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오랜만에 꺼내들다. 🎨 (비전공자 찐따의 로고 만들기)

REASON·2022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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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툴 사용하는 방법 조금밖에 모릅니다.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보시면 비웃으시겠지만 나름 열심히 만들었었음 ㅠㅠ

경영학 전공했던 비전공자 찐따가 처음으로 만들어봤던 로고 ▼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말자~
경영대와 이별 후 소융대로 전과하고 일년 쯤 됐을 땐가? 4-1학기였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때 작성했던 왜 전과 할 건지 적으라는 신청 양식에
게임 UI 디자이너 할 거라고 적어놨었다.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거짓말을 대놓고 적었네ㅋㅋㅋㅋ
UIUX라고 적어줄걸 그랬나?ㅋㅋㅋ 그래도 그 거짓말이 그 거짓말인듯한데. ㅋㅋㅋㅋㅋㅋㅋ
게임 UI 디자이너 뭐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막 적었네.. 진짜 학교 다니기 싫었나보다.ㅋㅋㅋ
학부 커리큘럼에 UIUX가 있어서 관련된 내용으로 적는다고 생각없이 적어냈었는데 이걸 전과시켜주네.

아무튼, 전과 성공후 옆 학부였던 소프트 전공하는 후배들이 같이 공부를 목적으로 프로젝트 하자고 했었다.
물론 결과만 보면 이거 흐지부지돼서 아무런 성과없이 HTML, CSS만 보다가 끝났었다.

그때 코딩의 코도 모르고 관심도 딱히 없어서 할 줄 아는게 어차피 이런거 밖에 없었긴 했지만.

코딩 안할거면서 왜 소융대로 전과했냐면요.. 그냥 경영은 싫었어요... 재미도 없고 뭘 배우는지도 모르겠고..
학교 자퇴하려다가 마지막으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휴학 마치고 와보니 신설학과 생겼길래 (중간에 엄청난 과정이 있었지만 생략) 전과 신청했는데 떠서 강제 이주 당했었거든요.....ㅋㅋㅋㅋㅋ
안 됐으면 진짜 학교 때려쳤을수도 있었겠다 싶긴 하네.
지금 내가 생각해도 나는 왜 대책없이 살았는가.. 자퇴하고 뭐 할려고 한 건데..?

이때 전과한 게 지금의 내 인생을 바꿔놓을 줄은 몰랐지.
갑자기 드는 생각이 있다.

어? 그럼 나 고졸일 수도 있었겠네...!!!

갑자기 뜬금없는 주제로 넘어가버렸다.
프로젝트 경험이나 쌓아보고 싶어서 알겠다하고 눈으로라도 배워야지 싶어서 합류했었는데
팀 로고 하나 필요하다면서 나한테 만들어달라 했었는데 팀 이름도 VW라고 지었었다.
(대충 변수명 잘지어라는 뜻)

그때 팀원중 하나가 변수명 a, b 이렇게 지어서 유지보수 똥망했었다는 일화에서 지어진 팀명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니 어떻게 전공자가 a, b라고 할 수가 있냐궄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처음엔 안그랬어.......ㅠㅠ

결론은 머리털나고 처음 만들었던 로고였는데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바람에 비운의 작품이 됐다.

그리고 두번째로 만든 로고는
단과대 학생회로 스카웃돼서 만들었던 단과대 학생회 로고이다.

내가 아끼는 작품! 🌈

두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만든 로고였다. (이제 이게 마지막이 아니게 됐지만.)

한글 타이포 정말 신경써서 만들었다. 저 잘빠진 곡선보세요!

학부 전과하고나서 마침 아는 친구가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장으로 당선됐을 때라
오 ㅋㅋ 잘됐다 싶어서 '나 너네 옆 학과로 전과했는데 거기 과 학생회장이랑 자리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때 계기로 우리과 1대 학생회장과 일면식이 생겼고 그 인연이 단과대 학생회로 이어졌었다.
그래서 만들게 됐었던 로고!

최종 완성 로고 시안

솔직히 이건 정말 시안 많이 그렸었는데 딱 하랑이라는 이름에 어울릴만한 시안이 안나와서
굉장히 고민을 오래 했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나온게 종이비행기였었다.

스케치 좀 그려보니 어? 이거다 싶어서 종이 비행기가 됐다.
색상이 내포하는 의미도 있다고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서 또 가져다 썼다. ㅋㅋㅋ

어거지로 가져다 붙이는건 내가 생각해도 참 잘한다. (이후 눈곰이 일러스트에서도 이어진다.)

종이비행기 픽스 전 만들었던 시안 몇가지

날개를 형상화하고 싶었나보다. 영어 로고부터 만들었었나보네.
아, 이거보니 지금 생각났는데 하랑이 순우리말이라고
한글 로고도 만들어달라고 해서 한글 로고를 후에 만들었었다.

이건 나비를 생각하고 S, C, I를 어거지로 가져다 붙였던거다.
이거 말고도 두 개 정도 더 있었는데 최종 디자인이 제일 나아서 볼 필요도 없다.

종이비행기도 최종 픽스 전까지 각도나 표현이나 색상 부분에서 여러차례 고민했었던 흔적이 있었다..!

진짜 말 막지었다 이건. 함께 둥근 세상을 만들자라니.. 둥근 세상이 뭔데 씹덕아ㅠㅠ
그냥 만들었다고 하면 안돼서 의미부여를 해야 했다...

당시 학과 앞 스펠링을 딴 S(소프트웨어), C(컴공), I(정보융합)를 의미하는 S, C, I를 종이 비행기에 가져다 때려놓고 말을 만들었었는데 학생회 애들한테 이런 의미다. 어떠냐! 했더니 반응이 좋았었다. 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애들이 착해서 그런건가..?

아몰랑 그냥 내가 어거지로 가져다 붙이는거 잘 한다고 생각할래~
그때 종이비행기 딱 픽스 박자마자 아이디어 뱅크가 솟아났다.

내가 생각해도 이건 잘 지었다. 앞에 둥근 뭐시기 개소리 한 건 좀 이상한데ㅋㅋㅋㅋㅋㅋ

더 높이, 더 멀리라는 슬로건도 만들어서 가져다 줬다. 우리 회부가 마음에 든다고 너무 좋아했었다.
종이비행기 = 꿈과 희망 =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겠다는 포부를 상징
= 내가 만든 종이비행기 로고는 그냥 만든게 아님. 소융대 SCI 3개 학과를 의미함. 과 같이
의미부터 생각해놓고 만들기 보단 일단 제일 마음에 드는거로 만들어놓고 의미를 가져다 붙였다.

이때 리플렛도 만들어야 했어서 리플렛 나오자마자 당시 디자인 수업 하시던 외래 교수님께 하나 가져다드렸었다. 3 ~ 4년차 아마추어 디자이너 같다고 혼종 그 자체인 내게 특급 칭찬 해주셔서 완전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근데 문제는.. 칭찬은 언제나 환영지만,
나한테 디자인 시키면 그냥 싫어한 것도 아니고 싫어했었다는 거다.
내가 '나 디자인하는거 싫어해..'라고 하면 하나같이 반응이 ????????? 였었다.

좋아하는 거 아니였냐며.
아니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열심히 한 거고 해야 해서 한거야 얘들아.. 😥

내가 디자인쪽에 관심이 있어보였나보다. 아주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있는 것도 아닌데..
주변에 디자인을 아예 할 줄 몰라서 어쩔수 없이 내가 한 적이 여러 차례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냥 어쩌다 한번씩 하는건 하는데 일로 삼거나 누가 시키면 하기 싫었다.
사람들이 팀프로젝트 할 때 나한테 디자인 시키려고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 디자인은 안해요. 라고 먼저 얘기한 적도 있었다.

유니티 프로젝트 할 때 도트 그래픽을 나한테 하라고 하길래 안한다 했는데
아웃풋이 너무 안 나와서 결국 조금 도와준다는 명목하에 하긴 했었는데......해야돼서 했지 시켜서는 절대 안 했을 것 같다. 정확히는 내 졸업 학점이 달려있어서 했다.

이건 일러스트로 그리고 달력 목업 만들었던 거 드라이브 뒤적거리다가 보이길래 데려왔다.
내가 아끼는 과제 작품이다.
내 눈곰이.....!! 캐릭터 이름도 지어오라고 하셨어서 눈곰이라고 지었었다. (귀엽죠?)

전과하고 들었던 수업 중에 일러스트 툴 다루는 전공 수업이 있어서 그때 만들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디자인 수업이였는데.. 과제로 캐릭터 디자인해오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셨었다.

그것도 주제 가 있어야 한다고해서 뭐 하지 고민하다가 나는 곰돌이가 좋다~
"곰돌이가 좋아서 그냥 곰돌이로 했어요"라고 할 수는 또 없었다. 학점이 달려있잖아?
내가 또 과대포장을 잘 하기 때문에 국제 북극곰의 날과 관련된 캐릭터를 그렸습니다.하고 녹는 빙하 위에 올라간 아기 북극곰 일러스트 만들어서 가져갔었다.

바다에 작은 빙하까지 그려서 저녁노을 느낌으로 배경색도 약간 주황빛으로 바다랑 보색 느낌으로 정했었나보다. (색채학 알못인데 아는척하려고 적은거 맞습니다.)

곰돌이 하고 싶어서 주제 찾아놓고 아! 잘 짜맞췄다! 이정도면 곰돌이 할 수 있겠다!
곰돌이 해도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다! 주제부터 갓벽하게 잘 짜맞췄다! 나 곰돌이 한다!

디자인과 아닌데 디자인 툴로 뭐 만들어오라는 전공 수업이 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아이러니하다.
역시 혼종 그 자체 ㅋㅋ 그래도 A+ 받았었다. ㅋㅋ

아이고 주제가 다른데로 새버렸어

이 얘기를 주절거리려고 쓴 게 아니였는데 또 예전 생각나서 과거회상하다보니 시간이 늦어져버렸다.

아무튼 학생회를 마지막으로! 진짜 끝!!!!! 디자인을 해야할 일은 없을 줄 알았다.

처음으로 팀 프로젝트 하고 싶어서 찾아들어간 팀에서 회의 중에
Figma를 사용해서 와이어프레임 만들자고 하셔서 피그마도 처음 써봤었다.

다른 분들이 만든 걸 막 가져올 수 없으니 내가 만든 와이어프레임만 캡쳐해봤다.

이 얘기를 왜 갑자기 쓰고 있냐면 조금 전에 양치하다가 아이디어가 샘솟아서 이걸 그냥 가만히 생각만하고 지나칠 수 없었다.

이번엔 꼭 해야돼!!라서 한 건 아닌데..
뭔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쓸데없는 짓을 했다.

지금 하고 있는 당근마켓을 오마주한 가지마켓 프로젝트 슬로건이 막 생각나가지고
오랜만에 어도비 일러스트를 꺼내들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때 양치하다 생각난 건 슬로건인데 왜 로고를 만드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로고를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닌 것 같은데 무의식적으로 로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나....?

슬로건 사용해서 뭔가 만들고 싶은데 아무래도 로고가 없어서
글씨만 달랑 적어놓기는 좀 아쉬울 것 같기도하고..

전에 갑자기 뜬금없이 생각난 슬로건이 있다며 노션에 적어놨었는데
프론트 팀원분이 너무 좋다며 취향저격당하셨다고 👍 해주셨었다. ㅎㅎㅎ

중고거래
어디로 가지?
여기로 가지!

이게 프로젝트 초반에 생각나서 적어본 슬로건이었다.
이번에 몇 개 더 생각났는데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거 하나 정도 가져와봤다.

중고 물품
'가지'고 와요.
지금 여기로 가지🍆마켓

양치하다가 별 게 다 떠오른다. 아무튼 생각나는거 바로 적었다.

슬로건이 생각난 것 뿐인데 왜인지 로고가 필요할 것 같아서
세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로고 하나 만들어보기로 했다.
(찐막.ppt, 찐찐막.ppt 느낌인 것 같지만)

아무래도 저작권 때문에 이미지를 막 가져다 쓸 수 없어서 내가 직접 만드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도 하고 아이디어가 반짝일 때 해야지 나중에는 귀찮아서 안하게 될 게 뻔하다.

개발이나 하지 무슨 일러스트냐면서.

시작은 역시 이 보잘것 없는 동그라미로부터.
가지를 그릴 것이 벌써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가? (아닌가?)

그리고.. 이 동그라미 생겨먹은 것 처럼 무한의 인피니트 뱅글뱅글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결국 처음에 가지를 그린다고 했던 저 동글뱅이는 버렸음 ㅋㅋ 펜툴로 간다.

무슨 일인지 신발 처럼 보이고 가지가 아니라 고추처럼 보이고 애벌레처럼 보이고...
그래서 계속 수정 -> 수정 -> 수정을 거쳐 그나마 가지라고 봐줄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아서 픽스하기로 했다. 펜 툴 사용하는 거 원래도 어려워했는데 오랜만에 일러스트 써보려니 더 어려웠다.

왼쪽이 초기 스케치를 기반으로 그린 시안이고
완성된 버전이 오른쪽에 있는 저 네모 박스 툴 선택해놓은 저 친구다.

오른쪽의 왼쪽에 있는 가지는 색상 변경 전인데
피그마 와이어프레임에 적용했던 색상으로 통일시키는 게 좋을것 같아서
오른쪽 가지로 수정해서 마무리 하기로 했다.

발그림 스케치까지 부끄럽지만 이 결과물의 과정이었으니 ㅋㅋㅋ
가지처럼 안 생겨서 엄청 수정해재꼈다... 그림을 못 그려서 어쩔 수 없었지만.. ㅠㅠ

참고로 저 오른쪽 하단 저건 욕이 아닙니다. 각진 모양으로도 스케치 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ㅠㅠ
그림을 못 그려서 욕처럼 생긴 것 뿐이에요ㅠㅠ

마무리.

파비콘 ico 파일이랑 로고 svg까지 추가 완료!

이제 팀 노션에 올려놓고 봐주세요 해야겠다.. Zzz
이거 구상하느라 아침이 됐네 어휴.. 이제 디자인 안한다. 개발해야된다.

로고 만들었으니 이제 슬로건 가져다 붙여서 쓰기만 된다. 😊🥰
컴포넌트 만들다가 갑자기 로고는 왜 만들게 된걸까. 역시 사람은 잠을 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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