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블로그 글을 10년 넘게 작성하신 분들도 계시고, 고작 2년밖에 안되었지만 더 길게, 더 오래 작성하기 위해 제 2년 블로그 후기를 남겨봅니다!
학부생 때부터 기술 블로그를 시작해야지 다짐하다가 결국 사회에 나오고 한참 뒤에 작성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거의 찐 날먹에 가까웠다. 주로 짧은 강의 또는 책으로 얻은 얕은 지식으로 어떻게든 복습하는 마음으로 거의 복붙이었다.
velog에 글을 작성하기 전에는 notion, word file에 나만 알아 보는 암호처럼 기록해 뒀었다. 근데 결국엔 안 보게 되더라, 분명 word file에 작성해 놓은 걸 기억하면서도 검색이 더 빠르다는 걸 알고 그냥 바로 무지성 구글링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글도 잘 못 쓰고, 귀찮기도 하고, 나의 무지가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오히려 기술 블로그를 기피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확실히 쓰는게 몇 천배 좋다. 처음부터 글을 잘 쓰려고 할 필요 없고, 적어도 남에게 보이니까 신경 쓰게 되면서 최대한 "정리"를 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정리 자체만 해도 글쓰는 능력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된 것 같고, 글 자체가 나의 history가 된다.
확실하게 과거의 글 보다 최근의 글이 완성도와 깊이가 깊어진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시리즈로 묶어놓고 키워드를 기억하니 오히려 내 블로그 글을 먼저 찾게 된다. 몇몇 글은 내심 꽤 잘 썼다고 혼자 착각해 공유하기도…
아직도 망설이는 사람이 있을 거고, 아직도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일단 하나라도 글을 쓰기 시작하면 확실하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글을 쓰다 보면 무의식에서 내가 글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내가 여기까지만 보려고 했던 깊이를 글 쓰다 보면 더 깊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
조회수보면 아직 하꼬오브하꼬다. 분명 한 개의 글로 내 모든 누적을 달성하신 분도 있을 것이다 🥹
누적 따봉 160개 조회수 5만+a
인데 가끔 아,, 그냥 개인블로그 호스팅할까, 티스토리로 갈까 고민도 하지만, 확실하게 느낀 게 글 쓰는 행위 자체에 공수가 더 들어가게 되면 진짜 더욱더 안 쓰게 된다. 긴 숨을 가지고 글을 쓰기가 힘들고, 초반에 바짝하다가 손이 안가게 되는 것 같다.
CGI에 대해 깨달음을 주고 웹어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더 많은 네트워크 지식을 준 글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gateway interface에 대하 더 deep dive하는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글 보러가기
지금 블로그 글은 django관련글이 가장 많고, django 시리즈의 최근글은 꽤 심혈을 기울여서 작성한 글도 있는데 전체 조회수가 kafka & spring 글과 비슷할 것 같아서 슬프다 ㅎㅎ.. django글은 영어 블로그로 porting하는 순간을 노려본다. 🥹
['리눅스 - 서버 상태와 관리', 80],
['리눅스 데몬(Daemon) - service, systemctl(systemd), daemon 실행 및 생성하기', 74],
['Django Model - 필드(filed) 모음집', 61],
['python - python을 더 pythonic 하게 사용하기, 12가지 TIP', 54],
['카프카(Kafka)란?, 메세지 큐 들여다 보기', 52],
['Elasticsearch - 루씬 기본 개념과 ES 시스템 및 데이터 구조(Node, Index, Shard) 이해하기', 44],
['Django WSGI, ASGI, 배포 - python cgi, wsgi, asgi', 35],
['카프카와 스프링 부트 - springboot kafka ', 33],
['리눅스 - shell script (셸 스크립트) path 변수, 환경 변수, 실행 방법 차이, awk 기본 알아보기', 33],
['리눅스 통신 체크 - 서버 네트워크 통신 체크 ', 32],
['Django Model - 관계 & primary key, foreign key, unique key, index', 30],
['리눅스 - 리눅스 작업 예약 스케쥴러 cron, crond, crontab', 26],
['Django admin custom', 24],
['python - flake8, Black 도입, pre-commit & clean code-style 실천하기', 23],
...
사실 외부 노출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았던 글들도 순간 조회수가 높아서 놀랬다. 리눅스 서버 상태와 관리는 누군가의 서버가 굉장히 다급한 상황이 있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한다ㅋㅋ 잘 해결하셨길 빕니다..
그리고 최근 글들이 상단에 있어서 뿌듯하다,, 과거의 나보다는 지금이 나은 것 같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쓴 글인 (이 글을 쓰는 일 기준 작성한지 이틀지남) Elasticsearch
글이 순간 44찍은게 놀랍다.
처음엔 조회수 신경도 안쓰고 욕심도 안생겼는데 이렇게 통계를 보니까 더욱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과거 글을 다시 까보면 그럴만도 하다.. 누가 썻냐 이거 확실히 핵심만 정리를 잘하는 분들은 그 글에서 내공이 느껴진다. 아직은 갈길이 많이 멀은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완전 버티컬하게 개발 쪽만 다루는 velog라는 플랫폼에서 이 정도 조회수 나온 것이 어디인지, 감개무량해야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부족한 글을 잠깐이나마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4년, 8년 후기도 작성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 한다! 이번년도가 지나가기 전에 영문 블로그도 삽을 뜨려고 한다.
추가로 혹시 data 수집하는 daily batch 코드 / 해당 데이터들 분석하는 코드 필요하시면 메일 또는 댓글로 요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시리즈"로 묶어서 먼저 몇 개막 올려놓고, 임시저장 하면서 작성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임시저장에 덧붙이면서 완성하는 편입니다!
시작은 무지성 복붙이라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복붙으로 끝이 아니라 붙여놓은 글을 처음부터 정독하고 목차를 만들고 정리하는 것 자체가 더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목차를 정리하면서 "왜 이 내용은 빠졌지?" 싶은 게 바로 나오더라고요!
저처럼 사담이 글에서도 나와서 주제가 흐려지는 것 같은 분들은 가장 문장 첫머리에 "글의 목적"을 작성해 보셔요! 저도 "글 잘 쓰는 방법" 리뷰잉을 받고 최근에 시작했는데 핵심 주제에 계속 몰두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일단 쓰는 맛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작성하면서 "무조건 내가 다시 찾아보게" 글을 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daily batch로 조회수 같은 데이터 수집을 하면 회고하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 소견으로는 벨로그는 TIL글
에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순 feed 형태라 TIL이 다른 글을 너무 산재시키는 느낌이 강합니다. 오히려 주간 TIL을 묶어서 하나의 글에 작성하고 시리즈로 따로 빼는 게 조금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통계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 velog 플랫폼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분석하신 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어떻게든 작성하기' 파트도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다음 리뷰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