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의 소셜 네트워크

recordsbeat·2020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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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내가 모르는 게 정말 많다는 걸 끝도 없이 느낀다.
내가 '안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아는 게 아닌' 것이 될 때 과연 '나는 아는 게 뭘까?'라는 생각까지 도달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 '난 할 줄 아는 게 뭘까..?')

상대적 박탈감이라 했던가?
'저 사람은 저렇게 잘났는데... 난 왜 이 모양이지?'
무수한 비교군에 나를 집어넣기 시작하면 나는 턱 없이 작은 존재로 비친다.

'공개적인 학습'이 대세가 되었고 경력 기술서 보다 개인의 개발 블로그가 더 명확한 자기 PR이 되는 이 시점에서 나도 그 밴드왜건에 올라타고 싶었다.

남들은 어떻게 포스팅을 했는지 보고 따라 써보기도 하고 어떤 주제가 인기 많은지 찾아보기도 했다.
요즈음 어떤 인기 글에서 이런 뉘앙스의 구절을 봤다.
"대게 기술 포스팅은 '내가 이만큼 안다'를 보여주기 위한 진부한 글이다."
그렇다. 나는 아는 게 뭣도 없다. 가만 보면 대단하지도 않은 것을 아는 양 써놓은 글들뿐이다. SNS에 내가 이만큼 잘 산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경쟁하듯 올려대는 타임라인같이..

지식의 공유일까? 지식의 과시일까?
중요하지 않다. 그 안에 한없이 작아지는 스스로를 온전한 페이스로 이끌어야 한다.

내가 만든 노래를 다른 노래들과 비교하지 않는다.
제일 자신 있고 잘 아는 것이니까..

개발은 어떻게 해야 이와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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