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FY] SSAFY 회고록

주재완·2025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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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학기가 끝나기 전 취업을 하게 되면서 일명 싸탈을 하게 되었습니다!

들어오기 전

개발의 시작

대학원 자퇴생입니다. 대학원을 나온 이유는 명확합니다. 뭔가 해보고 싶은 업무의 방향성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면서 수학과 물리학은 좋아했지만 정작 기계 그 자체에는 별 흥미가 없던 것이 큽니다. 대신 산업군의 시스템 관리 및 최적화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백엔드 개발이라 생각하였고, 결국은 SSAFY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의 고배

사실 전 SSAFY 11기에 지원했었고, 지원이야기가 나올 시점에 Hello World 한번 쳐봤습니다. 컴퓨터공학과는 사실 큰 접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험도 잘 못쳐서 서류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SSAFY 탈락 후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국비학원을 다녔고, 학원을 다니면서도 SSAFY를 가고 싶다 생각하였습니다.

그 결과 SSAFY 12기 비전공자로 합격하였습니다!

더불어 입과시험으로 전공 Java 반에 입과하였고, 본격적으로 SSAFY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1학기

전공자들과의 만남

국비학원 다니면서 완전 기초부터 시작해 알고리즘을 계속 풀어와서 백준 티어가 플레티넘 4인 상태에서 들어왔습니다. 전공자들은 다이아, 루비들이 많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던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은 의외로 제가 가장 잘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그냥 일상적인 대화였습니다.

전공자들이 개발과 관련된 용어들을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데 전 이해한 척만 하고 뭔소리지...?를 맘속으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를 좀 진행했었습니다. 싸피 내 스터디를 3개 다니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 많이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공자 반이 좋았던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람이 많다는게 싸피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하는데, 개발 인맥도 쌓고 취업 정보 및 개발 관련 지식을 쌓는데 좋은 환경이였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 1학기를 성적 우수(2등) 으로 마치게 됩니다.

B형

싸피의 또다른 혜택으로는 삼성 SW 역량테스트 B형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알고리즘에 어느정도 자신 있는 저로써 B형도 쉽게 취득하리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구현력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삼성에서 내는 구현 스타일의 문제가 있는데, 이게 익숙하지 않았던 탓이 큽니다. 또한 너무 수준을 얕보고 이정도 시간이면 되겠지... 하고 넘겼던 것도 큽니다.

사실 1학기의 목표는 취업 아니면 B형이였는데, 둘 다 이루지 못하고 2학기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2학기

공통

임베디드를 맡게 되었고, Java는 MQTT 설정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C, python, shell script만 주구장창 만지게 되었습니다.

공통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기획을 좀 더 빨리하면 어땠을까, 처음부터 임베 전공자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시연 실수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등 다양한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얻어간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 스마트팩토리에서 필요한 IoT와 MQTT 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설명을 할 수 있다.
  • 다양한 개발 경험으로 자소서에 어필할 만한 것이 생긴다.

그리고 임베디드 개발도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수상은 못했고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분명히 얻어갈 점도 있긴 했습니다.

특화

특화 기간은 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을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SSAFY 에서의 가장 좋았던 순간, 그리고 나가고 싶었던 순간이 공존하는 상태

정말 가장 기뻤던 일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동시에 왔습니다.

1학기 저는 B형을 따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바로 뜻이 맞는 사람들과 B형 스터디를 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공통에서 특화가 넘어가는 순간 2025년 1회차 B형을 응시하였고, 운이 좋게도 1시간만에 답을 내고 B형을 합격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B형도 땄네...? 난 B형만 보고 왔는데...? 이제 뭐하지...?

그리고 한동안 Java를 안보고 있었어서 백엔드에 대한 감이 떨어진 상태였고, Spring 거의 처음 본 시점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계속 앞만 보고 달려와서 번아웃이 와버렸습니다. 물론 팀장이니 팀장으로써 할 일들에 대해서는 해왔지만, 정작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상실했습니다.

하지만 팀원 운이 너무 좋았습니다. 팀원들이 긍정에너지가 가득해서 많이 힘든 시기였는데도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과도 좋아서 입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율 때는 특화 때 개발적으로 아쉬웠던 부분들 보완하고자 다짐하였습니다.

자율, 그리고 싸탈

자율 팀원들도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별로 개발을 진행하지 않은 시점에서 지원했던 기업에 최종합격 소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2025년 상반기를 생각해보면 정말 채용 시장이 얼어있었습니다. 2024년 하반기 때도 역대급 한파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작년 서류합격해서 면접까지 간 기업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서류에서 바로 탈락하였습니다. 당연히 서류는 합격할 줄 알았는데, 바로 떨어지는걸 보고 정말 이번 채용시장 많이 힘들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코딩 테스트야 평소에 자신 있으니 논외로 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떨어졌다는데 제가 딱 하나 붙고, 1차 면접도 긴장 안했고, 2차 면접은 아쉬웠는데 운이 좋게 최종 합격까지 가버렸습니다...!!

관심있던 기업에 합격을 해서 싸탈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과

  • 1학기 성적우수(2위)
  • 배틀싸피 전국대항전 준우승
  • 2학기 Best Member 2회(공통, 특화)
  • 특화 프로젝트 입상(3위)
  • 삼성 SW 역량테스트 B형(우수 풀이 선정)
  • 우수 스터디 선정 다수
  • 취업 싸탈
  • 작성 시점 BOJ Platinum 1
    bojp1

개인적으로 싸피 수료전 다이아는 달고 싶었는데 이건 아쉽긴 합니다. - 결국 달았네요
그래도 취업이 더 좋으니까..ㅎ

결론

싸피를 다니면서 크게 느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0만원을 포함한 지원
  • 삼성 SW 역량테스트 B형
  • 사람이 많고, 그 중 좋은 사람들이 많아 인맥 쌓기 좋습니다

다니면서 다른 것도 다른건데, 정말 사람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싸피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좋은 성과를 많이 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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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나 탐구하고 공부하는 개발자, 주재완입니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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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일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좋은 기업 취직하신것 축하드립니다!!!! 부끄럽지만 싸피 14기에 다니고 있는 전공생인데 전공생이라고 말할 수 없는 자바실력을 가지고있습니다 .. 어떻게 알고리즘 공부를 하셨는지 방법을 알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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