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3년)에 한 번 읽었었는데 좋은 책이라 한 번 더 읽었다. 읽기는 진작 다 읽었지만 게으름에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몇 달을 미루게 됐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는 그래도 서평을 써야 하지 않을까... 맘 잡고 딱 앉아서 서평을 써봤다. 🧑💻
맨 처음 읽게 된 계기는 별거 없다. 취준하던 때에, 개발자들 토크쇼를 자주 봤었다. 거기서 주니어든, 시니어든 구분하지 않고 꼭 읽어봐야 한다고 말하던 분이 있어서 나도 흥미가 생겨서 읽어봤다.
개발자들이 환장하는 키워드를 몇 가지를 뽑아보자면, 성장, 성장, 성장 등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제목에서부터 "어떻게 성장할지를 보여주마!"라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책인데 내용이 궁금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읽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읽은 이유는 내가 원한 개발자와 회사에서 바라는 개발자의 괴리를 조정하는 중 어떻게 성장해 가야 할지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퇴사했지만, 하여튼 다시 읽을 때는 도움이 필요했다.
책은 3단원으로 이루어진다. 자라기, 함께, 애자일.
자라기
"자라기" 부분에서는 실력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이야기하며 정말 성장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예시를 들어보자. 막연히 사람들은 1년차보다 10년차 개발자가 더 일을 잘 하겠거니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치대생보다 10년은 더 살아온 내가 그 치대생보다 이를 더 잘 닦을까? 이 예시를 생각해봤을 때 1년차 개발자가 10년차 개발자보다 더 일을 잘 할수도 있다. 그러면 뭘 기준으로 실력을 판가름해야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뭘 해야 실력을 길러 성장할 수 있을까? 관련 내용을 여기서 이야기한다.
함께
"함께" 부분에서는 동료들과 협업하는 방법, 대화하는 방법, 혼자가 아니라 팀 단위로 성장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팀 단위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팀원들 간의 신뢰이다. 그렇다면 신뢰를 쌓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이 중요한 신뢰를 쌓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단원이다.
애자일
마지막 "애자일" 단원에서는 말 그대로 애자일을 소개한다. 애자일 방법론을 사용해야 하는 당위, 소개, 접근 방법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 단원인 이 부분이 중요하다. 애자일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전의 2단원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논점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Q. 애자일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A.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Q. 근데 왜 애자일인가?
A. 기존의 방법론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어떻게 애자일을 도입할 수 있는가?
A. 자기 자신의 성장, 동료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팀단위 성장이 이루어져야한다.
위의 논리를 거꾸로 올라가서 애자일을 소개한다.
일 하기 전 내가 원하던 개발자와 일을 시작한 후 내가 하고 있는 개발자의 괴리에서 힘든 시간을 잠깐 보냈다. 백수였을 때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동료들과 원활하게 잘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팀 단위 성장을 해보이겠다. 애자일도 해보면 좋겠다!' 같은 두루뭉실한 욕구가 있었다.
막상 일을 하게 되면서 일정에 치이고, 의견 조율 등으로 옆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들에게 친절한 모습만 보여주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냥 하다보면 될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기대와 현실은 많이 달랐었다. 맞다. 뭘 모르는 초짜들이 흔히 갖는 그런 막연한 희망 같은 것이 있었다.
그래서 뭐가 바뀌었냐고? 막연한 기대로 되겠거니 기대만 하지 않고 다음 회사에서는 기대를 위해 노력을 해볼 생각이다. 원활한 관계, 원활한 의사소통, 팀단위 성장 다 좋다. 그리고 이를 위해 노력할 항목이라 하면 단 하나이다. 간단하다.
"굳이 친절한 사람이 되기"
기타
내용을 보면 주니어는 그래 읽을만 하다고 칩시다. 그런데 시니어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은 없는거 같은데요? 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함께와 애자일 부분에서 팀원들과 대화하는 예시등을 이야기하며 팀장의 역할을 아주 상세히 이야기합니다. 팀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 팀장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수는 AND조건, 경험은 OR 조건 등등 팀 성장을 위해 팀장이 뭘 해야하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시니어 분들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