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Chokes All

recordsbeat·2021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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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1년도 초 중순 '임시글'로 저장해두고 한 동안 잊고 출간을 미루고 있던 글입니다. 꺼질 것 같던 코로나는 다시 살아나고 자산시장은 아직도 말이 많습니다. 짧은 식견으로 쓰여내린 글이고 몇개월 전의 저와 지금의 저도 많이 다르지만, 당시의 생각과 결정을 지속적으로 리마인드하기 위해 글을 출간합니다.

나름 '기술' 블로그로 운영하기 시작한 곳이지만 다른 이야기도 조금씩 써볼까 한다.
펜데믹이 시작되고부터였을까? 비트코인과 주식 그리고 부동산 가격 이야기가 하루가 멀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누가 돈 벌어서 퇴사했다는 소식, 급하게 영혼을 끌어모아 집 샀다는 소식 그리고 이와 다르게 누구는 돈 잃어서 망연자실했다는 이야기 등등 돈과 관련된 가십이 요즘처럼 많았던 적도 없는 것 같다.

내가 어렸을 적 봐왔던 나이 30살은 어엿한 직장에 어쩌면 결혼해 아이를 기르는 것이 당연한 나이였다. 그래서였을까, 막연하게 나 또한 30살 즘이면 적어도 아쉬운 소리는 하지 않고 살 거라 상상했고 이 철없는 생각은 계속 이어졌다. 대학교 입학 때는 알아서 취업이 될 줄 알았고, 첫 직장에 입사할 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력이 쌓일 줄 알았으며, 저축을 시작했을 적에는 자연스럽게 부가 축적되리라 생각했다.

당연히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취업을 위해서는 적어도 나를 원하는 곳을 찾아다녀야 했다.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닌 실제로 직무와 관련된 교양과 경험을 쌓아야 했다. 그리고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저축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부동산을 하루종일 쳐다보고 대출한도를 알아보는가 하면 경매 물건을 찾아 권리분석을 하고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인플레이션이고 금리인상이고 가치의 등락을 결정하는 요소가 너무 많았다. 누구는 오른다 누구는 내린다 치열한 공방만 있을 뿐 결국은 스스로 판단하고(당연한 것이지만) 투자하라는 이야기로 마무리 지었다.

됐다 관두자.
내가 주식으로 돈을 잘 벌었으면 난 투자 전문가가 되었을 것이다. 부동산 거래를 잘햇으면 부동산 투자자가 되었겠지.

부를 축척하려면 예측이 아닌 실행이 필요하단 것을 느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보단 통제 가능한 무언가에 손을 뻗고 싶었다. 대중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그에 대한 보상, 이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통해 만들어내리라 결론 내렸다.

사실 남들이 다 돈을 벌 때 나만 '벼락거지'가 될까 무섭다. 또 어쩌면 영영 집을 사지 못할까 겁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돈을 공부하면서 아니..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을 모색하며 나름 깨달은 게 있다면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보상이 주어진다.' 라는 것이다. 어느정도 '개썅마이웨이' 성향이 있어 남들 다하는 것은 하기 싫었다. 나중에 가서 '그때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하는 것보다 실행에 옮기지 않아서 후회할 목표들을 이루어 나가는게 백번 나을 것이다. 하여 스스로를 다잡고 로드맵을 따라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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