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우아한 형제들" 에서 수많은 개발자들을 채용하고 함께 일해본 HR 10년차 장준님 위코드 특강을 듣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채용담당자는 회사에서 원하는 스킬, 경력, 역량, 인재상, 커뮤니케이션 스킬, 성향을 적어 놓고 원티드(채용사이트)가 원하는 양식에 맞게 바꾸어서 올린다. 우리는 JD 를 보고 그 여섯가지를 파악해 이력서를 써야 한다. 신입으로 2년동안 나를 성장시켜줄 회사를 가려면 지금은 그 여섯가지에 나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한다.
이력서는 궁금해야 한다. 인사담당자가 나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겨서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내 이력서를 잘 이해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 프로젝트 한 것들을 잘 회고해서 내가 알리고 싶은 것을 스스로 이해해야 한다.
개발은 근거. 개발자는 근거 없이 말하지 않는다. 논리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력서를 볼 때도 얼마나 논리적으로 내용을 적었는지 본다. 내가 쓴 이력서에 근거가 있을 때, 궁금한 게 있을 때 담당자는 인터뷰를 요청한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성향과 스킬 등을 귀로 확인하고 눈으로 판단해서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어떻게 일할 지 머리로 그려본다. 귀로 듣고 있는 것과 눈으로 확인한 것들이 일치해야 한다. 근거 있는 이력서를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근거 있게 논리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자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엄걱하게 평가받는다. 개발은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니라 프로덕트와 서비스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일이다. 1억 넘는 연봉을 받는 것은 그 만큼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브랜딩이란 단어가 있다면, 개발자들은 프로덕트를 각인시키는 프로덕팅을 한다. product + ing. 고객에 대한 책임도 고민하고 시장에서 우리 프로덕트가 어떤 포지션인지도 고민한다. 기업의 브랜딩과 프로덕팅은 다르다. 다른 밸류를 만들어가야 한다. 강남언니 앱하면 리뷰가 생각나는 것처럼.
모든 개발자가 how 와 what 을 고민하지만 지금 시장은 백엔드가 how 를 고민하고 프론트가 what 을 고민한다. 내가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어떤 what 을 고민할 것인가? 테크 조직은 이 두가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현업의 개발자들은 고객 중심적인 개발을 고민한다. 고객의 소리를 듣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고민한다. 개발의 우선순위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에 기반해서 정해진다. 내가 가고 싶은 사업군과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개발자는 죽을 때 까지 공부한다고 한다. 그 만큼 공부 습관이 중요하다. 자기 성장을 위한 자기만의 공부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나만의 개발문화를 먼저 만들자. 그런 개발 문화가 공유되면서 그게 기업의 개발문화가 된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이것으로 나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잡식성이 되어야 한다. 무언가를 가려서 하려고 하면 안된다.
실수를 두려워하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실수를 인정하는 문화 속에서 내가 한 실수로 다른 사람이 실수하지 않게 하고 프로덕트가 실패하지 않게 해야 한다. 기록을 잘 남겨야 한다. 메모와 기록은 다르다. 메모를 기억하기 위해 한다면, 기록은 지금 이 상황을 어딘가에 저장해두는 행위다. 개발자의 일은 프로젝트의 연속이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비난이 아닌 비평을 해야 한다.
비전공자란 말은 우리끼리 쓰는 말이다. 비전공이라서 못한다는 분위기는 거의 없다. 굳이 중요하다면 비전공자로서 개발자가 되려는 이유, 근거를 물어볼 수 있다. 중요한 건 결국 실력이다. 나이도 마찬가지다.
좋은 회사를 찾는다면, 개발문화, 일하는 문화를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프로덕트의 방향성도 확인하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회사인지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