게 못된다 였다. 너무 힘들었다. 수업을 듣고 8시간을 채우는 건 퇴근시간이 정말 늦어지는 걸 깨달았다.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2019년

2019년은 참 많은 것들을 해왔던 것 같다.
회고를 하려다보니 너무나 많은 것들을 정리해야했고 그래서인지 늦은 회고가 되어버렸다.

  • 의료 스타트업
    2019년 초에는 의료 데이터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데이터 관련 api를 구축하였다.
    장고를 만져보는 기회가 생겼고 drf로 api 서버를 구축하였다. PM 롤을 가지고 트렐로, 슬랙, 깃헙등을 관리했다. 개발만 하는게 아닌 PM롤을 가지게되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내 자신에 대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또한 크롤링을 주구장창 했었는데 어떻게 하면 더 빠를까 생각을 많이 하였었고 gevent를 사용한 크롤러를 만들었다. 이후 이러한 경험이 대학원에서까지 이어진다.

  • 세상을 구하는 붉은인연 피플

    4월부터는 피플이라는 지정헌혈 매칭 서비스를 하게 되었다. 같이 맘 맞는 사람들과 스타트업을 하면서 즐겁게 서비스를 만들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서비스를 만드는 경험을 했다.
    http://pple.link 로 접속이 가능하고 기사도 나왔다. 구글 폼으로 mvp 테스트도 해보고 유저 반응도 들어보면서 애기같이 열심히 서비스를 만들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500명이 넘는 유저가 생겼고 100명이 넘는 환자분들을 매칭시켜드렸다.

    작은 서비스로 시작해서 팀원들과 으쌰으쌰 하는 경험은 소중했다.

    이런 서비스를 10% 가까이 재방문 해주는 유저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아쉽게도 2020년 1월 28일에 피플 팀을 떠나게 되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이었다.

    2차릴리즈도 준비했었는데 아쉽게도 내부적으로 사정이 생겨 릴리즈를 하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올해 졸작으로 프론트까지 만들어서 풀스택으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볼 생각이다.

  • 프로그라피

    3기부터 5기까지 1년반을 프로그라피에 있었다. 세상에 필요한 IT 서비스를 만드는 모임 프로그라피에 Node 멘토로 있었던건 정말 영광이었다. 어떤 서비스가 세상에 필요할지 기획부터 배포까지 하는 프로그라피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성장을 많이 했다. 또한 운영진으로서 동아리를 어떻게 키워갈지 같이 회의하고 고민을 하였는데 단체가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성장하는 단체는 이러한 모습이 보이는구나 생각했다. 항상 모두가 의견을 내고 반대하지 않고 걱정하는 문화를 도입하면서 회의가 활발해졌고 매주마다 멋있는 운영진회의가 진행되었다.
    5기에서는 JSA팀에 팀서포터로 활동을 했다.

    팀 분위기만 봐도 텐션이 좋은 게 보인다. 우리팀은 피자 토핑을 고르면 유사한 피자를 추천해주는 just select pizza 서비스를 만들었다.
    모든 이미지를 다 도트로 찍은 프론트 개발자에게 찬사를 보낸다...! 리액트 프로젝트에 참가해보고 싶었던 나는 프론트에서 로그인 부분을 아주 조금 만졌다 :)
    올해 학부와 대학원으로 인해 바쁜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서 프로그라피 6기를 같이 하지 못한다. 너무나 아쉽다. 6기를 지금 모집하고 있다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 프로그라피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바쁜 일정이 좀 줄어들어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하고 싶은 모임이다.

그외 개발 활동

  • 깃헙 aws-amplify 컨트리뷰션

    프로그라피 3기때 만들던 책 추천 왓챠를 만들 때였다. 그 당시 aws lambda로 backend를 구축하고 cognito를 사용하여 로그인과 oauth를 구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cognito에서 알수 없는 에러를 내뱉기 시작했다. 도무지 내 코드에서 잘못한건 보이지 않았고 시선은 node_modules로 갔다. node-fetch 라이브러리가 import 되어있지 않았고 해당 부분을 커밋해서 issue로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이슈 관련 pull request가 머지 되었고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오픈 소스 활동의 참맛을 깨닫게 된 계기다.

  • 외주
    esteem 서버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했다. php로 되어있는 코드를 다른 서버에 배포했고 rds로 db도 migration을 진행하였다. 다른 언어와 다른 프레임워크로 되어있는 서비스에 대해서 프로덕션으로 배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물론 컨택페이지 등 간단한 프론트에 대해서도 외주를 진행했다. 한 프로젝트 안에 3가지 서비스가 있어서 nginx를 굉장히 많이 만져보는 계기가 되었고, 다른 개발자가 짠 코드를 보면서 코드의 다양성을 느꼈다.

오픈소스를 만들 계획이 생김

  • api server boilerplate

    깃헙 컨트리뷰션 이후 오픈소스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피플 2 릴리즈 코드를 짜면서 서버 세팅이나 기본적인 상용코드를 boilerplate로 만들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typescript와 routing controller, typeorm 을 사용해서 보일러플레이트 코드를 만들었다. 배포, db 세팅등이 되어있는 코드이며 간단한 게시판과, 유저, jwt통신등이 구현되어 있는 코드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17개의 스타를 받게 되었고 리드미가 완성이 되면 코드리뷰와 함께 홍보를 해볼 생각이다.

    해당 보일러플레이트가 완성이 되면 cli로 실행하는 starter를 오픈소스로 만들 생각이다. 관심이 있으면 Type-is-chicken 오르가니제이션 member repo에 pr을 날려주면 좋겠다!

대학원생이 되다.

친한 형의 소개로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권혁윤 교수님을 만나뵙게 되었다. 그 이후 대학원 일을 하게 되었다. 기존에 했던 일과는 정말 다른 일들이라 적응하기가 어려웠을 뿐더러 중간에는 내 성격과는 맞지 않는 일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한층 성장하게 하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힘들었는데 그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 국보연 nsr project
    국보연 프로젝트에서 해커들의 트윗을 수집하는 크롤러를 만들었다. 권혁윤 교수님과 첫 미팅 때 의료 스타트업에서 크롤링을 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내게 뗄레야 뗄 수 없는 크롤링이 첫 과제로 따라왔다. scrapy famework를 사용하여 크롤링을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4천만건의 트윗들을 에러 없이 수집하는 결과를 보였고 10.35일의 진행시간을 3.46일까지 줄였다. 코딩을 다 하고 ppt로 정리하고 발표하고 최종 보고서를 써야했는데 정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대학원의 key 포인트구나 생각했다.

  • 논문을 쓰다
    Bigcomp에 위의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결과물로 논문을 썼다. 다만 부족한 시간으로 논문을 쓰다보니 밤을 밥먹도록 샜고 편도염까지 걸려 고생을 했다. 처음 논문을 쓰다보니 미숙한 부분도 많았고 이 정도까지 정리를 해야되는건가? 생각까지 했는데 다쓰고 나니 뿌듯했다. 결과적으로는 reject 이었다.

    첫 경험으로 리젝이라는 쓴 약을 먹고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Twitter의 robots.txt에 대해 실험이 부족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내가 너무 안일하고 열심히 안했구나 생각을 했고 2020년에는 해당 논문을 완성도 있게 작성하여 올해는 꼭 accept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를 믿고 계속 서포트 해주시는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다.

  • 온프레미스 서버 경험
    연구실에는 서버컴퓨터가 많다. 서버 관리 롤을 맡게 되었는데 앞으로 서버 관리하면서 생기는 이슈나 어려움을 해결했을때, 하둡을 깔거나 로그 시스템을 만들었을때 벨로그에 글을 연재할 생각이다. Onpremise 위의 대학원생 시리즈에 글을 올릴 생각이다. 데브옵스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내게 온프레미스 경험은 소중하다. 올해 aws SAA를 딴지 2년이 되므로 SAP 시험 비용 50퍼를 할인해주는 바우처를 통해 기회가 된다면 SAP를 따면서 서버 경험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2019를 통해 느낀점

이렇게 적고 나니 내가 무엇을 했구나 정리가 딱 되었고 많은 걸 느꼈다. 2019년의 나는 예스맨이었고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일들은 다른 일에 치여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었고 9월쯤에는 번아웃이 와서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20년에는 집중할 수 있는 일에 신경을 쓰고 선택보다는 거절을 잘하자라는 마인드로 보내야겠다. 또한 좀 더 성숙한 개발자, 대학원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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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서 효율적이지만 행동은 게으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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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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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9일

우와! 정말 멋져요 !!
보일러플레이트에 스타 누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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