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연휴 말에 급하게...
재작년 말부터 투입된 금융권 모 기업의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존나게 굴렀다.
역시 다양한 직종의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협업하는 과정이 제일 힘들다. 특히 나 같은 I한테는...
1년차 사원따리가 매일같이 PM, 25년차 수석 이런 사람들한테 의견 어필하고 일 부탁드리는 건 너므 힘든 일이다.
아무튼 작년 2월 즈음에 마무리되었다. 마무리 직전 설날 연휴에 큰 작업이 있어서 쉬지도 못하고 연속 야근했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미쳐가는게 보여서 재밌었다. 나도 연속 근무 30시간 넘어갔을 즈음엔 이사님한테 시끄럽다고 짜증내고... 제정신이 아니었음.
그리고 알다시피 이 프로젝트의 결말은... 만나서 물어보면 썰 풀어드립니다

연봉 동결에 개빡쳐서 당일날 이력서 난사한 덕에 기적적으로 직종 전환+이직에 성공했다.
원하던 직업에 원하던 도메인, 급여도 조금 올려받고 가서 기분이가 좋음.
서류는 포폴과 자소서를 누락했는데 왜 뽑아준 건지 모르겠다. 얼굴을 보고 직접 조지고 싶으셨나?
코테는 역시 어렵다... 일주일 남기고 벼락치기 했는데 턱걸이로 합격한듯. 영 재미가 안 붙어서 항상 이직할때만 벼락치기 하게 될 것 같다. 나중에 들어보니 여기 코테 난이도가 어려운 편 맞다는 얘기를 듣고 그나마 안심.
기술 면접 너무 무서웠다.

역시나 왜 직종 전환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는데 대충 혀놀림으로 회피 성공했다. 기술 질문은 구글링 하면 나오는 대표적인 CS들... OS 지식, array와 list, IPC, 멀티스레드/멀티프로세스 뭐 그런 거. 면접 분위기 자체는 너무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였어서 이전 직장에서 했던 일들 썰 잔뜩 풀고 도메인에 대한 사랑과 열정 위주로 어필했다.
대충 이런 과정을 통해 현 회사는 나라는 허위매물에 물리게 된 것이다...

답은 존버다. 언젠간 성장해서 은혜를 갚아야...
수습 과제에서 허위매물인 사실이 까발려져서 떨어질까봐 넘므나 두려웠으나 다행히 무난하게 통과했다. (입사 동기는 떨어짐;;;;)
본격적으로 업무 시작 및 야근이 시작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출퇴근길이 너무 고되어서 엄마 손 잡고 주변 집을 보러 다녔다.
다행히 집값이 낮은 동네라서, 월세로도 살만한 집이 충분히 있었다. 걸어서 출퇴근 가능한 자취방 Get. 혼자 살기엔 딱 좋지만 친구는 못 부른다. 정확히는 친구는 부를 수 있는데 친구'들'은 못 부름. 와서 서있어야됨.

몸에 Issue가 생겨서 긴급 패치 드갔다... 크리티컬한 건 아닌데 뭔가 있었음.
다시는 이런 일 없었음ㅜ좋겠음
회사에서 1인분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팀원들이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업무 이외의 어려움은 없고, 많이 도움 받고 배우면서 성장해나가는 중.
특히 내가 원했던, 흥미있는 도메인이다보니 이슈를 분석이나 기능 개발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다.
별개로 야근이 많아서 놀랐다. 정확히는 하필 입사한 시기가 릴리즈 직전의 중요한 시기라서... 올해 1월까지는 매일같이 야근하며 굴렀다. 전 직업도 야근을 많이 하는 직종이다보니 많이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동료들은 깊은 현타를 느끼는 듯 했다.
사무직이 아니라 사이버 노가다라니까 이 직업ㅋㅋㅋ

아무튼 올해 초에 성공적으로 릴리즈를 마쳤고, 지금은 업무 강도가 조금 줄어들었다.
들어오는 일을 빠르게 쳐내는 것에 집중했던 작년에 비해 소스코드를 천천히 읽으며 학습하고 더 체계적으로 개발할 시간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코드 리뷰라던가 사내 세미나라던가, 회사에서 자기계발 할 환경은 잘 되어있어서 좋은 것 같다.

새해 리프레쉬를 위해 강릉에서 해돋이를 보고 왔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커리어 성장과 더불어 휴식, 취미활동을 놓치지 않고 나 자신을 가꿀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올해 취미 도장깨기 리스트 중 하나.
개발에 재능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가게 하나 잡아서 술섞개 하려구.

영화도 많이 봐야지.
로코맨님 덕에 지브리 얘기 많이 들어서 조흠.

2026 목표 만다라트도 정리해보았다. 작년에는 반타작도 못 했는데 이직했으니 된 거지 머
기술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변화가 너무 가파른 시기라 항상 맞는 길을 가고 있는건가 고민되기도 하고 후회할 때도 있는데, 이제 걱정 그만하기로 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기회를 잡으려 노력하면 걱정했던게 무색할만큼 생각보다 잘 풀리더라.
아무튼 내가 선택한 길 악으로 깡으로 버텨서 2026년도 홧팅하겠습니둥 여러분도 화이팅~~

만다라트 멋져요 2026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